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요붕이들,  나는 맥시코 요리 참 좋아해서 이번에도 따코를  만들어왔슴.  


엄밀히 말하면 정식 알 파스토레는 아니고 집에서 하기 쉽도록 고인물 친구가 양놈 레시피를 분석하여 

개량한 버전이니 따라해보는 것도 추천!


일단 따코에는 좋은 또르띠아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 물론 시판 제품도 맛있지만 이번에도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음. 이거 조물조물 하다가 보면 생각보다 재밌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느낌이 듬.


마사가루 400g+ 밀가루 100g + 물 550ml 의 비율로 만들었음. 밀가루를 아주 빼버리면 생각보다 모양내기 힘들어져서 섞지만 안섞어도 됨. 그런데 여러모로 모양내기나 맛이나 밀가루 조금은 넣는 편을 추천함.


한 덩이가 50g으로 맞추어져 있음. 이게 1장임. 


그리고 이걸 바로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 중약불로 구워주는데 사진같은 텍스쳐가 나오면 아주 잘 된거야 겉면만 부풀어 오르면서 옥수수의 고소함이 확 풍기는데 이것만 뜯어먹어도 실제 맛남. 다 구워지면 뚜겅을 덮을 수 있는 용기에 담아서 보관하면 됨. 


속재료를 만들 차례인데 그것이 무엇이냐 바로 고물가로 부터 언제나 우리를 구원해주시는 은혜로우신 돼지 앞다리살님 되시겠다.

오븐 안에서 브레이징 4시간. 이대로 쌈장 찍어먹어도 맛나겠지만 지금은 참도록 하자. 



아참, 그 전에 또르티아와 고기를 만들기 전날에 한 소스, 이게 바로 오늘 타꼬의 핵심인데.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비교적 쉽게 만들수 있는 갓 살사니까. 한번 속는 셈 치고 만들어보기 추천


보이는데로, 방토, 마늘, 양파, 병조림 할라페뇨 + 올리브오일 자작하게 뿌려주고 오븐 최대온도로 그을려주면 됨. 각자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의 온도 최대치로 해서 아래와 같은 비주얼이 나오면 꺼낸 후에


고수, 소금, 설탕, 카이엔페퍼, 시나몬 파우더, 파프리카 파우더, 큐민 파우더, 훈제파프리카 파우더, 양파가루 넣고 갈아준다. 비율은 일단 1티스푼씩 넣고 취향껏 가감하면 됨


그 전에 막간에 배가 고프므로 일단 뭣좀 먹고...



핫하 죽어라!

치즈로 이미 꿀렁꿀렁한 피망쟝을 토치로 메차쿠챠 지져준다.


코이츠wwwwwwwwwwwwwwwwwwww이미 마이야~르 되어버린wwwwwwwwwwwwwwwwwwwwww



만들어둔 타코는 이 꿀렁꿀렁에 쓰기에는 아까우니 시판 타코에 얹어서 간단히 한끼 해결한다!



 자, 한끼 때웠으니 다시 재정신으로 돌아와서 브레이징한 돼지고기와 기름은 보시는 바와 같이 산산히 분해된다. 허♡접. 허 접 브레이징 4시간도 못 버티는 허~접  


이 과정에서 파인애플이 들어간다. 참고로 통조림 아니다. 마트에서 공수해온 나름 비싼 놈이 아니면 안되는거다. 왜? 눈치빠른 요붕이들은 알겠지만 파인애플도 마이야~르가 생명인데 캔 속에 감금당해 델몬트의 미약에 절여진 헐거운 몸으로는 불가능하다 이겁니다!


마이야~르 마이야~르 오오 마이야~르


미리 만들어둔 양념를 붓는다. 참고로 어제 만들어둔 살사는 아님. 이건 제작과 동시에 만든 양념. 근데 살사랑 들어가는건 비슷함. 

그래서 이걸 이게 쪼려...쪼..쪼림입니다. 그런데 파인애플을 곁들인.


이렇게 속재료인 알 파스토레(?)도 완성이 됨




흐접하기 짝이없는 테이블 세팅을 거쳐




드디어 완성샷, 또르띠아에 고기를 넣고 고수와 양파를 뿌리고 생 라임즙을 부욱 짜고 살사를 부왘! 뿌리고 나서



두입 안에 먹어주면 행복 그 자체 


왜 여름맛이냐고? 생생한 고수와 라임, 그리고 강렬한 돼지고기와 함께 버무려진 달콤맵싹 향기폭탄은 생기와 마약이 넘치는 남국의 계절감이 아니면 온전히 느낄 수 없으니까! 라고 개소리도 좀 해보고!


그냥 맛있어. 좀더 요붕이스럽게 풀어쓰자면 맛의 레이어가 몇 단계 있음


1) 직조한 또르띠아의 고소함과 풍미 모든 재료들을 감싸주는 탄수화물의 고소함 

2) 브레이징으로 잘 조리된 고기에서 나오는 지방의 풍미. 

3) 마이야~르를 거친 고기의 불맛

4) 향신료와 소스에서 나오는 돼지고기의 누린내 억제와 날카로운 향신료가 후각을 자극함.

5) 생고수와 양파에서 나오는 아삭아삭 크린치한 식감과 상쾌함. 단맛. 

6) 생 라임즙을 첨가함으로써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돋보기에 해주고 리프레쉬 해주는 산미.


평소 메히꼬 요리에 관심이 있고 집에 오븐이 있다면 여름이 가기 전에 한번 해보는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