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의 메인 스토리인 클리포트 게임의 기본적인 룰을 보면


1. 마왕 및 그 휘하의 사도가 공간이동 계열의 능력 없이 제 발로 걸어 현실차원으로 부상할 것.

2. 게임 과정에서 관리자와 탐미엘은 직접 개입이 불가능하며 늑대의 사망이 확인되면 게임은 마왕 측의 승리로 본다.

3. 마왕의 사망 및 클리파 차원을 잇는 통로의 붕괴가 확인되면 현실차원 측의 승리로 본다.

4. 게임 마스터가 된 마왕은 클리파 차원을 통해 최고의 컨디션 하에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으며, 늑대와 대적자에 의한 살해 이외에는 사망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게임이 세상을 멸망시키는 유일한 수단이라면 뭔가 이상하다.

기본적으로 탐미엘과 관리자, 늑대가 포함되어 있으며, 

메인 에피소드를 보면 수비 측인 인류는 게임이 시작되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수단이 없다.

거기다가 가뜩이나 메인 에피소드 내에서 마왕이라는 애들은 현실을 그냥 돌아다닌다. 

드라마 대본도 쓰고, 조직도 만들고, 우주에 전함도 띄우고, 학교도 다닌다.  


그렇다면 '늑대도 없고 관리자도 없는 세계' 

혹은 '게임이고 뭐고 마왕이 그냥 조져버리고 싶은 세계'라면?


이번 어벤저가 이에 해당하는 케이스라면 말이 된다.

작중에서 호박 대가리가 언급한다. 마왕이 세계를 멸망 시키려고 한다면 대적자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작중에서 멀린이 언급한다. 모드레드가 눈 속에서 50년을 파묻혀 있었다고. 


메인 에피소드에서도 마왕들이 사람을 죽이는 묘사는 여럿 나오지만, 

그에 대해 패널티를 입는다거나 제한을 받는다는 묘사는 없다.

그리고 어벤저를 보면 새로운 타기리온 이후로 새로운 대적자의 출현은 없던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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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쓰다간 논문 되겠다. 

피곤해서 정리하기도 귀찮고 여기서 끊는다.

길어졌으니 3줄로 줄인다.


1. 마왕은 클리포트 게임이 아니어도 수틀리면 세상을 상대로 싸움을 걸 수 있다.

2. 그 과정에서 사람을 얼마나 죽이든 뭘 하든 멸망 시키겠다는 의도가 보이지 않는다면 세상은 노터치다.

3. 그렇다면 마왕과 대적자의 출현은 클리포트 게임과 별개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