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글이 사라져서 다시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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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의 산에 침입자가 들어왔다.

 

마침 외곽을 순찰 중이던 백색 늑대 텐구 일족의 전사, 이누바시리 모미지가 기민하게 움직였다.

 

킁킁!”

 

바람결이 알려주는 침입자의 자취를 쫓아 나무와 나무 사이를 제집처럼 내달렸다.

점점 진해지는 냄새, 놈은 이제 그녀에게 잡힌 것이나 다름없었다.

 

모미지는 인근에서 가장 큰 나무에 올랐다.

 

쏴아아아아.

 

거대한 수림이 한 몸처럼 좌로 우로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로 풍겨오는 침입자의 냄새.

하찮은 인간 따위는 냄새를 맡는 것도 힘들 것이다. 그러나 일족에서 가장 강한 그녀는 냄새가 풍겨오는 길이 눈에 보였다.

 

천리안(千里眼).

 

그녀의 붉은 눈동자가 반짝이자, 침입자가 이동한 경로가 붉게 빛이 났다.

 

!”

 

저도 모르게 늑대 소리가 튀어나올 정도로 흥분해버렸다. 머쓱한 그녀가 쫑긋 선 귀를 손으로 긁고는, 나뭇가지를 박찼다.

 

타핫!

 

침입자의 뒤를 쫓는 발걸음이 점점 경쾌해졌다. 그녀가 사랑하는 대도(大刀) 역시 한시라도 빨리 피를 원하는 듯, 연신 검명을 울려댔다.

 

보인다!’

 

저 멀리 허겁지겁 숲을 빠져나가는 인간이 보였다.

 

!

 

개미만큼 작았던 침입자가 손가락만큼,

 

!

 

다시 팔뚝 크기에서 어린아이 정도로.

크게 보이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녀가 한 걸음 걸을 때마다, 한번 나무뿌리를 박차고 솟구칠 때마다 세상이 휙휙 바뀌었다.

그리고 마침내 침입자도 모미지의 존재를 눈치챘다.

 

, 저리가!”

 

놈도 한 줌의 실력을 숨기고 있었는지, 움직임이 빨라졌다.

 

그래 봐야 인간에 불과하지!’

 

이누바시리 모미지가 단풍이 그려진 방패를 등에 걸고, 대도를 양손으로 붙잡았다.

 

인간! 죽어라앗!!!”

 

서걱!

 

침입자는 운이 좋았다. 마침 나뭇등걸에 발이 걸려 땅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그렇지 않았다면, 숲을 휩쓴 도기에 몸이 두 동강 났을 것이다.

주변의 나무처럼.

 

스르르르 … ! 쿠쿵!

 

여기저기서 모미지의 도기를 이기지 못한 나무들이 쓰러졌다. 둥지를 틀었던 새들이 날아 도망치고, 몸을 숨기고 있던 사슴들이 놀라 사방으로 내달렸다.

평소라면 그 뒤를 쫓는 사냥도 즐거웠겠지.

 

오늘은 더 귀한 사냥감이 있으니까! !”

 

모미지가 그녀의 날카로운 송곳니를 붉은 혀로 핥았다.

 

, 괴물!”

 

바닥에 쓰러진 침입자는 바닥을 기어서라도 그녀에게서 멀어지려 했다.

 

불렀어? . .”

 

한 발, 한 발 인간에게 다가갔다.

 

연약하기 그지없는 인간은 결국 나무뿌리에 등을 댄 채로 추하게도 목숨을 구걸했다.

 

, 살려줘.”

인간 요괴의 산에 발을 들인 대가를 치러라.”

날 살려준다면! 이 세상의 보물을 보여주마!”

 

모미지의 귀가 쫑긋 섰다.

 

… 보물?”

그래! 인간 세상에서는 같은 부피의 금과 바꾸는 물건이다.”

… ….”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 소란에도 다가오는 요괴는 없었다.

 

그 … 보물이란 거 뭔데?”

이거다.”

 

침입자는 봇짐에서 평범해 보이는 주머니를 꺼내, 입구를 펼쳤다.

 

뭐야. 평범한 주머니잖아! 인간! 죽고 싶어!!”

잘 봐! 그 안에 든 것을!”

뭐야 그냥 검은 모래,”

 

침입자가 주머니를 찼다.

주머니 안에 든 검은 가루가 모미지의 얼굴을 덮쳤다.

 

이게 푸확! , 콜록! 쿨록! ! 뭐야! 웨엑!”

 

신색을 회복한 침입자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후추란 것이다. 시장에서 황금보다 비싸게 거래되지.”

! 쿨럭. . .”

물론 너에게는 어떤 독보다 독하겠지만 말이야.”

 

침입자가 눈물 콧물을 다 쏟으며 괴로워하는 모미지의 몸에 봇짐에서 꺼낸 부적을 잔뜩 붙였다.

 

* * *

 

그렇게 된 것입니다. 영주님.”

호오!”

 

돼지 요괴, 아니 돼지 요괴보다 더 돼지처럼 생긴 인간이 우리에 갇혀 기절한 모미지를 향해 다가왔다.

그는 우리 곁을 이리저리 오가며 모미지를 관찰했다.

 

저 강한 요괴를 후추를 이용해 잡다니. 수완이 보통이 아니군.”

하하, 아무리 제가 뛰어나다고 한들 감히 영주님만 하겠습니까.”

훗훗훗, 안목이 있군. 그래서 이 요괴를 우리 영지에서 팔고 싶다?”

, 허락만 해주신다면, 수수료로 10%,”

아니!”

 

침입자, 노예 상인의 얼굴이 굳었다.

영주는 우리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모미지의 치마를 들치며 말했다.

 

내가 사지.”

이게 금액이 금액인지라.”

 

노예 상인은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간만에 대박을 터트렸는데, 아무리 영주라 하여도 이런 식으로 빼앗길 수는 없었다.

 

이 우리를 가득 채울 만큼의 황금을 주지.”

드리겠습니다.”

훗훗훗. 좋아.”

 

영주는 그가 말한 대로 어마어마한 양의 황금을 노예 상인에게 주었고,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도 길을 떠났다.

그리고 이누바시리 모미지는 아랫배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에 정신을 차렸다.

 

아아악!!”

 

그녀는 몸부림을 치려 했으나, 사지가 금줄에 결박되어 강력한 힘도, 주술도 소용이 없었다.

살이 타들어 가는 고통과 냄새에,

 

쉬이이이이.

 

그만 방뇨를 한 채로 다시 기절했다.

 

* * *

 

이누바시리 모미지는 다시금 아랫배에서 올라오는 고통에 눈을 떴다.

 

으으으.”

 

딸랑!

 

!”

 

그녀의 목 아래에서 나는 방울 소리.

 

이게 뭐 … 뭐야.”

 

요괴의 산에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가던 그녀의 목에 개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손으로 목걸이를 풀어보려 했지만, 매듭에 손을 대면 파짓! 하고 전기 튀어 그녀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전기가 튈 때마다 목 주변의 근육이 경직되어 숨통을 조르는 고통을 선사했고, 결국 그녀는 개목걸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보다 더 충격적인 것이 있었으니, 그녀의 아랫배에 새겨진 세글자.

 

육노예(肉奴隸).

 

이게 뭐야. 훌쩍.”

 

모미지가 글자를 지워보려는 듯, 손톱으로 박박 긁고 또 긁었다.

그러나 육노예라는 세 글자는 그녀의 눈동자처럼 더욱 붉게 빛날 뿐, 사라지지 않았다.

 

깨어났군! 훗훗.”

 

바로 지근거리에서 들리는 남자의 목소리에 모미지가 화들짝 놀랐다.

 

이 정도까지 다가올 때까지 냄새를 맡지 못하다니!’

 

턱이 서너 겹인 남자는 서늘한 날씨에도 연신 땀을 흘리고 있어, 역한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그런데도 알아차리지 못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

 

으르르르!”

 

모미지가 이를 드러내며 위협해보지만, 남자는 그녀를 가소롭게 바라보았다.

 

그래. 그렇게 앙탈을 부려야 짓밟는 맛이 있지.”

인간!!”

 

이누바시리 모미지가 돼지 요괴의 탈을 쓴 것 같은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비록 대도는 없지만, 너 같이 연약한 인간 따위는 두 손으로!”

 

그녀의 두 손이 남자에게 붙잡혔다.

 

두 손으로 뭘 어떻게 한다고?”

, 두 손으로!”

 

젖 먹던 힘까지 용 써보지만, 남자의 목을 조를 수도, 손을 뺄 수도 없었다.

오히려 남자가 모미지의 손을 하늘 높이 들었다.

 

무슨 짓이야!”

아주 보기 좋구먼!”

“!”

 

이제보니 그녀의 무녀복이 거리의 창녀보다 더 민망한 차림으로 바뀌어 있었다.

상의는 아이가 턱받이를 한 것처럼 작아져, 그녀의 밑가슴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나마 팔 부분이 멀쩡했는데, 그러나 부끄러운 겨드랑이를 조금도 가리지 못했다.

 

놔라! 인간! 놔라!”

 

남자의 손에 붙잡혀 바둥거리는 모미지의 하의는 더 가관이었다. 그녀의 보지 균열만 간신히 가리는 훈도시 하나가 전부였다.

그녀가 아등바등할 때마다 훈도시가 허공에 날려, 누구도 닿지 못한 1자 선이 드러났다가 가려졌다.

 

훗훗훗. 이렇게 사랑스러운 요괴는 처음이로고.”

사랑스럽다니! 나는. 이 몸은 이누바시리 모미지다! 요괴의 산 백랑 텐구 일족의 긍지 높은 전사란 말이다!”

전사? 아니지. 너는 이제부터 내 육노예다.”

아니야! 아니라고!”

그리고 사랑스럽다는 말은 이런 의미다.”

 

남자의 시선을 따라 모미지의 눈이 그의 사타구니로 향했다.

바지 안에 있음에도 느껴지는 거대한 존재감. 팽팽하게 솟은 그의 물건은 금방이라도 바지를 뚫고 나오려했다.

 

… 아니야! , 날 놔줘!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우리 일족이 너네 인간을 모조리 잡아먹어버릴 것이야!”

오호라. 그거 참 무섭군.”

 

남자의 얼굴은 말과 달리 평온했다.

 

어쩔 수 없이 놔줘야겠는걸?”

그래! 그럼 한 번만 용서하지.”

웃차!”

 

남자는 모미지를 바닥에 내던졌다.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는데,

 

!

 

남자가 손가락을 튕겼다.

 

흐헥!”

 

모미지는 그대로 다리에 힘이 풀려 땅바닥에 도로 쓰러지고 말았다.

 

, , , 내 다리가? 무슨 짓을 한 거야!”

글쎄? 네 몸이 내게서 벗어날 생각이 없는 것 아닐까?”

그럴리 없어!”

 

남자는 비열한 미소를 지었고, 모미지는 그에게서 벗어나려 바닥을 네발로 기었다.

그녀의 탱글탱글한 엉덩이를 보던 남자가 바지를 내렸다.

 

훗훗.”

 

산처럼 거대한 배에 딱 달라붙은 그의 물건은 검고 힘줄이 이리저리 튀어나와 기괴했다.

그는 주먹보다 큰 불알을 출렁이며 모미지의 엉덩이를 향해 다가갔다.

 

도망쳐야, 히아아앗!!”

 

남자의 자지가 모미지의 보지를 꿰뚫었다.

마치 창에 찔린 듯한 고통에, 그녀의 입이 한껏 벌어져 닫히지 않았다.

 

. .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침이 바닥에 떨어지고, 고통을 참기 위해 손톱을 세워 돌로 된 바닥을 긁었다.

그 와중에도 그녀의 처녀 보지는 침입자를 즐겁게 하기위해 연신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했다.

 

좋아! 훗훗! 생각보다 명기군.”

. … 아아.”

일단 한 발.”

… ?”

 

남자의 자지가 꿀렁꿀렁거리더니,

 

푸슈슈슛!

 

끈적한 정액을 발사했다.

 

부우우욱!

 

그리고 모미지의 자궁을 남자의 누리끼리한 정액으로 가득 채웠다.

 

싫어. , 싫어어어어어엇!”

 

그녀의 비명에도 남자의 사정은 멈출 줄을 몰랐고,

 

뿌지직.

 

기어코 빈틈없이 결합한 자지와 보지 사이를 비집고 튀어나와 돌바닥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