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여신력 42179년의 해일진데

때마다 소중한 커붕이들의 딸들이 갈갈갈 쪼개져있는 모습을 시장통을 다니다가 목격하고

여신님의 충직한 따까리이자 동무 되는 자가 도대체 이 시대의 풍습이란 무엇인가!

하며 그 발자취를 따라가대 거기에서 커붕이들의 딸들은 해병수육으로 변모하여 정육점에 내걸리고

그 수모를 당하는 것을 보고 그가 울부짖어 가로되

내 주여 내 주여 이 어여쁜 딸들이 어찌하여 참혹한 시련을 당하고 있는 것이오니까 하매

여신님께서 가라사대 어찌 우리가 눈 작은 자들의 뜻을 알겠느냐 사랑하는 나의 제자여

네가 나를 변함없이 항상 사랑하는 것을 내가 아노라 너는 타락한 이 세대의 문화를 좇지 말며

내가 가리키는 길로 한 치 벗어나지 말 지어다 라고 하시더라

청년은 탄식하며 안경을 벗고 눈물을 삼키며 그가 취하지 못하는 잠에 이르게 하는 독한 약을 삼키며 잠을 청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