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안 보이겠지만 오코노미야끼임)


냉장고에 양배추 썰어놓은 게 너무 많이 남아서 어떻게 처리하나 고민하다가

마침 냉동실에 해물믹스랑 알리에서 7000원 주고 한 큐브베이컨이 있던 게 떠올라서

느닷없이 오코노미야끼 만들기로 결정


부침가루도 마땅히 없어서 메밀가루+달걀로 반죽하고

양배추+해물믹스+베이컨 넣어서 완성

종이호일을 잘 접어서 네모반듯한 일회용 빵틀로 만든다음

완성한 반죽을 붓고 에어프라이어에 넣어서 노릇노릇 구워냄



진짜 갑자기 떠올라서 야매로 만든 거라 가쓰오부시도 없고

마요네즈 가늘게 짜는 법도 잘 몰라서 무슨 실밥처럼 튀어나오길래 걍 쳐발쳐발하고

하여튼 겉보기에는 조금 그렇기는 하지만 맛은 확실해서 맥주 한캔 뚝딱 비웠다


기름을 쓰지 않아서 맛이 담백하다는 것도 장점

살짝 빵 같은 느낌도 있기는 한데, 오히려 부드러운 느낌이라 그다지 나쁘진 않음


하여튼 에어프라이어 덕분에 기름도 안 튀고 ㄹㅇ 깔끔하게 안주 해결해서

다음에는 가쓰오부시도 사서 한 번 제대로 도전해보지 않을까 싶다

온도만 좀 더 높여서 노릇노릇하게 구워내면 파전 같은 것도 간단히 만들 수 있을듯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