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 4박5일 후쿠오카 가서 먹은 거 올려봄.


1시간 기다려서 먹은 이치란. 명불허전. 차슈 필요 없어서 김이랑 계란, 목이버섯만 추가했음. 근데 또 1시간 기다리지는 않고 다른 지점 가서 먹을듯.


한국인 개많은 카이센동. 특상 카이센동 2000엔. 맛은 무난함. 또 가지는 않을 거임. 이거 먹는다고 가게 오픈 1시간 전에 가서 웨이팅 걸어두고 왔음.


케이크와 딸기주스. 초코 케이크가 평소에 먹어보지 못한 맛이라 인상깊었음. 많이 달긴 한데 딸기 주스가 새콤해서 상호보완적인 맛. 가격은 케이크 500엔 주스 700엔 정도. 


경양식집 믹스후라이. 1100엔. 치킨가츠 두 조각, 새우튀김 하나, 게살크림고로케 하나, 가리비 튀김 하나. 치킨가츠는 맛있는데 조금 짰고 게살크림고로케도 평범함. 의외로 가리비 튀김이 가장 맛있었다. 그리고 곁들여진 스파게티는 노맛이었음.


야키토리. 이것저것 먹고 5000엔 정도 나옴. 작년에 다른 가게에서 먹은 야끼오니기리가 너무 맛있어서 여기서도 시켜봤는데 급하게 구웠는지 살짝 타고 부스러지는 게 아쉬웠음. 간장이 안쪽으로 애매하게 스며들기도 했고. 갔는데 이란이랑 일본 축구하고 있어서 조용히 먹다가 나왔음. 토리카와랑 목살이 맛있었다.


모츠나베. 예약 죄다 실패하고 포기했다가 백화점에서 조금 이른 시간에 예약 없이 가서 처음 먹어봤는데 괜찮았음. 대창 꽤 많이 들었고 냄새 없이 씹을수록 고소한 맛. 마늘 향과 맛이 아주 많이 나서 한국 음식 영향을 받은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음. 두부가 부드러우면서도 쫀쫀해서 두부만 추가해서 먹었음. 모츠나배 1인분 1600엔 가량, 두부 6조각 300엔. 자리요금도 400엔 정도


하카타 역 에비스 바. 요리는 딱 1인분 안주 정도 양이라 2차로 가서 먹으면 괜찮겠더라. 맛도 흠잡을 정도는 아니었음. 어차피 맥주 마시러 간 거라서 뭐... 맥주는 맛있긴 하더라. 또 갈 듯.


우동과 주먹밥. 주먹밥에는 가다랑어포가 들어가서 씹는 맛도 괜찮았음. 우동도 퍼석한 면에 달짝한 국물이라 맛있었는데 일 년에 한 번 정도 생각날 것 같음. 의외로 올려진 튀김 중에 당근이 가장 맛났다. 우동 950엔 정도, 주먹밥은 200엔쯤


녹차와 화과자. 예약 안 하고 가서 못 먹어볼 뻔 했는데 운 좋게 들어감. 대신 자리 요금이 추가로 붙었음. 세트로 주문하니 음료 중에 아무 거나 고를 수 있었는데 일본 녹차 아무 것도 몰라서 녹차에 산초가 블렌딩된 걸 골랐음. 좀 알고 갔으면 바로 교쿠로 골랐을 거임. 


화과자는 박스에 담긴 견본을 가져와서 일일이 설명해줌. 일본어 잘 몰라서 단어만 간간히 알아들었는데 마지막에 주요 단어를 영어로 언급해줘서 그걸로 골랐음. 내가 고른 건 트러플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모나카. 소금을 얹어 먹었는데 녹차와 곁들이기 좋았음. 


녹차는 처음에는 진한 감칠맛과 약간의 비릿한 향미가 풍겼음. 재탕에는 이상하게 시트러스 향이 느껴졌고 마지막 삼탕에는 깔끔한 녹차를 맛볼 수 있었음.


사진이 없는 마지막 과자로 대추야자에 버터(?)를 채우고 호두를 얹은 과자였음. 달달하니 맛났음. 안에 채운 게 질감은 분명히 버터인데 향은 버터가 아니라서 뭔지 궁금하더라.


다음 번에는 일본 차 공부해서 가볼 거임. 세트 두 개 해서 4800엔 나왔음. 자리요금에 서비스요금 10%까지 들어가서 메뉴판 가격보다 조금 더 나온다.


상호는 생각 안나는 게 많아서 그냥 안 적었는데 궁금한 거 있으면 찾아보고 댓글로 알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