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로즈

제국이 무너지기 전, 귀족 영애 출신. 구제국에선 사회생활을 배우기 위해 상위 귀족의 메이드로 일하게 하는 풍습이 있었기에 현재의 메이드 생활에 문제없이 적응하는데 도움이 됬다.

제국이 무너진 뒤 이그니스 왕국이 들어서기 전 일가족들과 이곳저곳을 전전하던 중 노예로 붙잡혀 뿔뿔이 흩어졌었다. 갱단을 전문적으로 사냥 하던 아이리스 스쿼드에 구출 된 몸 담아 가족들을 찾기로 한다.  

라이카도 최전방 포지션이지만, 민첩성과 반응속도를 이용한 고속 기동으로 적진을 휘젓는 레이나와는 정반대역할을 맡고 있다. 우직하게 타워실드로 라인을 지켜내고 일격이 전차 대포급으로 강한 대신 반동이 심해 쓰기 힘든 랜스캐논으로 빈틈을 노려 한방에 부숴버리는 전투방식을 하고 있다. 이러한 전력은 아이리스가 먼 거리에서 빔 캐논이나 기계장비들을 조종하는 동안 든든하게 버텨주는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고, 레이나도 아이리스의 보호를 라이카에게 믿고 맡길 수 있어 거리낌없이 활개치며 휘저을 수 있다.

기본적으론 성숙한 외모와 단정하게 정리한 몸가짐으로 딱 봐도 메이드의 표본이라는 모습이지만, 전투 중 힘을 해방하고 용화 상태가 되면 머리가 더욱 길어지며, 보이지 않던 꼬리가 드러나게 된다. 온전한 드래곤들과는 달리 반인반용인 드래고노이드이기 때문에 마나 기관으로서의 역할은 약하고 피부 안에 굵은 통뼈와 강력한 근육들이 있고 단단한 갑피로 감싸여 있어 실드로 공격을 막을 때 지지대로 쓰거나, 근접전 중 랜스캐논의 사각을 들어오는 적에게 휘둘러 둔기로 사용한다.

또한 전투 중 아이리스나 레이나가 전투불능이 될 경우 퇴각을 해야 할 때 꼬리로 휘감아서 빠져나오기도 한다.

스쿼드에서 가장 키가 크기도 하고, 성격도 외모처럼 나긋나긋하고 챙겨주기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통통 튀는 아이리스나 예민한 레이나를 제어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마망이라고 부르는데 라이카는 자상하던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이 별명을 좋아하고 있다.

구 제국시절 메이드를 해봤기 때문에 가사 전반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 특히 여성이면서도 활동량이 어지간한 남성들보다 많은 아이리스 스쿼드에 좋은 건강식단과 보양식 등을 주 메뉴로 내고 있지만 스쿼드의 두 사람의 취향에 따른 식단도 당연히 챙기고 있다. 작은 동물들을 좋아하는 것과 맞물려 빵만 보면 강아지마냥 꼬리를 흔드는 레이나를 보면서 귀엽다고 막 껴안기도 한다.

이 정도로 요리 실력이 뛰어나 주변 사람들은 얻어먹을 때마다 가게 차릴 생각 없냐면서 물어볼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