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농도 100 조심조심)


뭔가 암타챈에다 우울글 써보는건 첨인것같네


mtf가 여자랑 다르다는건 알고는 있어

당연히 그럴수밖에 없다고도 생각하고

이때까지 살아온 환경, 주변 사람들, 타인이 바라보는 나 등등 다를 이유는 수도없이 많다


알고있는데 알고있으면서 시작한거였는데

그래도 호르몬하고나서는 디포랄게 거의없었고 매일매일이 정말 오랜만에 살아보고싶은 나날들이었다


정말 가족제외지만 모든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알고있음에도 나를 받아준 친구들이 고마웠고


하루하루 달라지는 내 모습을 보며 정말 먼 훗날에는 나도 여느 한 여자처럼 여자인 내가 어색하지 않을날이 

꿈을 꿔도 여자로 나오는 내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날이


언젠가는 오지않을까하며 꿈꿔왔었다

 

내가 그들과, 진실들과 다르다는 사실도 잊은채로

좋은 사람까지 만나며 참 시간가는줄 몰랐던 내가 아픈줄도 몰랐던 2주의 시간이였다


정말 이렇게 다 누려도되나 싶을정도로

세상이 잘못돌아가고있는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내겐 과분한 과분했던 하루하루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오늘의 나는 누군가에겐 진실이지만

타인에게 부끄러운 진실이며 

타인에게 드러내선 안될 진실이며

타인에게 알려져선 안될 진실이였다


난 분명 진실이 되길 수도없이 꿈꾸고 빌었고 죽을만큼, 아니 죽은만큼 바래왔다

매 순간순간 평생을 스스로를 죽여왔고

순간순간 진실을 감추어왔으며

그렇게 내 인생은 거짓으로 얼룩져있었고


그렇기에 지금의 내가 아무리 얼룩을 닦으려해봐도 이미 얼룩진 난 진실은 될수없나보다 싶었다


같이 숨기자고했기에 나도 그편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에 숨기는데에 동의했고 같이 그렇게 해왔다


그렇지만 내 생각이 아닌 내 사람입에서 그런말을 들었을때 느낀 위화감과 슬픔은 마치 내가 진실이 아니라는걸 말해주듯 나 조차 스스로조차 나를 진실로 여기지않음에 대한 반증이라고 생각이 들때쯤


난 기분이 몹시 나빠져있었다


물론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니다

엄밀히 따지면 이건 내 잘못이다


진실이 되지못한 나

진실로 나지못한 나


이건 순전히 내 잘못이고 누구의 탓도 할수없는

굳이 탓할 사람을 찾는다면 그건 내가 될 뿐인


세상에서 가장 지독하고 이기적인 잘못이다


포기하고싶어졌다

내가 이렇게까지 노력함에도 완벽히 진실에 다가설수없다는걸 깨닳았을때 난 언제나 포기했었다


그만두고싶어졌다

내가 누군갈 만남에 있어서 당당할 수 없고 고개숙여야하고 남들의 비웃음거리가 되고 심지어 내 사람조차 그걸 당당히 여길수 없는 삶


이 무슨 비참한 개짓거리냐 싶었다


그치만, 그치만 그만둔다고 해도 난 

호르몬은 못그만둘것같애서 더 남자같아진다면 그 역시 살아가지 못할것같애서


어느 한쪽조차 선택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오늘따라 굉장히 미워지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