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왕 이야기에서 이름을 가져왔으니 이후 행보 역시 그 캐릭터에 기반을 둘 수밖에 없음. 그래서 캐릭터 이름만 갖고 내맘대로 이후 전개 뇌피셜 해봄


길어서 먼저 3줄 요약

: 그레모리-비비안 뭔가 생길 거 같음

  엘자는 팬드래건이지만 아서 롤은 아닐듯

  몸은 칼로 되어있고 호수는 호수임 



1. 멀린=그레모리


ㄴㅁ위키에서는 멀린이 본명이라고 써놨는데 나는 반대일거라고 생각함. 솔로몬의 72악마중에 유일하게 확실한 여성형 악마 이름이 그레모리이기도 하고, 어벤저 스토리 내에서는 악마가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건 약점노출이었음. 


그러니까 멀린이 가명이고 그레모리쪽이 본명. 관리자 세계 쪽에서는 악마가 진명을 밝히는 게 딱히 약점이 아닌 세계관인 것 같거든. 니콜이 그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데도 별 타격없이 지내니까.


멀린이라는 이름을 쓰는 이상, 이 캐릭터는 비비안과 엮여야만 함. 


철기수 스토리가 어벤저에서 낙원으로 보내진 아이들이 세워진 세계라는 게 밝혀졌지. 그리고 철기수 초반에 큐리안(=데이빗 래쉬포드)이 떠나면서, 마누라에게 애가 태어나면 딸이든 아들이든 비비안이라고 이름붙이라고 했다는게  중요하게 언급됨.

그때야 그 이름이 혈연관계임을 알려주는 장치로 쓰였다고 생각하고 넘어갔지만...지금은 "왜 하필 '비비안'인가?"라는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음.  


왜냐하면 '비비안'은 아서왕 이야기에서 호수의 여인의 이름이고, 호수의 여인은 멀린의 제자이자 멀린이 사랑했던 사람이고, 훗날 멀린을 봉인하는 마법사거든. 어떻게든 그레모리와 비비안은 만나게 될거고(아마도 큐리안을 통해 만나겠지) 비비안이 그레모리의 능력을 갖게 될 거 같음. 그리고 그 시점에서 아마도 그레모리는 리타이어하지 않을까....





 2. 모르가나=모모=아서(편의상 지칭)


모르가나는 모건 르 페이, 아발론의 여왕의 이름임. 어벤저 세계에서는 아서(=금발의 소년)가 아발론의 왕으로 나왔으니, 여자로 환생한 버전은 아발론의 여왕인 모건 르 페이의 이름에서 따서 이름을 붙인 것 같음. 


그리고 모건 르 페이는 어떤 판본에서는 호수의 여인과 동일인으로 여겨지기도 함. 아서왕 이야기는 한 사람이 각잡고 쓴 게 아니라서 판본마다 설정이 달라지는 게 제법 많음. 멀린과 호수의 여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위에서도 언급했고 어벤저 내에서도 애틋한 관계를 한껏 보여줬으니 더 얘기 안해도 될듯.


아서왕 전설에서 멀린은 아서의 양육자이고 아서는 15세에 엑스칼리버를 뽑아서 브리튼의 왕이 되지.


어벤저 세계에서는 황금나무=엑스칼리버일 것으로 추측됨. 금발의 소년은 황금나무 아래 아발론을 통치해. 아발론이 타기리온에 멸망하고, 황금나무는 황금가지로 흩어졌어. 아서는 모르가나로 다시 태어나 그루터기에서 자라 15세가 되었지. 


그리고 우리 모두가 아는대로 어벤저 스토리가 진행되고.... 멀린의 예언대로 모르가나는 고향을 지키고 심장을 빼앗겨 죽었음. 


이번 생에서 모르가나=아서가 뽑은 엑스칼리버는 클뭐시기?라는 마을소년이 아닐까 싶음. 걔는 원래는 낙원에 못갈텐데 모르가나 때문이 가게 된 거고, 낙원문으로 건너간 다른 애들보다 덩치도 크고, 나이도 훨씬 많을테니(모르가나와 동년배) 낙원문으로 가서 새 세계를 이끌었을 거라고 추측됨...





3. 모드레드=니콜


개노에 이름 나온 순간 긴장탄 것처럼, 아서왕 전설에서 모드레드는 반역자임. 


어벤저 스토리에서 루(=모드레드)는 본인이 반역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조상 잘못 만난 탓에 천대받다가 본인으로 인해 모르가나=아서가 죽게되는 운명을 재현하고 결국 악마한테 영혼까지 파는... 억까 인생을 타기리온과 동귀어진으로 마치고 니콜로 환생함. 


나는 니콜이라는 이름 역시 의미없이 붙였을 리 없다고 생각해서 어원을 찾아봄. 니콜라스라는 성자의 이름이 기본형이고, 이 이름의 어원은 "인민의 승리"라고 함.


...인민의 승리? 니콜 빨갱이인가? 


여기에서 갈피를 잃었다가 달력을 보고 무릎을 탁 침.


5월 1일을 우리나라에서는 근로자의날이라고 하지만 보통은 메이데이, 노동절이라고 함. 그리고 이 5월 1일이라는 날짜는 모든 마녀가 모여 춤추는 발푸르기스의 밤이 이 날 새벽이고, (아더왕 전설 속에 나오는) 모드레드가 태어난 날이기도 함.


그런데 정작 5월 1일이 생일인 캐는 리코리스고, 니콜 생일은 9월, 모드레드 생일은 7월이라서 몬가몬가임....니콜은 그냥 붙은 이름일지도 모르겠음.


어쨌든 지금 니콜은 모드레드라는 역할에 충실하게 악마와 그가 돌보는 아이에게 정이 들어 타락ㅋ해있음. 성황청 힐데당한 것만은 확실함.



4. 엘리자베스 팬드래건 


다들 알듯이 팬드래건은 아서왕의 성임. 


우리는 자연스럽게 엘리자베스 팬드래건=아서라고 여기고, 엘자가 엑스칼리버를 얻어서 각성하는 스토리가 나올거라고 믿고 있었음. 왜? 얘는 팬드래건이니까! 


그만큼 이름이란 중요한거임. 만일 팬드의 이름이 쥬느비에브나 지네브라, 그웬돌린 같은 기네비어 파생형이었다면 랜슬롯인 리암 버넷하고 불륜 전개를 예측할 수 있을텐데... 얘의 이름이 메리도 앤도 아닌 엘리자베스라서 절대 그렇게는 안될 것 같음.


영국 역사에 엘리자베스라는 이름의 여왕은 두 명 있었음. 짐은 국가와 결혼했다는 말로 유명한 엘리자베스 1세의 업적이야 말할 것도 없고, 엘리자베스 2세도 공주 시절에 운전병으로 세계 2차대전에서 뛰고 왕실 면세특권을 폐지하고 영국왕실에서 제일 오래 왕위에 앉은 범상치 않은 사람임. 요컨대 엘리자베스는 뛰어난 영국 여왕의 대명사나 같은 이름임. 


팬드의 이름이 엘리자베스인건 얘는 아서왕 전설 모티브 인물의 행보에서 벗어나 뭔가 크게 주도적인 역할을 할 캐릭터라는 의미라고 봄.


그러니까 팬드 각성 빨리 



4. Morgan(a) = 새디어스 모건


버넷 네버 다이에서 폭풍 간지로 리타이어한 모건 아재의 영문 스펠은 Morgan 임. 모르가나의 또 다른 표기와 같은 이름임. 

관리자 세계에 있는 모모와 새디어스 모건의 관계성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봤지만 둘 다 은발이라는 것 외의 공통점은 없음... 



5. 호수의 여인들


위에서 비비안이 호수의 여인의 이름이라고 했지만 관리자 세계에는 또 다른 호수(지식의 호수=에델,이브)가 있음. 그리고 아더왕 전설에 등장하는 호수의 여인의 이름 중 "니뮤에"라는 이름도 아직 공석으로 남아있어서 호수의 여인은 앞으로 더 늘어날지도 모르겠음. 


만일 황금가지와 엑스칼리버를 같은 것으로 치고 호수의 여인과 지식의 호수도 등치시키면 아발론-엘리시온-노르드나빅 세계관과 기관&학회 이야기를 하나로 만들 수 있게 됨. 


그러면 각각의 세계와 연결된 마왕인  타기리온vs가아그셰블라 구도가 만들어지겠지. 이 구도가 만들어지려면 타기리온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레지나를 건드려서 에델을 자극하고, 영지 밖으로 나온  에델을 먹어치우기 위해 이브가 움직이지 않을까 싶음... 쪼개져 있는 가아그셰블라가 타기리온의 상대가 되기는 불충분하니 네헤모트 공익도 엮여야만 싸움의 급이 맞을 것 같음. 


그리고 이 싸움의 승패를 결정하는 열쇠는 아마도 그레모리가 빼앗아 간 타기리온의 마지막 인간성이 아닐까 싶다... 카사는 인간찬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