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분재겜이라 몇분하고 끝임'은 핑계나 드립 정도여야 함

개발사는 유저를 최대한 게임에 몰두하게 해야하고

몰두시키는 만큼 유저수 유치에 직결적인 영향을 줌

기존 유저들은 여태껏 그럭저럭 해왔으니 분재겜이나 마찬가지다~ 식의 우스게소리가 나올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새로 접하는 뉴비들은 도대체 게임이 고작 몇분하면 끝나버리니 몰두하기도 힘드네 싶지


나는 메카를 존나 빨아재껴서 남아있는거긴 하지만

하여간 카사의 최고 강점은 개인적으로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캐릭터를 빨기에는 캐릭터에 대한 독립적인 스토리를 보려면 이벤트를 기다려야하고

게임성의 재미같은걸 고려하면 나쁘진 않지만 취향을 강하게 타니까 넘기고

그럼 스토리에 몰두하게 만드려면 무엇이 중요할까?

나는 '스토리를 끊기지 않고 계속 한다'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함

근데 지금의 카사는 스토리를 계속 하기 어렵게 되있음

이터니움의 수급률은 굉장히 낮은 편이고,

스토리 한번 도는대에 500가까이, 혹은 500 이상의 소모비용이 발생하는데

그나마도 난이도가 올라가서 실패하면 회수도 못하고

난이도가 올라가면 그만큼 캐릭터 육성에 소모해야함


그렇다보니 스토리를 끊기지 않고 매끄럽게 쭉 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질 않고

캐릭터 육성 자체도 꽤 난이도가 있는 일이다보니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지

나처럼 유입된지 몇일만에 수십만원 꼬라박은게 아니고서야 그 부분을 짧게 줄이는 방법도 애매하고

대부분의 유저들은 막 시작한 게임에 과금 잘 안할거고

그럼 그만큼 매몰비용도 낮다는 의미고, 이 게임에 몰두할 가치가 낮아진다는 의미지


아마 대부분은 그 시점에서 꼬접한다고 생각한다

스토리에 몰입하지 못한 시점에서 카사는 최고의 강점을 잃은거니까

나처럼 다른 무언가에 몰두하는게 아닌 이상 게임을 붙잡고 있을 이유가 없어지지 않을까 싶어

그러니까 '분재겜이니까 어쩔 수 없다'라는 식의 옹호보다는

'앞으로 카사가 어떻게 변화해야한다'라고 운영진에게 건의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한그오 사건 때문에 게임사들은 유저 의견을 듣기 싫어도 들어야하는 상황이니 타이밍도 좋다고 생각함


카사 오래오래 가서 메카닉도 많이 내주면 좋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