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아는 어른분이 늙은호박을 주셨는데
단호박은 몰라도 늙은호박은 다뤄본적이
한번도 없어서 뭐만들지 고민하다 스프로 결정

보통은 전이나 죽으로 간다고했는데
갠적으로 호박죽은 불호라 내취향에 맞게
버터,양파,우유 왕창넣고 만들게됨

맘같아선 호박도 전부 볶다가
우유붓고 끓이고 싶었지만
저 큰냄비에 반쯤 찰정도로 많아서
일부만 버터에 양파마늘 등등이랑 볶다가
우유랑 버터넣고 푹푹 끓임

저 큰냄비는 호박 찌는용도

쪄낸호박 먹어봤는데 달지않다더니
단호박만큼이나 달았음ㄷㄷ
좋은호박이라 그런건지 원래그런건진 모름

암튼 볶다가 끓인우유스프랑 쪄낸호박
섞어서 곱게 갈갈갈

갈아낸거 간맞추고 허브좀 넣고 푹푹 끓임

고명으로는 다른분한테서 받은
볶지않은 생호두거 있어서
그거 미니절구로 기름맛 올라오게 으깨올림

맛은 버터양파호박호두 향 섞여서
극한의 고소함과 단맛이 나는 스프였음
생각보다 호박향도 강해서
버터랑 양파에 밀리지않았음

참고로 위에뿌린 허브는 파슬리가 아니라
시골집에서 기른 마조람 말려둔것.
유제품, 계란이랑 잘어울리는 허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