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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R18포함









보유 무장

CP-F07 하이메가 캐논 "bucephalus"
압축된 하전입자를 가속시켜 발사하는 "빔" 무기의 최종형.
매우 긴 사거리와 고속으로 날아가는 하전입자의 고열로 인해 직격한 대상은 녹아내리며, 궤적 주변에 남는 스파크에만 닿아도 피해가 생기는 고출력 중화기다. 궤적 근처에 있는 전자기기는 스파크에 의한 EMP현상으로 고장까지 일어날 정도.
다만 일직선으로 발사되기 때문에 저출력 빔 무기의 경우 쉽게 예측이 되거나 가벼운 방어에도 쉽게 막을 수 있다.
주로 휴대용과 거치형, 함선 등에 장비되는 중장비용으로 분류가 되며, "부세팔루스"는 거치형으로 사람 한명이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기 중 가장 화력이 강한 무기이다.
또한 아이리스는 거금을 들여 사용자의 마나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도록 개장하여 본인만 쓸 수 있는 전용무기로 만들어 부세팔루스는 거치형 캐논 중에서도 최상위에 속하는 위력을 뿜어낸다.

LdF-06 미사일 컨테이너 "Norad2"
초장거리에서 다수의 미사일로 방해되는 장애물의 분쇄 및 제거용으로 사용되는 무기다.
실탄 무기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계전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선제타격 혹은 광범위 무력화 등 짧고 빠른 시간 안에 화력투사가 필요할 때 사용한다.
"노라드2"모델은 기존 모델에 없었던 호밍 유도 기능이 추가되어 비트나 추가 센서를 이용해 미사일을 유도하여 비행 궤적을 살짝 비틀어 날아가는 도중 격추되는 상황을 줄일 수 있어 미사일을 운용하는 이들이 애용하는 모델이다.


CMB-G-7 "Chasing Hunter"

비트, 판넬이란 이름으로 유명한 군집형 원격 조작 병기.
아이리스는 총 8개를 운용한다.
"빔" 무기의 일종으로 하전입자를 방출하는 무기이다.
원격 무기 특성상 에너지팩이 작아 출력이 빔라이플 수준으로 낮지만, 연사력과 범용성이 높은 것이 특징.
하지만 높은 공간지각 능력과 탑재된 능력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빠른 상황 판단과 센스가 요구되는 무장이라 편해보이는 것과 달리 아무나 쉽게 다룰 수 있는 물건은 아니다.
이로 인해 다루는 비트의 수 혹은 탑재된 능력에 따라 상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체이싱 헌터"는 포메이션을 통한 고출력 공격으로 단점을 극복했고 비트 배리어로 방어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센서를 이용해 노라드2에서 발사된 미사일의 정밀유도나 스나이퍼와 부세팔루스의 정밀조준 지원 등 주무장의 지원까지 가능한 다목적 병기다.
 

이렇게 위 세 가지 화기의 경우 일반적인 중화기인 미니건, 대전차포 같은 것에 비해 압도적인 화력과 사거리, 무장의 무게로 인해 초중화기로 분류가 되며, 아이리스는 허수공간에 넣어뒀다가 마나를 이용해 소환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보유 차량




초대형 초장거리 수송 트레일러 차량[Taurus]

transport [Taurus] none railroad train

형식번호 TT - 7 NRT 02

탑재 장비 - EMP충격파

적외선 + 광학 카메라


숫자 7은 타우러스 기종의 7번째 모델이라는 뜻이며, 02는 연결된 격납차량의 수를 표기한다.

커다란 덩치와 여러칸의 격납차량을 연결하여 황소와 기차의 이름을 가진 수송차량이다.

격납차량 1량에 약 100여 톤의 수송이 가능하며, 이름 그대로 열차처럼 여러 량을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메인차량 1기로 최대적재량 기준, 격납차량을 3량까지 연결할 수 있으며, 추가연결은 늘어나는 무게를 버틸 수 있게 중간에 보조엔진 차량을 끼워주어야 한다. 이 경우 엄청나게 거대해지는 차체의 오버롤과 부피, 회전반경으로 인해 호위차량이나 헬기, 드론 등의 항공기가 따라붙어 지원해줘야 하며, 연비도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기 때문에 웬만한 대기업, 국가급이 아니고서는 이렇게까지는 사용하지 않는다.  개인운용으로도 1~2량만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지만 타겟이 되기 쉬운

 거대한 차체와 무게로 인한 유지비와 연비로 인해 이 차량의 보유여부부터가 이러한 것들을 감당할 수 있다는 돈과 힘을 나타낸다.


차가 큰 만큼 이를 이용한 엄청난 수의 바리에이션이 있는데, 일반적인 물자나 기계부품은 기본이고 내부를 버스처럼 관광차량으로 개조해놓거나 운송칸에 쿠션을 많이 설치한 다음 예민한 약품들을 싣기도 하고, 운송칸의 윗부분을 뜯어내고 무기를 달아놓거나 두꺼운 장갑을 증설해 군수물자 수송 및 차량을 방패로도 쓰는 군용사양이 있다.

크기도 크기고 사용목적도 다양한 만큼 제작사인 "타우러스 코퍼레이션"에서는 다양한 바리에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인 제작 단계에 들어가기 이전 설계 단계에서부터 먼저 의뢰자의 주문내용들을 반영하며, 그 내용은 운전석과 컴퓨터, 조종방식, 장갑, 차량의 바퀴, 심지어 차량의 라이트와 장갑두께, 장갑재질까지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이 전부 커스텀이 가능하다.

차량의 엔진에도 커스텀이 가능한데, 기본적으로 화학반응을 이용한 액체or고체연료를 소모하는 디젤엔진이 기본으로 탑재되나 많은 기초자금을 투자하여 마석을 이용하는 마나엔진을 탑재시킬 수 있다. 또한 증강현실 디스플레이와 "디멘션 오토메틱 시스템"을 이용한 원격조종, 후방 충돌 경고 시스템(RCW)과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GPS, 적외선 및 광학 카메라도 탑재가 가능하다.

장갑재도 보통은 궤도 엘리베이터에 투입되는 재료 중 하나인 탄소 고분자 소재들이 사용되지만, 의뢰자가 원하는 소재를 모아오면 설계에 따라 일정부분 장갑재로 사용된다.

차량 외장색의 경우 군청색이 기본사양으로 페인트 도색을 하지만 매우 비싼 돈을 들여 광학미채 기술을 응용한 외장 변경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여러지역을 다니며 장거리 이동을 밥 먹듯이 하는 차량이다 보니, 이 차량을 구매할 때 기본으로 취급되는 옵션이다.

증강현실 디스플레이를 설치할 시에는 컴퓨터를 보호하기 위해 전면, 측면을 유리 대신 두꺼운 장갑으로 교체하여 거센 날씨나 총탄 등 외부환경에서도 안전한 상태를 만들게 되는데, 장갑을 늘리는 것이다 보니 자연히 탑승자의 보호까지 되서 이 또한 기본으로 취급되다시피하는 옵션이 되었다. 이렇게 완전 외부와 고립된 구조를 가지고 있음에도 광학 카메라와 적외선 열 감지 카메라를 이용해 야간 혹은 우천시에도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으며, 아이리스의 경우 같이 사용하는 기기와 차량들을 이용해 주변정보를 모으기도 한다.

차량 자체가 워낙 크다보니 조종석도 일반차량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커서 최대 일주일치 식량 보관이 가능한 간이 냉장고와 오븐 겸용 전자레인지, 침구가 두세트 구비되어 있는데, 공간상으로는 성인 남성 네명까지 넉넉히 누울 수 있다.


아이리스는 메인차량을 약 1억 8천만에 구입, 운송용 격납차량 1량 약 1억 2천만에 2량을 구매하여 총 3대를 연결하여 사용 중이다. 첫 칸에는 중돌격 전면전 전차인 토라스크와 호위용 와일드 독을 싣고 있으며 두번째 칸에 의뢰품들을 싣고 다닌다. 굳이 전투차량이 수송칸 하나를 차지하는 이유는 단순 호위의 목적도 있지만, 타지역에서 전진기지처럼 쓰기도 하기 때문.


아이리스의 커스텀 타우러스는 "디멘션 오토메틱 시스템"과 후방 충돌 경고 시스템(RCW)과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GPS를 탑재시켜 놓았다.  메인차량의 후방좌석을 뜯어내고 간략한 침구와 전자레인지, 생활시설을 들여놓았고, 전방좌석에는 긴 운송거리를 버틸 수 있는 10cm쿠션의 의자와 시스템 에어컨, 증강현실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주변 기상과 환경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조종석 상단부에는 장갑을 추가한 뒤 전방위 레이더와 EMP장비를 탑재하여 차량을 보호 하고 있고 엔진도 마나엔진을 탑재하여 동일 기종 중에서도 특출난 초장거리 운행능력을 보여준다.

외장도 마나엔진과 시너지가 좋은 미스릴 + 함선의 장갑재인 네오스틸의 합금을 사용하여 일반적인 대전차로켓에는 흠집도 안 나는 강도를 가지고 있다.


아이리스의 타우러스는 나름 실전 경력이 있는 차량으로 실려있는 수송물을 노린 갱단이 접근했다가 적재함에서 바로 튀어나오는 중전차 토라스크에 짓밟히고 궤멸당한 적도 있으며, 지역을 이동하던 중 접근하던 갱단은 차량 반대편에 숨어있던 와일드 독에 기습당해 궤멸되는 장면이 뉴스로 나온 적도 있다. 이 이후 아이리스의 마크가 달린 것은 혼자서도 중소규모 갱단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전투력을 보여주며, 웬만한 대규모 갱단도 건드리지 않아 신뢰 인증마크 취급을 받기도...


여담으로 이 뉴스를 봤던 세르피니아는 아이리스가 잘 성장한 모습을 보며 차후에 만나서 왕국으로 데려오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고속 장갑 전투차량 [Wild Dog]

Nimble maneuver Armored vehicle [Wild Dog]

형식번호 NmAv - 09

보유무장 - 9mm 통상 규격 전자식 게틀링 건

25mm 통상 규격 미사일 포트 2문


아이리스가 타우러스의 호위용으로 구비한 차량이다.

호위차량 기종들 중 평균적인 무게와 가속과 속도를 보유하고 있다.

[와일드 독] 또한 "타우러스 코퍼레이션"에서 제작되는 차량답게 엄청난 종류의 바리에이션에 대응이 가능해 타우러스를 구매하는 경우 대부분 이 차량을 같이 구매해간다. 오히려 이걸 같이 구매 안 하면 그걸 뭘로 지키려고?라는 소리를 듣는 수준.

조종석 같은 경우 타우러스와 비교하면 크기가 많이 협소하여 증강현실 디스플레이는 불가능하고 대신 전방위 모니터를 이용해 주변 상황을 확인한다. 외에도 타우러스에서 데이터를 수신받아 미니맵을 볼 수 있다거나 격납차량에 승차가 가능한 등 호위용이라는 인식이 매우 강하지만 기본성능만으로도 호위차량 분류에서는 최상위의 성능을 보여주며, 장갑재나 프레임, 엔진 같은 주요부위에서 옵션이 추가되기 시작하면 급이 달라진다.


아이리스의 와일드 독의 바디 프레임은 자체적으로 방사선을 내뿜으며 주변의 에너지를 흡수하여 분산시키는 특성을 지닌 비브라늄으로 제작되었으며, 무게도 강철보다 가볍고 매우 견고해서 총포탄 등 온갖 충격과 자극에 쉴새없이 노출되는 전투차량으로써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다.

또한 초장거리를 이동하는 타우러스의 호위차량답게 타우러스에 80%에 근접하는 수준의 장거리 이동을 견딜 수 있다. 하지만 작은 차체에 많은 기능이 탑재되기는 힘들어 처음부터 타우러스와 같이 운행을 한 경우에는 타이어의 교체가 필수적이며 그 외의 부품에도 정비가 필요해진다.

엔진도 타우러스와 비슷한 마나엔진을 사용했기 때문에 미스릴 + 네오스틸 합금 장갑재에 마나코팅을 가해 엄청난 방어력을 보여줄 수 있으며 , 전면에 충각용 범퍼를 장착하여 유사시 울타리를 무너뜨리고 달릴 수 있다.

일단 도심지보다는 초장거리를 이동하며 온갖 지면에 노출되는 타우러스를 따라 다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온로드 타이어보다는 M/T타이어가 사용되는데, Mud-Terrain의 약자로, 본격적인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를 지칭한다.  타우러스의 경우 규격을 벗어난 거대한 차체로 인해 시중 타이어를 사용할 수 없어 전용 타이어를 사용하는데, 와일드 독은 정반대로 일반적인 차량의 규격에 맞춰져 있어 타이어 교체가 용이하여 유지비가 적은 것이 장점이며 스페어 타이어를 2개 가지고 있다.


차량 상단에 설치된 포탑은 전문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데, 이미 모험가 마스터 등급인 아이리스는 프리패스로 통과하여 장비할 수 있었다.

호위용으료 구입한 목적에 걸맞게 주로 타우러스를 노린 갱단의 차량을 공격하는 일이 많아 주 공격대상이 장갑이 얇은 마개조 차량들이 대다수인데, 포탑에 게틀링건과 미사일 포트를 장비해

아주 적절한 화력을 지니고 있고, 전부 표준규격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도시에서는 전부 장비 교체가 쉬워 전투차량에 자주 사용되는 장비들이다.


아이리스의 와일드 독에는 주요 시스템 또한 타우러스와 동일하게 "디멘션 오토메틱 시스템"과 후방 충돌 경고 시스템(RCW)과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GPS가 탑재되어 원격조종으로 사용할 수 있어 화기의 높은 명중률과 무인기계 특유의 과감하고 거친 전투를 하기 때문에 아이리스 마크가 달린 기계에는 갱단도 손을 대지 않을 정도.  아이리스 마크의 신뢰의 50%의 지분을 이 와일드 독이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이나 셀린과의 관계는 어릴 적 아이리스가 갱단의 습격으로부터 레이나의 마을을 구해주게 되면서 생겼고, 고용인과 고용자의 관계로 지내는 중

사냥 나갈 때는 둘이 같이 나가지만 그 외적인 일은 아이리스가 외부활동(거래, 물품 등)를 맡고 레이나가 가사 전반을 맡고 있다.



나이24
163
소속아이리스 스쿼드
싫어하는 것기사법자, 불량배, 무법자, 불량배
좋아하는 것천사, 메카닉
특징하얀 백발 + 핑크/블루 오드아이
기계식 화기
좋아하는 음식짠 음식류
좋아하는 동물맹금류/사냥개
상세 특징제국이 무너질적 평민 꼬마아이였던 아이리스는 제국이 무너진 뒤 무법자나 불람배들에게 치이며 희망을 잃고 무력하게 떠돌고 있었다.
그러던 중 몬스터 웨이브에 휩쓸리기 직전 근처를 지나던 세르피니아에게 구조받았다.
세르피니아는 꼬마의 마력적성을 보고 크게 성장할 거라 생각해 리저렉션으로 살려냈고, 머리색이 백색으로 변화하며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이때 아이리스는 은인의 모습을 보고 자신도 저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삶의 의지를 되찾게 되었다. 모험가로 성장하며 뉴스로 자신을 살려준 천사가 세르피니아임을 알게 되었고 어릴적 기억을 되새기며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유명해져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마법을 가르쳐줄 사람이 없어 자연스레 마법보다 접근이 쉬운 기계와 가까워졌고 높은 적성과 맞물려 빔 캐논, 미사일 컨테이너 등 기계 화기에 대해 뛰어난 손재주를 가지게 되었다.
또한 기계를 다루는 사람답게 비상한 머리를 가지고 있어 화기의 궤적이나 폭발물의 폭발 타이밍 등의 계산에 오차가 1cm이내로 나는 편이며, 대물저격총의 경우 97%의 명중률을 보여준다.
작은 정찰용 드론 등 소형 기계에 대해선 가볍게 손을 댄 것만으로도 손쉽게 주도권을 가져오며 비트와 같은 군집무기에 대해서도 높은 운용능력을 보이는데 본인은 이걸 특이체질 정도로 알고 있으나 실상은 세르피니아가 넘겨준 "스텔라시움"이라는 힘에 의한 것이다.
힘에 의한 능력이지만 본인이 무의식 중에 계속 사용하며 몸에 익숙해졌고, 이로 인해 인식을 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이다.
"스텔라시움"은 마나를 이용해 기계장치의 회로를 경유해 메인 컴퓨터나 송신 시스템을 장악하여 제어권한을 변경하는 능력으로 설명대로 생체에는 일절의 힘이 없지만 기계를 많이 접하는 아이리스에게 있어 매우 적합한 능력이다.
이 능력의 두 번째는 회로를 경유하는 마나로 기계장치의 내부 부품의 내구성을 높일 수 있어, 기기의 수명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내구성이 튼튼해진다는 점이 있어서 고출력 엔진이 탑재된 부세팔루스나,  타우러스, 와일드 독에 마나를 뿌려두어 유지비를 많이 절감하고 있다.
역시 마나를 뿌려두는 능력이어서 차량 같은 대형 기계에 사용하기에는 설명으로 힘든 많은 마나가 소모되는데, 무려 여신인 "세르피니아"에게 받은 마나로 풍부한 마력을 가지고 있어 아무 무리없이 사용하고 있다.
한 편으로는 수집욕이 대단한데, 빔사벨과 권총, 돌격소총, 자동샷건의 휴대화기부터 대물저격총, 빔캐논, 미사일포트 등 중화기와 차량 등 마음에 든 기계가 있으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수집한다. 특히 경매에 올라간 타우러스를 사기 위해 이 악물고 돈을 모아 경매에서 100만씩 올라갈 때 1000만씩 올려대는 광기로 낙찰 시킨 일화는 인근 지역에선 전설이 되었다.
지역에서 유일한 타우러스 보유자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보유 기계 장비들의 동력원으로 사용할 대량의 마석들을 수집하고 있으며, 정령왕 오베로니아의 전설로 유명한 물의 숲에 진입을 하게 된다.





아이리스 - 레이나 관련 소설 - 소녀와 트레일러

https://arca.live/b/commission/10331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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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하는 시시한 소리가 들리고, 작은 마물이 산산조각 났다.

멀리서 그 장면을 스코프 너머로 바라보던 하얀 소녀가 호랑이 귀를 쫑긋거리며 입을 열었다.


“잡았습니다. 이제 위험한 생물은 없어 보이네요.”


“와~ 레이나 땡큐!”


그 옆에 있던 소녀, 아이리스가 레이나에게 달려들어 꼭 껴안았다.

소녀의 등 뒤에 멘 커다란 가방의 무게 때문에 하마터면 균형을 잃고 넘어질 뻔했다.

그걸 기우뚱하고 몸이 기울고 나서야 알아챘는지 아이리스는 머쓱한 표정을 짓고는 분홍색 니트 원피스를 정리했다.


“그러게, 오토바이는 대체 왜 판 거예요. 짐 옮기기 힘들게…”


“그치마안~ 경매를 하는데 돈은 조금이라도 많은 게 좋잖아. 타우러스 사면 그거 타고 가면 되고!”


천진난만한 소녀의 대답에 레이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타우러스, 이번 경매 물품 중 하나인 그것은 거대한 트레일러 차량으로 개인은커녕 기업도 사용하기 힘든 무지막지한 녀석이었다.

그런 평범하지 않은 차량이다 보니 경매를 주최한 대기업, 타우러스 코퍼레이션이 현금으로만 대금을 받기로 결정했고, 그 사실을 들은 아이리스는 은행에서 돈을 잔뜩 꺼내고 오토바이마저 팔아치워 가방을 돈으로 꽉꽉 채운 것이었다.

그 억대의 돈은 분명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겠지만, 모험 중에는 쓸모없는 짐 덩이일 뿐.

덕분에 아이리스는 화력지원을 해주기는커녕 혼자 걸으면서도 균형을 잡기 위해서 집중해야 하는 처지가 되어있었다.


그러면서도 마치 이미 차량을 산 것처럼 들떠서는 흥얼거리며 뒤뚱뒤뚱 걸어 다니는 모습에 가방이 터져 돈이 줄줄 새는 게 아닌가 걱정이었다.

그런 아이리스를 돌보느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걷다 보니 어느새 마물이 득실거리는 숲도 끝이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끝에 와서야 드러난 서부와 동부 그사이에 놓인 거대한 사막.

저 멀리에 번쩍거리는 건물과 커다란 주차장이 눈에 띄었다.


“앗! 저거 봐! 저거 타우러스 맞지!”


“네, 이렇게 보니까 진짜 작아 보이네요.”


분명 거대한 트레일러일 텐데 여기서 보니 작은 퓨즈 하나랑 비슷한 크기로 보였다.

너무 멀어서 거리감은 잘 안 잡히지만, 아마 3시간은 족히 걸어야 할 것이다, 아니, 사막임을 감안하면 6시간?


역시 억지로라도 오토바이는 남겼어야 했나…

이제 와서 그런 후회를 해봤자 이미 늦었다.

레이나는 체념한 표정을 짓고 걸음을 옮겼고, 아이리스는 손바닥에 수식을 적어 남은 거리를 계산해 보고는 눈물을 글썽이며 그 뒤를 따라갔다.

몇 걸음을 걷던 아이리스가 레이나의 등에 말을 걸었다.


“이거 조금만 들어주면 안 돼?”


“…안 됩니다. 혹시 무슨 일이라도 나면 제가 지켜드려야 하잖아요.”


“우으… 그래도오…!”


레이나에게 거절당하자 아이리스의 투정이 사막에 퍼졌다.

레이나는 속으로 키득거리다, 주위의 안전이 확보되자 아이리스의 짐을 절반 정도 옮겨 받았다.

가늘어져 더욱 눈에 띄는 붉은색과 파란색의 오드아이, 귀엽게 드러난 하얀 이빨, 살짝 붉어진 뺨.

그때 지은 아이리스의 행복한 표정을 곱씹으며 두 사람은 이제는 정말 코앞으로 다가온 경매장을 향해 나아갔다.


***


“아이리스 씨, 맞으신가요?”


“네! 맞아요!”


“혹시 소속 기업이나 국가는 어디인가요? 공란으로 제출되어서요. ”


“태어난 나라도 적어야 했나요? 제국이긴 한데…?”


경비원이 아이리스와 레이나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살펴보더니 “잠깐 가방 좀 확인하겠습니다”하고는 뒤쪽으로 넘어왔다.

그것도 당연했다, 수억이나 되는 돈이 오가는 경매장에 아무 소속도 없는 소녀 둘이 찾아왔으니.

가방 속의 수많은 돈다발을 보고 나서야 납득이 됐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경비원이 돈을 맡아주겠다며 가방을 직원에게 넘겨주고 경매장 안으로 들여줬다.


“이거 쓰셔야 합니다.”


“가면?”


조금 어두운 통로에서 레이나가 어디서 받았는지 가면을 건넸다.

아니, 레이나인가? 가면을 쓰고 있으니까 잘 모르겠다.

그런 생각에 가면을 받고서 흰 머리 소녀의 주위를 한 바퀴 빙 돌았다.


“뭐 하십니까…”


“응? 아니, 귀랑 꼬리가 있나 싶어서. 레이나네.”


“당연하죠.”


그런 농담을 하면서 통로를 지나오자 아이리스는 방금까지의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없애고 숨을 죽이고 허리를 세울 수밖에 없었다.

홀에는 양복을 빼입은 사람들이 점잖게 테이블에 앉아 접시 위의 간식을 먹고 있었다.

모두가 가면을 쓰고 있는 모습은 어딘가 무서우면서도 위압감이 넘쳤다.


뿔 달린 사람, 꼬리 달린 사람, 뾰족한 귀, 둥근 귀.

종족도 다양하고 이런저런 종류의 사람들이 있어 보였지만, 간간이 들려오는 목소리도 테이블 안에서 날 뿐.

다른 테이블에 말을 거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일단 저쪽으로. 가운데는 피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레이나가 구석진 빈자리로 안내했다.

벨벳 천이 감싸진 테이블, 폭신한 의자는 숙소의 침대보다 폭신해 사소한 차이로 경매장의 위용을 알렸다.


“대박, 저거 봐.”


아이리스가 레이나에게 몸을 붙이곤 드링크 바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역시 대기업이 주최자여서일까 드링크 바에는 샴페인, 와인 등등 즐기기 좋은 술과 음료가 잔뜩 깔려있었고, 그 앞에 놓인 핑거푸드 역시 세이버리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했다.


“나 배고픈데 가져다 주라.”


“…알겠어요.”


“짭짤한 걸로~”


뭔가, 나 상류층이 된 것 같은데? 메이드에 벨벳 책상이라니.

레이나에게 조곤조곤 부탁한 아이리스는 그런 생각을 하곤 책상에 몸을 기대 꽃받침을 만들고 지금까지의 고생을 되새겼다.


주변 색에 어우러져 모습을 숨기는 광학미채 기능이 달린 장갑재, 마석을 통해서도 발전할 수 있는 마나엔진에, “디멘션 오토매틱 시스템”을 사용한 AR 원격조종장치, 거기에 격납 차량의 무시무시한 생김새와 유리창 없이 전면이 막힌 뒤가 없어 보이는 외관까지 그 모습을 처음 보는 순간 타우러스에 반해버렸다.


매일 라면만, 아니, 그것도 중간부터는 아깝게 느껴져서 옥수숫가루랑 값싼 부위의 고기만 먹고, 레이나에게는 빵밖에 사주지 못했지.

뭐, 레이나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꼬리를 흔들며 좋아하긴 했지만…


어쨌든 엄청나게 노력했으니까 꼭 살 거야.

결의에 찬 마음으로 각오를 다지던 때에 옆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어… 처음 뵙겠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레이나라고 생각했지만, 웬 이상한 아저씨가 서 있었다.

일단 초면이니 격식을 차려 인사해줬다.


“예쁜이, 여긴 뭐 하러 왔어?”


하지만 남자는 완전 내려다보는 태도로 작게 속삭였다.

아이리스는 기분이 나빠져 고개를 홱 돌리곤 “경매장인데 경매하러 왔죠”하고 똑같이 격식 없이 대답했다.


물론 아이리스가 고개를 돌린 건 단지 기분 때문만은 아니었다.

홀의 분위기도 있으니 그뿐이라면, 그녀도 유하게, 고상하게 넘길 생각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종족을 눈치챘기 때문.


아무리 가면을 쓰고 있어도 동그란 귀, 사자를 닮은 검은 꼬리와 몸에서 나는 특유의 썩은내가 그가 하이에나 수인임을 알려줬다.

그리고 하이에나 수인은 갱을 만들어 활동한다는 사실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그들은 애당초 엮이지 않는 편이 좋은 인간들인 것이다.


“그만하시지요? 그쪽도 이럴 목적으로 온 건 아닐 텐데요.”


다가오는 기척을 눈치채 남자의 손을 덥석 잡고, 조금 고상한 말투를 의식해서 훈계했다.

사람을 더듬는 듯한 음흉한 시선, 아래쪽으로 다가오는 손길.

천생 떠돌이인 그녀가 그런 악의를 모를 리가 없었다.


“흐응… 뭐, 끝나고 찾아와? 좋은 거 줄 테니까, 이거보다 더 좋은 거 말야.”


남자는 비릿하면서도 엉큼한 시선을 보내며 책상 위에 돈다발을 턱하고 올려놓고 떠났다.

얼굴을 팍 구긴 아이리스는 조용히 마음속에서 불꽃을 일으켰다.


“괜찮으세요? 다른 테이블에서도 속닥거리던데요?”


“최악… 나중에 혼쭐낼 거야.”


한 손에는 접시 두 개, 다른 한 손에는 잔 두 잔을 들고 레이나가 돌아왔다.

레이나는 곧장 이거라도 먹고 화를 풀라는 듯이 세이버리를 아이리스의 입에 넣었다.


짭짤하고 폭신한 빵류의 간식.

그걸 먹자마자 아이리스의 입가가 풀어졌다.

얼마 만에 먹는 제대로 된 음식인지.

그 맛은 당연히 천상의 맛이었다.

그런데도 아이리스는 눈을 날카롭게 빛내며 아까 그 남자를 찾고 있었다.


“그러면 타우러스 코퍼레이션 주최의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주문 제작의뢰서의 경매입니다.“


아이리스가 남자를 찾았을 때쯤, 톡톡- 마이크를 두들기는 소리와 함께 그런 목소리가 홀 안에 울려 퍼졌다.

아이리스는 타우러스를 입찰할 테니 그 순서가 올 때까지 경매에 참여할 필요가 없으니 여유롭게 샴페인을 홀짝이며 기다리면 되었다.


그럴 텐데,


“2억 4000!”


“아, 아이리스…!?”


시작가 1억의 경매, 2억 3200만에 낙찰되려는 경매에 아이리스가 갑자기 소리쳤다.

레이나가 말리듯 귓가에 속삭였지만, 아이리스는 키득키득 웃고는 “괜찮아”하고 대답해줬다.

레이나는 뺨을 붉히면서도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듯 아이리스를 바라봤다.

하지만 예쁜 눈 속에는 확신이 가득 들어차 있었기에 아이리스를 믿고 막지 않기로 했다.


물론, 경매에 익숙한 사람들은 그 행동이 무슨 의미인지 눈치챘다.

입찰가는 200씩 올라가는데 갑자기 800을 올려 부르다니.

낙찰이 거의 확정된 물건에 그런 짓을 하는 건…


“저런 싸가지, 크흠, 아닙니다. 2억 4200.”


분탕을 치려는 것 말고는 아무 의미가 없다.

낙찰받아야 했을 남자, 아까 전의 하이에나 수인이 욕지거리하고는 다시 입찰을 시도했다.


“2억 5000.”


“으윽…! 5200!”


“8000.”


“8200!”


아이리스는 씨익 웃으며 그를 바라봤다.

처음의 1억 입찰을 서둘러 한 데다, 다른 사람이 입찰한 뒤에 하나 쉬고 바로 입찰.

다른 사람은 눈치채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아이리스의 눈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는 이 물품이 꼭 필요했다.


그렇기에 2억 3200만이라는 꽤나 높은 금액까지 입찰해, 낙찰 직전까지 왔지만…

아이리스에게 복수 당하기 시작했다.


“3억 5천! 어때! 이건 못하겠지? 쫄리잖아.”


“베에-”


순식간에 높아진 금액에 그가 입찰가를 확 높여 부르자 아이리스가 그에게만 보이게 입가를 가리고 메롱 한 뒤, 간식을 입에 넣었다.

남자의 입장에서는 예정보다 1억을 넘게 쓴 대출혈.

기뻐할 필요가 없는 데도 아이리스를 이겼다는 생각에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장내의 모두가 그의 천박함을 눈치채 멸시의 시선과 비웃음을 보냈다.


“능숙하시네요.”


“그런가? 그냥 뻔한 거 아냐? 못 사면 죽을 것 같이 입찰하던데…”


“전 몰랐거든요.”


그 뒤로도 남자의 입찰을 아이리스는 계속해서 방해했다.

남자가 화가 나 아이리스를 속이기 위해서 필요 없는 물품에 입찰해봤지만, 어떻게 안 건지 거기엔 손도 대지 않았다.

그래놓고 꼭 필요한 물건에는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남자는 미칠 지경이었다.

어쩌면 내 뒷조사를 이미 마친 사람이었나?

아니, 이 경매장에 처음 왔는데 어떻게 나에 대해 알아낸 거야?


“이번에는 타우러스, 메인 차량의 경매입니다. 7000부터 100씩!”


“7000.”


남자가 그런 고민에 빠져있을 때, 사회자의 말과 함께 아이리스의 목소리가 장내에 퍼졌다.

처음에 입을 열었던 사람들이 입을 다물고, 자기들끼리 속닥이기 시작했다.


아까 전부터 있던 소녀와 남자의 신경전.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둘이 꽤나 돈이 많은 견원, 아니, 사이 나쁜 고래처럼 보였다.

그렇기에 이 싸움에 휩쓸리면 등이 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7100.”


그게 사실이라는 듯 남자가 말했다.

동시에 다른 모든 사람은 경매를 포기했고, 남자는 복수의 기회를 잡았다.

그녀가 처음부터 입찰하는 건 이번이 처음, 그러니 그녀에게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물론 판단이 틀린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리스의 광기를 그는 얕보고 있었다.


“8100.”


“뭣…!?”


순식간에 1000만원이 올라간 입찰가.

아이리스는 입가에 여유로운 미소를 띤 채 남자를 바라봤다.


“8, 8200!”


“9200.”


남자의 등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러나왔다.

그녀 때문에 얼마를 잃은 것인가.

경매에 쓰려고 가져온 자금도 슬슬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니 적당히, 손해 보지 않을 정도로 금액을 불러야 했다.


“9, 9300…”


“1억 300만”


“으윽… 개자식…”


그렇게 1000만씩 올라가는 입찰금액에 남자뿐만 아닌 모든 사람이 할 말을 잃었다.

아이리스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인식이 장내에 심어졌다.


“1억 8000만”


“아아… 으윽…!”


그리고 1억 8000만에 도달한 뒤, 남자는 금액을 더 올려 부르려 했다.

하지만, 이젠 돈이 모자랐다.

100만원만 더 있었어도 승부를 걸었을 텐데!

그런 분한 마음을 담아 아이리스를 노려봤다.


“아앗, 으으윽…!”


아이리스는 남자를 향해 돈다발을 흔들었다.

마치 이거라도 가지고 싶지? 라고 말하는 듯이.


“그건 왜 흔들고 계세요?”


“그냥 저 자식이 돈이 필요해 보이길래.”


“1억 8000. 낙찰됐습니다.”


완전히 굴해버린 남자는 이후 격납 차량 낙찰에는 참여도 안 하고 밖으로 나갔다.

그 상황에 한숨을 돌리는 사람들이었지만, 다시 한번 1000만씩 입찰가를 올리는 아이리스에게 압도당해 제대로 경매에 참여할 수 없었다.

그렇게 아이리스는 1억 2000만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격납 차량까지도 손에 넣고선 레이나와 짝- 하고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


“아이리스는 생각보다 대단하네요.”


“그럼 쓰다듬어주라.”


“잘했어요.”


“헤헤~”


타우러스에 탑승해 두 사람이 서로의 노고를 치하해주고 있었다.

아슬아슬했다. 준비해온 금액이 딱 3억… 그 남자가 준 것까지 3억 100만이었으니까.

와일드독을 못 산 건 조금 아쉽지만, 다음에 사면 괜찮겠지.

와일드독이 없어도 차를 지킬 자신은 있으니까.


“그럼 드라이브해 볼까? 어디 갈래?”


“음… 바닷가요.”


“오케이. 짜잔!”


아이리스가 손짓하자 차량 조작용 패널이 눈앞에 나타나고, 주변 환경이 순식간에 분석되어 그려졌다.


“대박이지?”


“네, 탐내실만했네요.”


레이나는 그렇게까지 신날 일인가 싶었지만 아이리스의 기분 좋은 모습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대답해줬다.

아이리스는 레이나도 기뻐해 줬다고 생각해 기기를 조작하며 증강현실과 타우러스의 매력을 계속해서 설명하기 시작했고, 레이나는 편안한 표정으로 챙겨온 보온병 뚜껑에 차를 따라 아이리스에게 건넸다.


따뜻한 차, 따뜻한 분위기, 서로를 바라보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덜컹- 하고 큰소리와 함께 차가 급정지해, 아이리스의 옷에 차가 튀어 살짝 더러워졌다.


“아이리스 옷! 여기 휴지요!”


“…레이나, 닦는 건 나중에 하자.”


“네?”


타우러스에 대해 잘 모르는 레이나는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알 턱이 없었다.

두꺼운 장갑과 어마어마한 크기.

이걸 막기 위해서는 어지간한 장치로는 안 된다.


“어이! 당장 트레일러에서 내려! 아니면, 전부 죽인다!”


“하아…”


온종일 들어 질려버렸던 목소리가 확성기를 타고 크게 울렸다.

차량 내부의 스크린을 살피니 타우러스는 탄소나노튜브로 된 올가미에 묶여있고, 하이에나처럼 떼를 지어 오토바이나 장갑차가 다가오고 있었다.


갱의 습격.

타우러스를 타고 있으면 종종 있는 일이라지만, 산지 얼마나 됐다고 그러는 거야.

어쩌면 내가 너무 성질을 긁어서 그런 걸지도.


상부를 열어 사다리를 타고 차량의 위로 올라갔다.

사막에는 모래 먼지가 일고, 노을이 아이리스와 레이나의 하얀 머리를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레이나, 경계 부탁해.”


“네.”


그 말을 들은 아이리스는 든든하다는 표정을 짓고 거대한 미사일 컨테이너, 노라드2를 꺼내 차량 상부에 거치했다.

아이리스의 표정이 앳되고 밝은 것에서, 차갑고 날카로운 것으로 변했다.

이쪽의 전력은 그들은 모른다, 그런 상황에서 쓰기 좋은 미사일에 의한 광범위 타격.

계산을 마친 아이리스는 고민도 하지 않고 노라드2를 가동했다.


차량 상부에 설치되어있던 수많은 철탑이 각기 두 개의 철탑으로 나뉘었다. 

다물어진 입이 꽃봉오리가 펼쳐지듯 열리고, 철탑 하나의 고개를 내밀어 격발 준비를 마쳤다.


그런 죽음의 꽃이 몇 개나 피어나자 아이리스는 잠깐 기다렸다.

그것이 그들을 위한 묵념일 리 없었다, 그저 바람이 어긋나 생긴 오차의 수정을 위한 것일 뿐.


푸시익- 하는 그 위력에 비해 시시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죽음의 꽃은 그 씨앗을 뿌려 새로운, 붉은 꽃을 어마어마한 폭음과 함께 사방에 피워댔다.

자비로운 꽃은 목숨을 앗지는 않았다만 주위를 검게 물들이던 바이크들은 전부 파괴되어 그 탑승자를 모랫바닥에 푹신이 잠재웠다.


“…역시 받는 돈치고는 하는 일이 없어요.”


그런 광경을 바라보며 레이나가 대물 저격총으로 꽃 속에서 꿈틀거리는 검은 형체를 향해 쏘았다.

펑- 하는 방금 전의 폭음보다는 시시한 폭음, 장갑차가 폭발하는 소리였다.

대물 저격총이니 장갑차를 잡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을 단 한발에 수행하는 것이 그녀가 얼마나 뛰어난 전투원인지 설명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저격 몇 발로는 어쩔 수 없을 정도로 갱의 숫자는 많았다.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 정도의 자금을 운용하는 갱단이다.

장비를 보아하면 중규모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이름은 있는 갱단은 될 것이었다.

포위망이 좁혀들자 레이나는 차량 아래로 폴짝 뛰어 내려갔다.


“그런 이번엔 제가 잘 부탁드릴게요.”


“응! 걱정 마!”


미사일 컨테이너를 집어넣고 소총을 꺼내든 아이리스가 체이싱 헌터 8기를 전개했다.

그것에 맞추듯이 레이나가 장갑차에서 내리기 시작한 인원들에게 달려들었다.

분명히 무모한 짓, 그럴 텐데 레이나의 표정에는 두려움도 걱정도 일말도 없었다.


오히려 그런 표정은 그녀가 달려들고 있는 구역의 갱 단원들이 짓고 있었다.

평소에는 물량으로 달려드는 것만으로 적들이 굴복했다.

그런데 오늘은 적들 앞에 내리기도 전에 절반이 넘는 인원이 궤멸.

너무나 무서웠다, 끔찍했다.

그리고 전장에 그런 그들의 긴장과는 사뭇 다른 목소리가 퍼졌다.


“얍!”


그 뒤로 들려오는 콰앙- 하는 커다란 소리와 함께 안개가 일었다.

음울한 범죄도시, 그들 대부분의 고향이 생각날 정도로 진한 안개.

주변을 완전히 덮은 안개 속에서 비명이 들렸다.

여자의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는 것은…

그런 생각을 끝으로 번쩍이는 빔샤벨의 궤적과 함께 갱 단원의 의식이 사라졌다.

아이리스와 레이나의 전략, 연막전술이었다.


[레이나, 동쪽에 한 부대가 더 내렸어.]


타다당- 하는 총소리와 함께 안개 속에 빛이 번쩍였다.

체이싱 헌터가 쏘아준 예광탄이었다.

그곳으로 달려가는 레이나를 보고 아이리스는 등을 돌렸다.


“감히… 우리 두목을!”


안개 속에서 갱 단원들이 그런 소리를 내며 아이리스를 찾고 있었다.

적외선 카메라로 그들을 바라보던 아이리스는 소리죽여 웃으며 소총을 쏘아댔다.

하나둘, 그녀를 잡으러 온 갱 단원이 쓰러져갔다.


하지만 무력한 갱 단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중에도 확실하게 아이리스를 노리고 있는 베테랑들이 있었다.

아이리스와 같은 기종의 적외선 카메라를 끼운 남자가 조준선 안에 그녀를 담았다.

그리고 격발된 탄환은, 허무하게도 체이싱 헌터의 비트 가드에 막혀 녹아내렸다.


“아쉽네.”


그 말이 그가 이번 전투에 들은 마지막 말이었다.

그런 장면을 바라보는 보스, 하이에나 수인은 경악하고 있었다.

고작 자그마한 소녀 두 명이 이 정도로 갱단을 무력화할 수 있다니…!


그리고 후회했다.

복수심에 불타 준비를 소홀히 한 것을…!

지휘 차량에서 확인되는 아군의 숫자는 이제는 두 자리까지 줄어들었다.

심지어 그들은 이미 전장을 이탈한 겁쟁이들뿐.

도움이 되는 녀석 따위 아무도 없었다.


이렇게 된 이상 도망뿐이다!

소녀 둘에게 꽁무니 뺀 갱단이라는 치욕스러운 칭호는, 소녀 둘에게 쓰러진 보스라는 칭호보다는 나았다.

급하게 차량을 발진한 순간, 타이어가 헛돌아 모래를 퍼뜨렸다.


“성공!”


지휘 차량은 타우러스를 묶은 탄소나노튜브에 꽁꽁 묶여있었다.

아이리스가 체이싱 헌터를 이용해 유실물을 주인에게 돌려준 것이었다.

차량을 통해 도망칠 수 없어지자 보스는 문을 열고 튀어나와 모랫바닥을 기어서라도 도망치려고 했다.

그 머리를 누군가가 짓밟았다.


무시무시한 기관단총과 그 끝에서 빛나는 빔샤벨.

그 발의 주인은 레이나였다.

그녀는 혐오하는 듯한 표정으로 하이에나를 내려봤고,

시체를 주으러 다닐 뿐인 짐승은, 진정으로 사냥을 즐기는 범의 눈에 위압 당해 벌벌 떠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레이나! 잡았어!?”


“아뇨, 아직 살려뒀습니다.”


아이리스의 부름에 레이나의 표정이 풀리고 보스가 숨을 쉬는 것을 허락받아 헉헉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탓탓- 소리를 내며 뛰어온 아이리스는 보스를 바라보며 씨익 웃었다.


“끝나고, 찾아왔는데…”


“네에…?”


“뭐 줄 거야?”


“아, 아아…”


보스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자신이 뱉은 말을 기억하고 있지 않았기에, 무얼 줘야 자신을 살려줄지 몰라 고민하기 시작했다.


“도, 돈 드릴게요! 지휘 차량 뒤에 아직 1억정도 있으니까!”


“고마워, 아저씨.”


아이리스는 그 말을 남기고 소총을 쏴 갈겨 남자를 기절시켰다.

그렇게 자신을 찾아온 갱단을 격퇴한 두 사람은 1억을 챙겨 차에 올라탔다.


“그런데 이거 가져가도 될까요?”


“몰라. 저 사람이 준 건데 뭐 어때? 녹음, 했지?”


“뭐… 사인 주셨으니까요.”


그 뒤로 이 이야기는 갱단 사이에 퍼져 아이리스 스쿼드는 갱들 사이에서 요주의 대상이 되었다.


“아, 레이나. 나 휴지! 홍차 자국은 잘 안 지워지던데…”


“제가 손빨래할게요. 주세요.”


“읏챠… 땡큐!”


레이나는 속옷을 드러낸 아이리스에게 새 옷을 입혀주고 다시 홍차를 따라줬다.

뚜껑이 열린 채로 차에 남겨진 홍차.

조금 식은 그것은 달콤쌉싸름하고, 더는 엎질러지지 않을 것 같았다.


***


“으읏…!”


점심시간, 세르피니아는 창가 쪽 소파에 앉아 기지개를 쭉- 켰다.

인간의 기지개와 달리 천족의 기지개는 그 날개를 모두 펼쳐 아름다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정작 그 얼굴은 날개의 뭉친 근육이 풀려 기분 좋은 표정을 짓고 있지만.


[어제저녁, 타우러스 코퍼레이션 주최의 경매 이후 갱단이 낙찰자를 기습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따사로운 햇빛에 쭉- 편 날개를 뽀송하게 만들며 언제나의 점심 뉴스를 봤다.

요즘은 참 흉흉하네, 저런 경매도 제대로 하기 힘들겠어.


“앗…! 으흐윽…”


그런 생각을 하던 세르피니아의 눈이 동그랗게 커지고 잔뜩 당겨진 날개가 더 당겨져 고통에 몸을 웅크렸다.

그러면서도 TV 앞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갱단이 두 소녀에 의해 전부 격퇴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다음 소식――]


“역시… 그 아이네. 친구랑 합도 잘 맞고, 잘 지내서 다행이다.”


제국에서 구해냈던 아이가 저렇게나 건강하게 자라 저렇게나 좋은 동료를 두다니…

세르피니아의 눈에서는 또륵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까 전 날개의 고통이 원인인지, 그녀 안의 모성애가 자극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녀가 곧 아이리스를 만날 계획을 세우리라는 것.


그녀가 만나고자 한다면 만나지 못할 리 없었다.

두 사람은 이제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