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ㅁㅊ   @나인준

@전자기장 @김사마귀

공백 포함: 5094
공백 미포함: 3672

(Side 솜바)

팔랑-

하늘에서 불길해보이는 붉은색 편지지가 떨어졌다.

'뭐지?'

탁-

무언인가에 대한 의문과 함께 떨어진 편지지를 주웠다.

'흠...아연 언니한테 가서 같이 봐야지!'

(Side 김우진)

툭-

서랍장을 뒤지고 있을 때 무언가가 손을 스쳐 갔다.

"아!"

손에 상처가 난듯 하다.

'대체 뭐에 스친거지?'

그리고 그곳에서 나온건 실링 왁스로 봉인된 붉은색 편지.

'뭐지? 예전에 넣어놓은 건가? 좀 있다가 하빈이랑 같이 봐야겠다'

(Side 아라)

퓩-

어디선가 날아온 빨간색 편지지가 뒤에 있던 나무에 박혔다.

'습격인가?'

아무래도 이어지는 공격이 없는 것을 보니 그저 이 편지의 전달이 목표였던 듯 했다.

'일단 오라버니에게 돌아가서 확인해봐야겠네.'

(Side 넬라)

툭-

붉은 편지지가 머리에 떨어졌다.

'뭐야 자려는데 머리에 떨어지고'

붉은 왁스로 봉인되어 있는 편지지였다.

'뭐지? 누가 두고 간거야?'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나오는 것은 없었다.

'뭐지? 좀 있다가 레온이 오면 같이 읽어봐야겠네'

---------

그렇게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 사는 모두가 자신들의 소중한 사람과 편지를 읽었다.

편지의 내용은
---------------
[초대장]

여러분들을 시공의 틈새에 위치한 연회장에 초대합니다. 필요한 것은 일체 없으며 몸만 오시면 됩니다.

오늘 밤 꿈 속으로 찾아가겠습니다.
----------------

어느 연회의 초대장이었다.

그 후 모두가 잠든 밤.

하나 둘 자신들의 방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여긴...어디지?"

어딘가 약간 띨빵해 보이는 여자애가 남자애의 옆에서 누워있는 채로 나타났고

이곳이 어딘지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우진아! 일어나봐!"

"으...응!"

"여기 어딘지 알아?"

"아....아까 그 편지지! 거기 나왔던 곳 아니야?"

그때 앞쪽에서 두명이 더 떨어졌다

"뭐야! 여긴 어디야! 너네가 끌고 온거냐!"

"음? 솜바?"

"어..언니?"

"여기가 어디지?"

"몰라! 하지만 언니가 있으니까 상관 없어!"

그리고 다른 빛기둥이 2개 떨어짐과 동시에 2명이 더 나타났다.

"야...설아야...일어나봐.."

"으...으으...5분만 더...."

"일어나봐..."

"왜....왜애...응? 여긴 어디지? 너네냐! 우리를 여기로 끌고온게!"

"뭐? 너네? 지금 반말했냐?"

"솜바야 일단 이리로 와봐 상황 설명을 한 후에 대화하는게 놓을 거 같아"

"네! 언니!"

"반갑습니다. 설아연이라고 합니다만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시는지?"

"설아다. 우리를 여기로 끌고온건 너희들인가?"

"죄송하지만 저희들도 다 끌려온 입장이라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군요."

"흠...그래? 믿어줄게. 오빠 그럼 나 조금만 더 잘게"

"응? 응..."

그렇게 10여분이 지난 후

"꺄아아악"

빛기둥과 함께 두명이 더 떨어졌다.

다만 둘은 좀 전까지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지.

알몸이었다.

"꺄아아악 여기가 어디야!"

떨어진 여자는 이불로 몸을 가렸고 남자는 급하게 주변에 있던 수건으로 몸을 가렸다.

그렇게 침묵이 길어질 때 즈음

"그...혹시 여기가 어딘가요?"

떨어진 여자가 입을 열었다.

"우리들도 잘 모릅니다."

설아연이 입을 열었다.

"확실한 것은 모두가 다른 곳에서 온 거 같다는 점입니다. 특히 우리들이 말할 때 서로 입 모양이 다르나 이해가 된다는 점이 크겠군요"

"그런가요...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시나요?"

"설아연 입니다."

"아아. 그렇군요. 제 이름은 넬라라고 해요. 고고학자에요."

그렇게 서로 말을 주고 받을 때 뒤에 있던 하얀 공간이 열리며 무대가 열렸다.

[반갑습니다! 슈뢰딩거 트랩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슈뢰딩거 트랩?"""

[슈뢰딩거 트랩의 룰은 간단합니다! 먼저 모든 참가자들이 성별에 따라 같은 옷을 입습니다!]

그 말과 함께 모두의 옷이 성별에 따라 똑같이 바뀌었다.

여자는 검정 드레스. 남자는 검정 턱시도.

[그리고! 곧 있을 가면 무도회에서 서로를 찾아내시면 됩니다!]

"뭐지? 쉬운거 아니야?"

"하빈아 잠깐. 아직 저 녀석의 말이 안 끝났어."

[참고로 무도회 도중! 여러분들은 자신들의 소중한 사람! 여기 온 사람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잃습니다!]

""뭐?""

[그 상태로 자신의 상대를 찾으면! 덜아가실 수 있습니다! 만일 안된다면....약간의 벌칙이 있을 예정입니다!]

"억지로 끌고 와놓고 그게 무슨 개소리야!"

"잠깐 솜바야...우리 기억을 잃어도 알아볼만한걸 만들어 놓자."

"그럴까? 그럼 머리를 똑같이 묶는건 어때?"

"그래 그렇게 하자"

"하빈아. 알지? 사파이어 반지. 꼭 기억해."

"당연하지! 같이한 시간이 얼만데 널 못알아 보겠어"

"그...아라야...어떻게 하지?"

"오빠 괜찮아 괜찮아. 내가 기억을 잃더라도 은이 여우니까 몸이 기억하고 오빠한테 갈거야!"

"넬라...우리는..."

"그...제가 머리에 꽂은 꽃을 드릴게요. 저라면 그 꽃을 보고 갈 수 있겠죠."

[모두들 준비는 마치셨나요? 그럼 지금부터 무도회를 시작합니다!]

(Side 솜바)

무도회가 시작되었다.

모두가 자신들의 가장 소중했던 사람을 찾아서 돌아다닌다.

누구였지?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머리를 나와 똑같이 묶은 사람부터 반지를 낀 사람까지. 누구였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설마 나와 머리를 똑같이 묶은 사람인걸까?

잠깐 내가 애초에 여자를 좋아했었나?

나 자신에 대한 의문이 점점 점층되어 간다.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때 한 뿔이 난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아. 저 사람인가보다.

(Side 설아연)

무도회가 시작되었고 모두가 자신의 짝을 찾아 움직이고 있다.

대체 누가 나의 소중한 사람이었는가.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은 머리 색이 반반인 여자애.

나와 머리를 똑같이 묶고 있었다.

설마 저 여자애인가.

나는 여자를 좋아했었나?

그렇게 갈팡질팡 할 때 즈음 여자애가 머리에 뿔이 난 남자 쪽으로 움직인다.

아무래도 아니었던 모양이다.

대체 누구지...

(Side 아라)

무도회의 막이 올랐다. 나의 소중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

누구였지..?

애초에 나에게 남자친구가 없었던거 같은데...?

게다가 아마 난 외동이었던 것 같은데 누구지?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던 때

감정 기복이 심해지며 은이 밖으로 튀어나왔다.

"아! 익숙한 냄새!"

그렇게 뿔이 난 흰머리의 남자에게로 뛰어갔다.

(Side 이하빈)

무도회가 시작되었다.

누구였지?

나의 소중한 사람.

누구였지?

습관인지 한손에 있는 반지를 만졌다.

그때 눈 앞에 나와 같은 반지를 낀 남자가 어느 여자와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저 남자가 나의 소중한 사람인가...?

그때 그 남자의 시선이 내 반지에 닿았다.

(Side 김우진)

찾아온 여자와 얘기를 하던 중

다가온 여자의 손에 눈이 닿았다.

아.

사파이어 반지였다.

찾았다.

(Side 넬라)

무도회가 시작되었다.

소중한 사람이라...

지금 내 머리에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항상 꽂고 다니던 꽃이 없었다.

아마 그것을 꽂고 있는 사람이 그 사람일테지.

그리고.

머리에 그 꽃을 꽂고 있는 사람에게 시선이 닿았다.

찾았다.

(Side 레온)

우물쭈물 있던 중에 저기 멀리 있는 여자와 눈이 맞았다.

누구지?

내 소중한 사람인가?

아니면 그냥 나를 떠보려고 오는 사람?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눈이 마주쳤다.



그 사람이구나.

---------------------

두 그룹은 자신들의 짝이 확실함을 깨닳고 함께 무도회를 즐기고 있는 반면

여자 3, 남자 1로 이루어진 그룹은 그렇지 못했다.

"나한테 익숙한 냄새라니까!"

"뭔 소리야! 딱 봤을 때 느낌이 오던게 분명히 내 소중한 사람 이었어!"

"혹시 여기서 두명은 여자끼리 온게 아니었을까?"

"그렇겠지! 하지만! 난! 아니란 말이야!"
-------------------

[자 여러분 즐거우셨나요? 그럼 무도회를 이제 종료하겠습니다!]

그렇게 무도회가 끝났다.

[음...사랑의 신께서 후원하신 이번 슈뢰딩거 트랩 무도회의 결과는.......]

[4팀 중 2팀의 커플이 서로를 알아봤군요!]

[이제 모두의 기억을 돌려 드리겠습니다!]

"아아...하빈아...바로 알아봤구나..."

"우진아....알아봐줘서 고마워..."

"레온. 솔직히 나를 못알아본건 나무한거 아냐?"

"아니 그래도 당신이 날 알아봤잖아. 그리고 나도 나중에는 알아봤다고."

그렇게 서로를 알아본 두 팀이 서로의 애정을 다시 확인하고 있을 때...

"아...아아....아라야....내가...내가...."

"오라버니....어때서 절 알아보지 못하신거죠....? 아아...."

"내가 아연이 언니를 못알아봤다고...내가....내가...내가 언니를 못알아봤다고...?...하....하하....내가...?"

"솜바야...미안해...솜바야...미안해..솜바야..미안해..."

서로를 확인하지 못한 쪽은 서로가 자신들을 책망하며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자 그럼 알아보신 분들은 보내드리겠습니다.]

빛기둥과 함께 두 커플이 사라졌다.

[자 그럼 남은 분들은 신께서 정하신 벌칙을 수행하시면 됩니다.]

"내가...내가...내가..."

[잠시 모두들 이쪽을 봐주시죠]

[이 벌칙은 여러분들 중 한분의 기억을 지운채로 아래로 보내드릴 겁니다. 그리고 그 분은 당신을 이유 없이 싫어할 겁니다. 그 사람의 마음을 돌려 다시 자신을 사랑하게 만든다면.]

"어떻게 사랑의 신이라는 사람이 그럴 수 있어!"

[잠시 마저 들어주시죠. 만일 그 사람의 마음을 돌린다면 그 사람의 기억을 돌려드리겠습니다. 어느 쪽이든 한쪽은 고통스럽겠지만 기억이 없는 것보다는 았는 것이 낫겠죠]

[그럼 누가 기억을 잃을지 정해주시죠]

-후편에서 계속

------------
원래는 요청온 모든 캐릭터를 넣으려 햤는데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커플들만 추려냈습니다.

참고로 후편은 나올 수도 안나올 수도 있습니다.

만일 후편까지 쓰면 전체 다 해서 10000자가 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