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전분, 튀김가루, 돼지고기(카레용, 잡채용, 햄), 맛술, 후추, 정종, 계란, 굴소스, 콩기름 등


소스


마요네즈, 강와사비, 겨자분, 케챱, 스위트칠리, 데리야끼소스, 돈까스소스 등



어릴적 분식집에서 먹어본 동글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닭고기가 아니라 돼지고기 였을 것으로 생각되더군요.


간단하게 튀겨서 팔 음식을 살 바른 닭고기로 만들었을 거라는 생각은 잘못되었을게 뻔하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그 시절 동글이(?)를 재현해보려고 합니다.







복합전분을 적당히 물에 풀어놓습니다






고기를 잘 갈아서 완자처럼 만들어봅시다.





그시절 저렴했던 가격에 걸맞는 저렴한 맛이 느껴지려면 햄을 넣어야겠더군요.









믹서기를 돌리기 전 약간의 밑간을 적절히 넣어줍니다.






계란 두 개를 깨서 흰자 노른자를 분리해줍니다. 


운이 좋았던건지 하나는 쌍란이더군요.



근데 어떻게 된게 쌍란 노른자가 더 커..






대충 섞어서





돌리고 섞고 돌리고 섞고 돌리고 섞어서 준비해줍니다.








콩기름, 튀김가루, 계란흰자를 적당히 섞어줍니다.


순전히 야매라서 이래도 되는지는 모릅니다.








정말 이래도 되는지 몰라서 물기가 부족한 튀김옷에 수분과 전분을 추가해줍니다.


전분의 요염한 자태를 보십시오. 저래서 라텍스 취향이라는게 생기나봅니다.








어... 아... 


이게 맞나?


어쩌다보니 반죽이 되었네요





아 몰라 반죽에다 물 좀 풀면 되겠지









완자를 둥글게 만들고 튀김옷에 담갔다가 튀기는게 맞았을 것 같았는데 


뭐 이젠 상관없겠죠. 


괜히 글머리를 저걸로 했겠나






좆됐습니다.


너무 찰져서 손으로는 둥글게 만들 수가 없습니다.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되겠습니다.







기름 수저를 통한 양동작전







어찌어찌 됩니다.







어떻게든 뭐라도 만들어보고는 있습니다.


사실 튀김옷(?)에 고기를 빠뜨렸을 때부터 반쯤 포기한 상태였는데


뭐라도 해야 안되겠습니까





일단 초벌로 튀긴 다음 소스를 만들고나서 다시 한꺼번에 다시 튀겨야겠습니다.








어릴적 먹어봤던 그 소스가 아마 케챱 베이스 바베큐 소스였을텐데, 여기까지 하니까 케챱에다 설탕넣고 식초넣어서 끓이기가 도저히 힘들어서 못해먹겠더군요.


그래서 색깔이라도 비슷한 느낌만 주려고 돈까스소스, 데리야끼소스, 스위트칠리, 케챱을 적당히 섞었습니다.


자일로스설탕, 겨자, 와사비, 마요네즈를 섞어줄 와사마요는 벌써부터 망할 각이 보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튀김옷이 너무 많아서 속이 제대로 익었을지 모르겠더군요. 


쓸데없이 양만 뻥튀기 된게 아닌가 걱정입니다.







미나리, 와사마요(찰지다), 바?베?큐?소스(아닐듯), 미나리 찍어먹을 초장, 섬유질 보충용 양상추


그리고 왠지 먹으면 별 맛이 안날 것만 같은 돼지고기 동글이가 완성되었습니다.



맛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