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우리집 전통요리에 속하는 스프? 스튜? 뭐 그런거임

이게 이름이 뭔지, 어느나라 요리인지, 도대체 누가 시작했는지 모름

스토리를 풀어보자면 우리 할머니(40년생)가 6~70년대쯤에 친척 통해서 받은 레시피임

정황상 미군부대 레시피라고 추정중인게 이모할머니중에 미군부대 식당에서 근무하셨던 분이 계심 (우리 할머니는 교환수로 논산기지에서 근무)

우리 집에선 야채스프로 부르고있고 매 겨울마다 끓여먹고 밥도 말아먹고 다 함


조리법의 앞부분은 일반적인 카레랑 똑같음

1. 식용유나 버터에 소고기를 깍뚝썰기해서 볶는다.

2. 야채를 볶는다.

3. 야채가 어느정도 익으면 물을 붓는다

4. 월계수잎 적당량도 넣는다

5. 케찹이랑 소금, 설탕으로 간을 맞춘다

6. 빈맛은 극소량의 미원이나 야채스톡 또는 간장으로 맞춰라 (셋 다 아주 약간씩 써도 무방)

7. 밀가루랑 버터로 루를 만들어 넣어서 적당히 농도를 맞춘다.

8. 완성, 가능한 간후추 뿌려 먹어라


팁 몇개를 적자면

1. 야채는 감자, 양파, 당근, 양배추가 필수

2. 추천하는 추가 야채는 샐러리(강추), 브로콜리(녹지 않게 조심해서 마지막에 투입) 이 외 기타 아무거나 넣어도 무방

3. 볶을때 보드카나 소주, 화이트와인같은 향이 너무 강하지 않은 술로 잡내 잡아주면 좋음

4. 향신료는 파슬리면 적당함 (샐러리 사용시 샐러리 잎을 다져서 넣어주면 좋음)

5. 고기는 반드시 소고기 (양지나 갈비살로)

6. 월계수잎 한번 끓인뒤 식으면 빼도록 (먹다가 올리브잎을 씹는건 새끼발가락을 모서리에 찍는것과 동급인 경험이다.)


약간 며느리한테도 안알려주는 비밀 레시피 느낌인데 특별히 반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