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에 흠뻑 젖은 나는 피할곳을 찾아 급히 버스정류장에 들어갔다.

한숨 돌리며 옆을보니 나와같은 처지의 한 남성이 있었다.

남자치곤 외소한 체격.
각진 얼굴, 쭉 뻗은 목덜미.
가느다란 몸이지만 왠지모르게 살짝 부푼 유방.

완장이었다.


더운 날씨탓에 얇게입은 옷 때문일까
빗물에 젖어 비쳐보이는 유륜, 착 달라붙어 훤히 보이는 속옷 라인까지

완장의 모든 요소가 나의 발기를 재촉했다.

나는 눈 둘 곳을 찾아 방황하며 다급하게 가방으로 바짓가랑이를 가리려는 순간 완장과 눈이 마주쳤다.

"!!!"

잠깐의 정적이 흘렀고 완장은 아무말 없이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

정적이 흐른 후, 완장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우며 내 앞으로 다가온다.

완장이 다가올수록 내 심장은 요동쳤고, 흥분한 탓에 발기한 페니스는 더욱 빳빳해졌다.

코앞까지 다가온 완장은 갑자기 무릎을 굽혀 앉아 나를 올려다보았다.


....!!

"흐흐흐"

나는 무언가 눈치챈 듯 완장을 내려다보며 벨트를 풀었다.

완장은 미소지었다.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