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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윽, 으으으..."

 깊이 잠겼던 의식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어째서인지 몽롱한 의식, 드문드문 끊겨있는 기억, 흐릿한 시야로 보이는 낯선 천장. 영문을 모를 상황에 소녀는 몸을 일으키려했다.

 잘그락-

 "어...?"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 몸과 뒤늦게 느껴지는 서늘한 금속의 감촉이 몽롱했던 정신을 한 번에 깨워줬다. 낯선 장소, 갑자기 끊긴 기억, 구속구에 묶인 자신의 모습.

 납치를 당했다. 소녀는 영문도 모를 이들에게 납치 당한 것이었다.

 "이익!"

 금발 벽안의 소녀는 황급히 온몸을 묶고있는 구속구를 벗으려 몸부림쳤다. 하지만 단단히 묶여있는 구속구는 가녀리기 그지없는 소녀의 힘으로 벗어날 수 있을 정도로 약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체력만 빼았고 쓸데없이 잘그락거리는 소리만 낼 뿐. 구속구는 조금도 풀리지 않았다.

 "야, 이년 깼다!"

 "그럼 조교 드가자고."

 더군다나 정황상 그녀를 납치한 이들로 추정되는 남자들이 문을 열고는 방 안으로 들어왔다. 가지각색의 복장의 거한들의 무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누, 누구세요..?"

 소녀는 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 물었다. 눈가에 맺혀있는 눈물과 사시나무 떨듯 떨리는 그녀의 몸은 가학심을 품기에 충분했다.

 "히익! 자, 잘못했어여!!"

 거한 중 한 명이 슬쩍 팔을 들어올리자 소녀는 황급히 소리치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아무런 충격도 고통도 없자, 슬쩍 눈을 떴다.

 그곳에는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고 있는 거한들이 존재했다.

 "에...?"

 -푸하하하하!!

 소녀가 멍청한 소리를 흘리자, 그것이 기폭제가 된 듯이 거한들이 일제히 폭소를 내뱉었다.

 "야 이년 표정 멍청한 거 봐라. 개웃기네."

 "최상등품이야. 조교하는 맛이 있겠어!"

 "조교 후도 기대되는 년이야!"

 재밌어죽겠다는 듯이 웃는 거한들과 달리 소녀는 웃을 수가 없었다. 딱보기에도 질 나쁜 무리로 보이는 거한들의 모습은 가녀린 소녀일 뿐인 그녀에게 위협 밖에 되지 않았으니깐.

 "자, 그럼 가벼운 거부터 시작해."

 거한들의 대장으로 보이는 이가 지시를 내리자

 "악, 윽, 흑,"

 처음에는 몸이 뜨거워졌다. 그 다음은 고통이었다. 마치 온몸이 불에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

 "히악, 흐읏... 흐아아앙♥"

 그 고통은 이내 강렬한 쾌감으로 바뀌었다. 뇌가 마비될 것만 같은 강렬한 쾌감. 그 강렬한 쾌감은 소녀의 두 눈은 몽롱하게 바꿨고, 그녀의 윗입과 아랫입에서 새어나온 물이 그녀를 흥건하게 적셔갔다.

 "그러면은..."

 거한들은 소녀를 구속하고 있던 구속구들을 하나하나 풀기 시작했다. '약'을 주입한 순간부터, 이런 건 없어도 되는 물건이었으니깐.

 "흐에엑♥"

 "오늘부터 1일차다~"

 거한중 한 명은 벽에 일자를 그으며 말했다.

 그때부터, 지옥이 시작되었다.


@sia

제대로된 조교씬과 완전 굴복은 집가서 써오겠습니다. 지금 외가라 제대로 못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