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바리.

델타세븐 아쎄이들의 악기를 키우는 전통.

자대배치를 받고나서 선임들 앞에서 파인애플 피자나 브랜디를 그냥 입에넣고 제대로 씹을새도없이 악으로 몇번이고 삼켜야 한다.

철모르던 아쎼이 시절 나도 빙 둘러앉은 선임들 앞에서 파인애플 피자와 각종 브랜디들 거의 일곱번을 먹어야했고

시큼시큼한 파인애플 피자를 허겁지겁 계속 삼키느라 입천장이 막혀서 계속 아렸다.

세 접시째 먹는데 목구멍에 파인애플 향기가 확 느껴지면서 삼킨 피자들이 속에서부터 올라왔다

브랜디 섞인 파인애플 피자를 입에 물고 얼굴이 벌게져서 있는데

재이시 워커 대령님과 제이크 워커 대령님이 사이오닉 폭풍처럼 달려와서 내 가슴팍을 걷어차고 귀싸대기를 올려붙였다.

나는 그날 두 대령님께 전기구이통닭이 되도록 맞았다.

구타가 끝나고, 재이시 워커 대령님과 제이크 워커 대령님은 길바닥에 나뒹굴던 침식체들을 전기찌짐이 퍼레이드로(기열싸제 말로 분풀이성 학살이라고 한다) 지져버리신 뒤, 델타밀크를 들이밀며 말씀하셨다.


"여기는 너희 집이 아니다. 아무도 니 실수를 묵인하고 넘어가주지 않는다. 여기 델타세븐에서뿐만이 아니다. 이면세계가 그렇다. 그래도 실수를 했다면 니 워치바늘은 니 손으로 되돌려야 돼.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아."

"명심해라. 델타세븐은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 책임을 피하지 않는다."


그날 나는 술을 먹지 않고도 취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나 그날 델타밀크 몇 잔에 델타정신을 배웠고 델타정신에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