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비물 >

1. 앞다리살 냉장 1kg (껍데기 제거)

2. 전기밥솥 영양찜/만능찜 되는거

3. 양파 작은거 3개

4. 통마늘 10알

5. 구운소금

6. 통후추

7. 바베큐소스

8. 불닭소스

9. 가정용 훈연기 + 훈연칩




< 조리과정 >

1. 앞다리살 껍데기랑 근막 연골 제거해서

전체면에 소금 후추 갈아서 덕지덕지 붙여줌

어짜피 대부분은 채수와 육수에 다 씻겨나가므로

진짜 더이상 안붙는다 싶을 때까지 사정없이 때려박았음


2. 양파는 5mm정도로 채썰고

마늘은 대충 짓뭉개서 밟은 것처럼 으깨버림

그러고 전기밥솥 바닥에다 깔아줌


3. 그 위에 고기 준비한거 얹어놓음

이유는 모르겠으나 대충 지방이 위로 향하게 해야한대서

그렇게 따라서 대충 세팅해줌


4. 여기에 당근이랑 월계수잎이랑 이것저것 넣는 사람도 있던데

그렇게 했다간 수육맛이 너무 진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야채가 고기보다 비싸지기 때문에 패스함


5. 뚜껑 잠구고 영양찜/만능찜 모드로 60분 돌려줌

뚜껑 열고 젓가락으로 푹 찔러도 보고

이리저리 힘줘서 툭툭 건들여도 봤는데

몬가 슥 하면 주욱 부서지는 그런 느낌이 안나서

40분 추가로 더 돌려줌


6. 뚜껑 한번 열어서 뜨거운 증기 쫙 뺐다가 다시 닫은채로 

고대로 1시간 정도 방치해서 좀 식혀주고

꺼내서 큰 라면그릇에 옮겨담고

실리콘 집게로 슬쩍 눌러봤음

바로 힘 주는대로 으스러지는거 확인 OK

(사실 이미 그릇에 옮기면서 대충 짐작은 했음)

뜨거우니 김 다 빠져나가면서 증발해가지고 바짝 마를까봐

야채 으스러진거 좀 끼얹어서 같이 부셔줌

너무 수육 비스무리한 냄시가 강해서 후추 왕창 더 뿌려주고

바베큐소스 + 불닭소스 섞어서 비벼줌


7. 넓게 접시에 펴주고 지퍼백 안에 넣음

지퍼백 잠구고 끝만 살짝 열어서 훈연기 꼬랑지 넣어줌

주방후드 환풍기랑 훈연기 전원 키고 토치나 라이터로 훈연칩 점화

연기 나오자마자 지퍼백 최대한 손으로 잠궈서 연기 가득 채워줌

연기가 투명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어보고 맘에 안들면 더 해줌


8. 대충 준비한 다른거랑 같이 먹었음

다른건 몰라도 한국인 입맛에는 바베큐 소스 그 자체로도 너무 느끼하기 때문에

김치라던가 피클이나 코울슬로 진짜 필수라고 생각 됨

샐러드 또한 새콤달콤이기 때문에 느끼함을 확 날려주질 못함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같이 섞거나 다진마늘을 섞는게 나을지도..?




< 기타 후기 >

1. 앞다리살이 목살보다 좋은거 같다

앞다리는 오래 조졌을때 검붉은 고기가 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목살은 뒤쪽으로 갈수록 흰고기가 되는 등심 비중이 절반이나 되기 때매 퍽퍽함


2. 풀드포크 1kg은 너무나도 많은 양이다

딱 풀드포크만 먹을게 아니라 여러가지 메뉴들을 같이 먹을거라면

(피자라던가 파스타라던가 볶음밥이라던가 소세지나 빵이라던가)

1인당 100~200g이면 떡을 치고도 남아 돔


3. 훈연기 의외로 효과가 강력하다

근데 왜 연기에서 담배냄새가 나는거지...?

아무리 봐도 이거 불 안붙인 담배꽁초 냄새인데??

(어릴 때 궁굼해서 불 붙이기 전의 새삥 담배 뜯어서 냄새 맡아봄)

사과나무랑 히코리도 같이 구매했는데

너무 대용량이라 뜯어보기 겁남;;

이렇게 클지 몰랐음..


4. 훈연기 청소하면서 보니까 

안에 송진마냥 황토색 찐득한게 묻어있는데

이거 냄새 맡아보니 딱 그냄새임

리퀴드 스모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