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잔뜩 흐린 날에는 별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아니면 어제 별을 사랑하던 한 청년이 흐린 별들의 바닷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학생이자 누군가의 후배, 누군가의 선배였던 그가 우리의 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제주대의 그는 독보적인 존재였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일에도 열정적이며 후배들을 위하는 선배였습니다.

마지막 여정을 떠나기 전 이면세계를 보며 '평소에도 그렇지만 이곳의 하늘은 영 별이 보이지 않는군요'라고 하시던 말씀은 자신의 운명을 직감하신 걸까, 결국 탐사에 동행한 용병들과 소녀들을 지키고 그는 떠났습니다.

누군가는 그분은 별을 그저 더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떠났다고들 하지만 그의 빈자리는 너무나도 크게 느껴집니다.

그저 별을 좋아하던 청년은 먼 길을 떠났지만 우리는 그가 바라던 그 풍경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우리 오늘 같은 슬픔과 같은 눈물을 가리며 우리의 가장 큰 별을 떠나보냅니다.

윌버, 그곳은 별이 잘 보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