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거리가 없어 한가한 프론티어 팀은 매우 가난하다.

휴일의 즐길거리라고는 공원의 피크닉 정도일까.

말이 좋아 소풍이지 사실상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 것 뿐이었으리라.


이 이야기는 그런 빈곤한 나날을 보내는 팀 프론티어의 소소한 일화이다.


툭-


: 어이- 부딪혔으면 사과를 해야지 않는가?


: 아.. 거 미안하게 됐수다. 앞좀 잘보싶쇼.


: 성의가 부족하군. 감히 내가 누군지 알고!


: 뭐 대단한 양반 납셨나? 내가 가방끈이 짧아서 그런건 잘 모르겠는데?


: 훗훗.. 이몸은 가문 연합의 어둠... 낡은 체제를 불사르는 칠흑의 불꽃, 오오가미 마사키!
내 본명이다.


: 아앙? 그딴거 모른다고!


: 여전히 괘씸한 태도로군. 그 무례의 대가는 적지 않을 것이다!


: 이거 지금까지 담당일진이 없었나보네. 오늘 내가 참교육해줄까? 어엉!


: 대화가 통하지 않는군. 문답무용, 덤벼라!


: 이 악물어라. 참교육 들어간다!



투닥투닥 퍽퍽 헉헉



: 크윽 강하다!


: 크큭.. 무례의 대가는 오른팔로 받아가마.


: 리... 팔은 괜찮아?


: 쳇, 신경 꺼. 냅두면 워치가 알아서 수복해.


: 아닛, 뭐라고? 으으으...


: 뭐야, 뭐 잘못먹었냐?


: 그 팔, 장갑이 아닌건가? 의수였던거냐고!


: 에엥


: 젠장! 뭐냐구! 멋지잖아!


: 남의 팔을 갖고 뭐래는거야.


: 훗훗, 네녀석. 우리 "오오가미 흑막조"에 들어올 생각은 없나?

널 위한 자리, 《검은 팔의 왕(누아다 옵시디언)》이 준비되어 있다.


: 꺼져


: 후후, 기개는 맘에 드는군. 말해봐라 네 녀석의 '비원'을.


: 왜 너같은 놈에게 그걸 떠벌리겠냐.


: 나와 내 동료의 힘을 합치면 분명 너의 숙원을 이룰수 있을테지. 잘 생각해보도록.


: 너같은 얼간이가 또 있다고?


: 소개하지. 《혼돈을 멸하는 고요한 순백(가브리엘 준 더 비셔스브레이커)》!


: 빠밤


: …터트릴까 언니?


: 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