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2때부터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 한 정신과를 쭉 다녔어

우울증 때문에 다녔는데 원인은 당연히 젠더디스포리아였지

근데 나는 부모님한테도 내가 성별불쾌감 있다는 거 말 안 했지만 병원에서 의사선생님한테도 말 안 했어

그때 나는 미성년자였고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부모님한테 알릴까봐 두려웠거든

근데 이제 정말 말 하지 않고서는 못 견디겠는데 말 하는 게 좋을까?

인터넷의 퀴어프렌들리 병원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병원이긴 한데...

고민돼...

내 말을 듣고 막 혐오하거나 하지는 않을지...

주체성 검사 받으려고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이제 원인을 솔직하게 말하고 싶어서... 숨기는 건 이제 못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