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ESPR, 메이즈, 시그마 이벤의 약스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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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카사 이벤트 스토리가 좋은데는 빌런이 잘 짜인것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이벤트 스토리로 가장 좋았던게 ESPR, 메이즈, 시그마인데
ESPR 이벤트에서는 겉으로는 학회장인 엄마가 날뛰었지만 결국 모든 흑막은 에델임이 드러나고
이벤트 전체적으로 에델 덕분에 기괴하고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잘 살아났음
메이즈 이벤트에서는 도플갱어들로 이루어진 메이즈 전대가 실제 메이즈 전대와 대조를 이룸
개개인의 성격도 대조되고 부하를 미끼로 삼는 지휘관에 철저하게 서로를 믿지 않고 반목해서 결국 하극상까지 벌어져서
마지막까지도 동료를 위해 싸우는 메이즈 전대와 비교되고 시너지가 발생함
시그마 이벤트에서는 킹계갓집가님이 되게 허술하고 다소 코믹한 빌런이었지만
결정적으로 시그마의 마음 그 자체를 부정하고 대척점에 선 사상을 가진 캐릭터였음
그래서 기계수집가의 일침을 시그마가 반박하면서 유저에게 감동을 줬지
이렇게 좋은 이벤트는 주인공 혹은 주인공 집단과 시너지를 보이며 자체적으로 매력을 보였는데
이번 민병대 이벤트의 빌런들은 전혀 그런 요소가 없었다
그저 민병대라는 복수귀 테러리스트 집단의 이야기를 하기 위한 상차림으로 나온 나쁜놈들에 불과했음
민병대라는 조직이 가진 근본적인 모순점은 범죄자를 처벌하기 위해 자신들도 범죄를 저지른다는 아주 흔한 클리셰인데
작중 나오는 이유리의 독백을 보면
이는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이며 이를 실천하는 정의가 살아있는 사람들이 희생되는 것이 안타깝다
라는 식으로 이 모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함
한 마디로 누가 나를 심판하는가! 내가 바로 정의다! 하는 티리엘식 발상
그건 좋은데 위에서 말했듯 메인빌런인 성냥팔이는 이러한 해답을 얻는데 있어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 함
결정적 역할은 지훈좌가 했지
그럼 메인주제에 대한 해답은 제시하지 못 하더라도
최소한 '맞아 저런 사람 같지도 않는 나쁜 새끼들을 죽이는 민병대는 다크나이트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 이유리의 사상을 뒷받침해주는 악당이기라도 해야하는데
갤에서 드립으로라도 성냥팔이 찬양이 넘칠 정도로 무난하고 평범한 악당이었음
의리도 있고 능력도 있고 부하들도 나름 충성스럽고
오히려 일전의 메이즈 전대 도플갱어가 35배정도 쓰레기 인성이었다
이 점이 이번 스토리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고
그 밖에도
1. 일반인인데 카운터 상대로 너무 정면승부만 한다. 힘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책략이 없는거 같아서 컨셉이 아쉽다
2. 이유리는 민병대 자체에 대한 의문점이 아니라 그저 징징거리는데 텍스트를 할애했다. 그 덕분에 매력없는 주인공 닥등이 2호기가 됨
정도가 아쉬웠음
세 줄 요약
1. 카사 스토리에서 빌런은 주인공과의 대척점 혹은 분위기 메이커 혹은 해답을 얻기 위한 장애물이었음
2. 민병대 스토리의 성냥팔이는 그런 역할을 개뿔도 수행하지 못 함
3. 그럼 나쁜놈 어필이라도 해야하는데 복지 좋고 수완 좋은 마약팔이조직일 뿐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