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젖은 구할 길이 없고 우유에 효모를 넣어 알콜발효시키면 무슨맛인지 궁금해 뒤지겠어서 우유에 설탕이랑 이스트넣고 발효시킨 적 있음


일단 발효균은 효모임. 유산균 ㅇㅈㄹ하는 병신은 거르셈. 물론 자연발효라 유산균이 혼입될수 있지만 알콜을 만드는건 효모임.

당을 분해해 젖산을 만드는 여러 균을 총칭해 유산균이라고 하듯 효모도 종류가 굉장히 많은데, 개중에 유당을 분해할 수 있는 효모가 있음.


마유주의 원료인 말젖이나 당나귀젖의 특성도 있는데, 말과 동물의 젖은 유당이 소젖보다 압도적으로 많아서 유당발효하는 효모로 발효시키면 어느정도 취기가 오르는 도수가 나오는거임. 소젖도 당연히 유당분해 효모를 넣으면 알콜이 생성되긴 하지만 도수는 어림도 없음.


하여튼 결과물은 그냥... 생긴것도 맛도 우유맛 나는 막걸리였음. 야매로 만들어서 그런진 몰라도 효모 군내가 좀 나긴 해서 얼려먹었음. 근데 나중에 보다보니 쿠미스 아이스크림도 있더라고 시발 사람 생각하는거 다 거기서 거기네ㅋㅋㅋ 하여튼 등수놀이하는 인터넷 투표는 믿고 거릅시다. 등수놀이에 몰두하는 새끼중에 빡대가리 아닌 놈이 없음


케피르라고 건강음료라고 소개되어 잠시 반짝했던(지금도 그런진 모르겠음) 그것도 효모의 종류는 다르긴 하지만 우유를 효모로 알콜발효시킨거임. 케피르를 정통 방식으로 만들면 크바스 정도의 알콜함량임. 아이란, 라씨등은 유산균 발효로 만든 요구르트의 일종이라 전혀 다름. 


요구르트를 만들어서 냅두면 응고된 성분은 가라앉고 시큼한 물이 뜨듯(이게 시판 요구르트에 증점제, 안정제를 섞는 이유임. 요구르트를 모르던 문화권에선 덩어리지고 물 뜬거 보면 영락없이 상한 우우니까) 마유주도 알콜이 함유된 윗물이 뜨는데 이걸 떠내 청주처럼 따로 마시기도 함. 사실 청주도 밑술에서 알콜 섞인 윗물 뜬걸 '용수'라는 깔때기형 거름망을 박아놓고 맑은 윗물만 살살 떠서 모아놓은거임ㅇㅇ 밑술에서 고체, 즉 지게미만 걸러서 대충 퍼마시면 그게 '막'걸리고. 


하여튼 아이락(몽골)/쿠미스(투르크)는 맥주, 크바스, 막걸리와 다름없는 저도수 음료임. 겨울의 혹한에서 체득한 냉동증류법이나 아랍에서 들어온 가열증류법으로 도수를 높인 아르히, 아락을 만들기도 했음. 물론 말젖의 생산량은 한계가 있다보니 현대에 수출품으로 볼 수 있는 보드카는 시민 아르히(마유증류주)가 아니고 다 차간 아르히(곡물증류주)임.


말 나온김에, 워낙 오래전이기도 하고 마셔본 종류도 프리미엄급 차간 아르히 서너가지에 불과하지만 썰좀 풀자면 몽골 보드카는 전반적으로 도수가 35~37도 사이임. 하지만 36도짜리 본드냄새나는 쓰레기 보드카랑은 전혀 다름. 대체로 약간의 설탕이 들어가는게 기본인데 워낙 맛이 날카로워서 그걸 좀 잡으려고 넣은걸로 보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에서는 단맛은 하나도 안 느껴지고 후추 한 주먹을 씹은듯 쏘듯이 매운데 넘길때는 물을 마신듯 아무런 잔향이나 잡미도 남기지 않고 꼴딱 넘어가는 것이 나름 독특했음. 극히 담백하고 투명한 인상. 포도증류주임을 내세우는(아니 시발 그건 오드비지) 시락이나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류의 보드카의 대척점이랄지. 보드카의 미미한 알콜향이나 약간의 단맛조차 역하게 느끼는 사람에겐 오히려 차간 아르히가 나을수도 있음. 앰창놈의 앱솔루트 그게 보드카냐 칵테일 베이스지 여튼 그 자체의 화끈하고 투명한 맛을 즐기는 술로, 흔한 보드카+주스 칵테일에는 안맞음. 


*차간이랑 시민 헷갈린거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