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대충 쌔벼옴)


엘비스 프레슬리가 크리스피크림 도넛과 더불어 엄청나게 좋아했던 파운드 케이크임.


파운드케이크는 밀가루, 달걀, 설탕, 버터를 1:1:1:1로 때려박고 비벼버리는 무지성스러움으로 유명한데 진짜 그렇게 만들면 너무 달고 뻑뻑해서 비스켓같이 얇게 썬 한조각을 차랑 같이 넘기면 배가 벌써 더부룩해올거임. 마 산업혁명기 티타임엔 그게 목적이겠지 싶지만서도


단맛을 줄이고 부드럽고 가벼운 질감을 중시하는 추세에 따라 현대의 파운드 케이크 레시피는 설탕과 버터를 줄이고 공기를 넣어 만들어 과거의 파운드 케이크와 버터스폰지케이크 중간 어딘가쯤의 맛과 질감을 추구하는데, 이 레시피의 특별한 점은 최대한 공기를 넣으면서 버터의 양 절반을 휘핑한 생크림으로 교체하여 뻑뻑함은 줄이고 촉촉함을 크게 살렸단 점임.


해먹어본 적 있는데 실제 진짜 맛있긴 하더라. 옛날식 파운드케이크의 명치 뻣뻣해지는 무거움은 거의 없어졌으면서 매우 촉촉하고 버터풍미는 농후하게 살아있는 주제에 제법 사르르 녹는 느낌까지 굉장함. 중독되면 진짜 체할때까지 먹거나 화장실에서 뒷목잡고 죽을 맛이긴 함. 아니 진짜로 '킹' 그 양반 크리스피크림이랑 이거 하최몇 하다 뒷간에서 뒷목잡고 죽었잖아


-재료

밀가루 3컵

버터 1컵

생크림 1컵

설탕 2±@컵(진퉁레시피는 3컵인데 미국식 레시피의 설탕 양 그대로 따라하면 동양인은 혓바닥까지 썩어버린단건 주지의 사실임)

달걀 7개

고운 소금 반 티스푼

바닐라 등 원하는 향(오리지날은 바닐라)


1. 버터와 계란은 실온에 두어 풀리게 한다. 뭐하면 비닐봉지에 묶어서 40~30도쯤 되는 물에 넣어둬도 됨

2. 케이크 틀에 버터와 밀가루를 발라둔다

3. 오븐을 180도로 예열해둔다

3. 밀가루와 소금을 섞어 최소 3번 이상 체쳐둔다

4. 실온에서 부드럽게 풀어진 버터에 설탕 1컵을 넣어가며 거품기로 크림화한다

5. 미지근한 달걀을 하나씩 크림화된 버터에 넣고 거품기로 색이 노르스름한 상아색이 되도록 열나게 휘핑한다. 개인적으로는 계란 하나당 설탕 25~30그램(아빠숟갈 크게 하나)정도씩 더 넣어줌

6. 체쳐둔 밀가루의 3분의 1을 넣고 섞어준다.

7. 생크림과 나머지 밀가루를 조금씩 넣으며 거품기를 저속으로 하여 섞어준다. 중요하니까 두번 말하는데 계속 고속으로 돌리면 계란흰자 단백질 다 깨져서 공기 빠지고, 무지성으로 퍽 집어넣으면 뭉쳐버린거 풀어주느라 공기 포집 다 깨지니까 저속으로 섞으며 조금씩 넣어줘야함. 이때 설탕도 취향에 맞는 단맛이 날 때까지 조금씩 넣어줘도 됨.

8. 원하는 향료를 넣고 거품기를 중간속도로 잠시 추가로 돌려 반죽을 마무리한다

9. 반죽을 틀에 붓고 바닥에 탕탕 쳐서 공기를 뺀다

10. 예열된 오븐에서 속까지 잘 익도록 굽는다. 오븐 성능이나 틀 형상에 따라 1시간에서 재수없음 1시간 반도 걸릴 수 있으니 속이 안익었다고 좆망인가? 하지 말고 차분히 구울것

11. 다 익으면 틀에서 꺼내 식힘망 위에서 식힌다. 버터가 들어간 케이크는 버터가 고루 퍼질때까지 하루이틀 정도 기다렸다 먹으면 더욱 맛있는데 보통 그 전에 다 없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