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피임기구가 존재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인 것이라고 보는 것이 원치 않는 임신을 크게 줄이기 때문, 뭐 이게 영향을 안 준다고 할 수는 없지만.
2. 가부장제라는 것이 경제발전에 따라서 자연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려움, 물론 그것이 완벽히 독립적인 이론으로서 존재하는 것도 헛소리지만, 어느정도 그런 기조가 남아있기는 함. 사회경제적 양식으로서.
어차피 결혼할 인간은 결혼을 하고 연애로 원나잇할 사람은 정해져 있고, 또한 경제발전으로 인해서 빈부격차가 벌어짐에 따라 결혼의 조건이 더욱 엄격해졌기에 이러한 면에서 기술문명 그 자체가 아니라, 자본주의로 인한 생산양식에 의해 매체와 연계되어 그 결혼의 수가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음.
피임기술이 생기거나 낙태가 합법화되어서 비계획적 임신이 사라진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육아 계획 자체가 노동자 가족에게 실현 불가능하거나 어렵다는 것이라는게 문제죠. 과거 서독을 비롯한 서유럽 국가에서는 저출산의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낙태를 전면적으로 제한함으로서 강제적으로 출산률을 증가시켰습니다.
이와는 달리 사회주의적 가족 제도는 여성 권리를 발전시키면서도 육아 계획의 수준을 향상시킵니다. 가부장제가 철폐되지만, 가사노동의 분배, 공교육, 보건, 복지 조건의 발전 등의 사회주의 제도가 도입됨으로서 가족이 해체되는 것이 아닌, 평등한 관계 아래에서 가족 관계가 성립하게되는 것이죠.
자본주의에서의 성 문제의 해결은 여성을 억압하거나, 육아를 불가능하게 하거나로 한 문제를 다른 곳으로 되물림 시키는 것 밖에 안됩니다. 사회주의는 양자를 해결하여, 성 갈등 자체를 해소시킨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 실증적 사례로 독일 민주 공화국이 있는데, 80년대에 서독과는 달리 독일 민주 공화국은 차원이 다른 여성 권리를 보장하면서도 거의 같은 수준의 출산율을 유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사회주의에서도 개인의 주체성을 향상시키는데엔 한계가 존재하는데, 출산의 목적이 자기 목적이 아니라 노동력 생산의 수단으로서 대상화된다는 문제 때문입니다. 이것은 자연적인 한계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즉각적으로 해결될 수 없고, 생산력의 발전을 통해서 점진적으로 지양할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