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자로서의 성욕은 다 뒤짐. 에로한 것에 대한 욕구는 있는데 격렬한 성행위나 사정을 원하진 않음. 차라리 안겨있는게 좋음. 정서적 만족을 원한단게 뭔지 알것같음.


2.

머리 개빨리 자람. 원래도 빨리 자라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한달 단위로 체감이 됨.


3.

식욕 엄청 늘고 동시에 살 잘찌는 체질로 변함. 호르몬 하기전까지 50키로 고정이었는데 하고나서 55~57 왔다리 중;;


4.

몸이 개피곤함. 의사한테 물어봤더니 원래 피곤한게 정상이고 운동필수라고 함(물론난안함^^)다만 난 우울증 중첩되서 더 무기력한것도 있었음


5.

가슴 확연히 자람. 절대 얇은 면티 하나만 입고 못돌아댕김.

3개월차때 전남친이 한움큼 잡고 느낌 좋다고 막 흔들 정도.


6.

피부도 많이 변함. 원래 지성이었는데 극건성/민감으로 바껴서 사용하던 세면용품 싹다 바꿈. 여드름은 원래 잘 안나긴 했는데 몇주차 됐을때부터 ㅇ자도 구경 못했고. 몸 전체 피부가 확실히 하얗고 곱게 변하는 느낌이 있음. 모낭염이 아주가끔 작게 올라올때 있는데 약바르고 자고 일어나면 없어짐. 

단점이라면 피부가 민감하게 변하다보니 식습관나 흡연. 스트레스 등에도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점? 노담 노설탕 해야하는데...


7.

얼굴..의 경우 맨날 내 얼굴 보니까 난 잘 못느끼겠는데 3개월 안팎부터 변했단 소리 들음. 잠깐 해외나갔던 전남친은 전체적인 느낌이 확실히 변했다고 했고 부모님은 우리 아들이 아닌것 같다고 뭐라 하심. 제3자가 찍어준 사진으로 비교해본 결과 호르몬 전 얼굴은 살짝 샤프한 느낌이 강했는데 호르몬 + 체중증가의 영향으로 여성적으로 동글동글 해지고 얼굴이 전체적으로 베이비 페이스가 됨. 만약 골격이 그리 남성적이지 않다면 피부 변화와의 시너지로 조금 동안이 될 수 있음. 알바 면접갔을때 사장님이 귀엽다고 좋아 죽을라했던 기억이..


8.

주변에 멘탈케어를 받을만한 무언가가 없으면 정신적으로 상당히 불안정해짐. 호르몬 초기땐 우울해진단 후기들 보고 최강 긍정녀 엔프피로서 버텨내겠다 생각했는데 안됨.. 정신상태 나락가고 약타서 먹는중이니까 홀몬할 붕이들은 나처럼 되지 말길


9.

체형의 경우 난 엉덩이가 토실해진것 빼곤 큰 변화를 못느껐음. 다만 몸에 슬림하게 잡혔던 근육이 전체적으로 빠지고 말랑말랑해진 느낌이 좀 있음. 체형이 내기준 가장 변화가 더딘 부분인데, 내가 골격 자체는 얍실해도 체형이 어넓골좁 형태라 그럴 가능성이 좀 있음.. 어좁골넓은 축복받은것..


10.

체모의 경우 수염은 면도한지 한 두달은 됐는데 올라올 기미가 안보임. 신체에 있는 각종 체모가 변하진 않았는데 머리카락 포함 좀 더 억센 느낌이 줄어들고 얇아진 느낌? 다만 이건 나같은 경우 호르몬 전에도 면도는 1~2주에 한번씩 했고 체모도 별로 없던 스타일이라 개인차가 있을것같음.


정신 불안정. 피부 민감해진거. 몸이 전체적으로 힘이 빠지는거 제외하곤 난 변화가 만족스러워. 혹시 질문 있으면 달아주면 아는 선에서 답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