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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이야기라 지금이랑 많이 다를 수 있음


종류는 3군데 서울에 있는데만 갔음. 일 년동안 열 번은 넘게 갔을거야. 지방은 몰라


내가 간 곳들은 주로 20대 시디들이 자주 가는 곳들임.


그래서 야한 분위기보단, 술마시고 노는 대학모임 같았음. 몇몇은 비밀공간이라 불리는 곳도 있다카더라


여장갤 모임도 시디바에서 자주 열려서 거기 가끔 참석도 했음


놀다가 실제 하리수가 곧 온다는 말도 듣고(난 갈때라 못 봄), 경찰차도 오는 일(러버끼리 싸움) 등 여러 사건도 있었지만 내가 가거나 내가 들어가기전에 있던 일들이라 직접 보진않았음. 


하리수는 한번 봐 볼걸... 조금 후회됨


쨌든, 지금은 코로나고 그러니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지만 간단하게 알려드림.


러버용 아니고 시디용임. 러버는 봐도 이득없음


1. 입장시간

가능한 금요일이나 토요일로. 사람이 좀 있어야 재밌거든. 그리고 시간은 열시 이후로 가자. 부담 없으면 열두시쯤?


보통 시디바들은 8시~9시부터 오픈을 해.

하지만 누가 술집을 오픈하자마자 가겠어?


사람들은 열시부터 천천히 참. 보통 열시부터 조금씩 차다가 열두시 넘어가면 좀 북적북적해져.


그러니 갈꺼면 열시 이후로 가자. 만약 화장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면 30분~1시간정도 일찍 가도 됨.


그리고 첫 입장은 혼자가지마. 누구랑 같이가는 게 좋아. 사실상 여자 혼자 술집가는거임.


이쪽은 겁나 좁아서 한두명 알게되면 금방 주변주변 알게됨. 그러니까 첫번째는 어떻게 뚫자.


2. 입구

사실 이건 2회차용이야. 보통 시디바는 입구가 2개야. 하나는 일반 출입구, 다른건 시디 출입구.


남자폼으로 들어오는 것이 좀 부끄러울 수 있잖아. 바로 메이크업실과 연결되어있는 뒷문이 존재하는 곳들이 있어. 첫번째 가고, 돌아갈 때 있나 함 물어봐. 없는데도 많음


3. 입장과 비용

처음에 뭐라고 불러야할지 보통 물어봐. 당연히 시디로서의 이름인거지. 

닉네임이던, 여성스러운 이름이건 미리 짓고가자.

보통 전여친 이름이나 짝사랑하는 사람 이름으로 많이 짓는다고....


비용은 가게마다 다르지만 시디면 입장비가 없거나 만원정도야.


다만, 메이크업비용(보통2만), 속쌍비용, 속옷비용, 스타킹비용, 옷대여비용, 가발 대여 비용, 술값 등등 아무것도준비되지 않았다면 최소 5만은 들고가야해.


아무것도 없어도 되지만, 가발은 보통 엄청 개털이고, 옷은 홀복(홀에서 주로 입는 야한옷, 담배냄새 개쩔음)이 주로 있기에 가발 속옷은 꼭 사자.

속옷은 찝찝하잖아.


옷은 뭐 준비한거 입고, 홀복 입어보고 싶으면 돈내서 한번씩 갈아입어보고 ㅇㅇ.


4. 정모

코로나로 진행 안 하지만(2년동안 없었을걸), 내가 진짜 혼자라 연락할 사람이 없다. 하면 정모를 추천할게. 누가 시디바 간다 라는 말은 거의 안하지만, 정모간다 하는건 자주 나오거든.

정모 간다는 사람들 얼굴보고 친해질겸 가면 좋아.


다만 그만큼 이상한 사람의 비율도 늘어나지. 한시간째 따라다니며 같이 술마시자고 하는 미친 놈 있었음. 그 때 처음으로 무서움을 느꼈어.


추후 그 사람 이야기 살짝 들었는데, 다른 곳에선 직원에게 성행위 강요로 블랙리스트라고....


그리고 재수없이 사람이 미친듯이 많을 수 있음. 그럼 술도 못 마시고, 이야기도 못함... 그래서 정모는 좀 일찍가는게 좋음(열시쯤).


마치며...


내가 간 곳들은 여장한 채 술마시고 노는 곳들이었어. 하지만 보통 혼자가 모르는 무리 끼어서 놀긴힘들지. 그러니까 가능하면 혼자 안 가는걸 추천해.


뭐든 첫번째가 가장 중요해. 조심조심. 재미없으면 앞으로 가지말고.


게다가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 경험담은 다 달라. 

내가 운이 좋았던 케이스 일 수 있어.


내가 처음 시디바에 갔을 때는, 오픈한지 별로 안된 시디바라 비교적 분위기도 괜찮았고 이상한 사람도 없었어. 

심지어 여자 러버도 있었어. 그 누나(?)가 다리 벌리지말라고 혼내고 화장 이상하다고 고쳐주고 등등... 신비한 경험이었지.... 그래서 첫 경험은 나쁘지않았거든.


정 혼자 가게 된다면 바에서 종업원들이랑 이야기하면 되는데, 오래 이야기하는건 어린 뉴비 때나 허용됨.

결국 이야기하다 테이블로 보냄. 그걸로 새로운 사람들이랑 이야기가 트는거지. 나도 그랬고.


사람 없을 땐 메이크업실 가서 사진많이 찍어. 결국 남는 건 사진이야. 난 갈 때마다 30분이상 사진 찍는거 같아. 뻘쭘할 때마다 가서 찍고, 술마셔서 벌게지면 찍고, 옆에 사람이 화장 고쳐주면 찍고 등등등


그리고 확실히 많이 냉정한 곳이야. 외모 엄청 많이 봄. 물론 사교성도 중요하지만, 대화의 농도가 다름....


러버는 돈도 있어야함. 안 그러면 혼자 가만히 술만 마시는 러버들 몇몇 있음.... 돈 없으면 테이블에 시디 보내지도 않음.


나에게 있어서 여장이란 것은 일탈이지만, 시디바를 가면 더 일탈이라게 느껴져. 술까지 들어가니까 더욱 그럴거고, 남들에게 어찌되었든 보여주는 거니까.


코로나니까 일단은 가진말고! 코로나 끝나면 한 번 가보는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