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쯤에 디스포리아가 세게 도져서 뮤ㅓ라도 붙잡는 마음으로 석류 영양제?를 사서 먹고있단말이야

근데 오늘 엄마랑 아빠가 나 보더니 키가 좀 큰 거 같대 어깨도 굽어져 있었던게 펴진 건지 뭔지 더 괜찮아 보인다고 하고

근데 이건 내가 원했던 게 아니란 말야
원하던 거랑 정반대의 결과가 나와버린 걸지도 몰라
그냥 엄마아빠 착각이었으면 정말 다행이겠지만

나 어떡해?
정신과를 다니고 있으면서도 에이 괜찮겠지 하면서 의사의 처방 없이, 효과 없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지라지만 시작한 게 더욱 끔찍한 결과를 낳아버린 건 아닐까?
나 실수한 걸까?
어깨 넓은 거, 턱 각진 거, 수염 나는 거 싫어했으몀서 정작 그것들을 나 스스로 가속화시키고 있던 거였으면 어떡해?
진짜 나 어떡해?
나 진짜로 큰일 난 거지?
나 진짜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