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눈에 담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도 못할 만큼의 별들.


마치 보석처럼 반짝이는 별들이 빼곡히 박힌 우주의 공허는,


그가 방금 전까지 팔다리를 우스꽝스레 허우적거리던 것도 멈추게 했다.


별을 보러 가자.


만들어진 불빛이 내뿜는 빛공해 때문에 오지 산맥에서조차 별빛이 흐려지는 시대다.


그래서 전대원들에겐 별을 제대로 보려면 적어도 대기권엔 나가야 한다고 농담하던 그였지만


마지막에 그 소원을 이루리라 생각이나 했을까.


푸르게 빛나는 하늘에 누워,


불타 산산히 부서지는 사도 시무르그가 내는 굉음을 자장가 삼아,


아크샤 전대장 윌버 웨이틀리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 윌버 이머전시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