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나라는 존재가 미약하게나마 숨쉬고 있단 것을 느꼈을 뿐.



조심스레 눈을 떴다. 거대한 원형의 탱크들. 그리고 그 안에서 새파란 용액이 조용히 거품을 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탱크의 안에는 벌거벗은 여성들,모두 다 똑같이 생긴 여성들이 조용히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머릿속에 한 가지 사실이 강렬하게 느껴졌다. 아니,주입됐다고 해야 할까?







나의 자매들. 나의 가족. 아마 나 또한 저들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겠지.



알고 있는 것은 그 무엇하나 없고 자신이 누구인지,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무척이나, 안심이 됐다.



















실험은 우리가 눈을 뜬 날부터 곧장 시작됐다. 우리가 세상에 '출고'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서 다양한 정보를 직접적으로 주입받았다.



지휘 및 전술적 훈련을 주입받은 복제인간의 대량생산. 그 중에서도 특히 사망률이 높은 고위 침식지대의 지휘 역을 맡은 인간을 대신해 희생하는 껍데기.



인공 리더(Artificial Leader) 프로젝트였다.







나를 포함한 내 자매들은 번호를 부여받았다. AL-1,AL-2,AL-3과 같은 식으로. 나는 AL-9번이었다.







훈련은 가혹하고 연구원들은 계속해서 우리를 몰아붙였다. 경쟁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며 누가 가장 지휘에 적합한지를 테스트했다.



물론 우리들의 목숨은 그 평가 기준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들은 클라이언트들이 귀하디 귀한 용병이나 첨단 기계장비를 무사히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했으니까.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더 서로를 소중히 여겼다. 우리는 진짜 인간이 아니다. 언제든지 위엣분들이 맘만 먹으면 폐기될 수 있는 존재. 들인 돈이 많은 만큼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렇지만 말이야. 반대로 말하면 그건 오히려 위험한 거 아니야?"











AL-32가 사과를 우적거리며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AL-17번이 끼어들었다. 늘 티격대는 둘이기에 연구원들은 일부로 사이에 갈등을 조정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오히려 둘은 사이가 매우 좋은 편에 속했다.



처음에는 이 둘을 말리기 위해서였지만 어느샌가 휴식시간마다 이 둘과 함께 붙어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다른 실험체들 또한 내게 있어 특별한 존재였지만 이 두 개체에게서 느끼는 감정과는 무언가 달랐다.











"어째서?"







"생각이 없구나,너는. 그러니까 물자수송 테스트에서 나보다 점수가 낮지."







"뭐? 말 다했어? 공간 지각 면에서는 내가 더 높거든?"











다시 또 말싸움을 시작한 둘을 내가 말렸다.











"됐어.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그래서 32번,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야?"







"아,그렇지. 우리가 비싼 몸이라는 건 결국 프로젝트가 완성되기까진 계속해서 이런 실험이 이뤄진단 거잖아."







"그런데?"







"그런데가 아니지! 9번 너처럼 우수한 놈이라면 몰라도 나같은 못난이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못난이라니. 우린 다 똑같이 생겼잖아. 게다가 내게 주입된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의 외모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17번 넌 조용히 해. 아무튼 우리,실패하면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 본 적 있어?"







"그야 테스트에 실패하면 연구원들이 데려가고 그걸로 끝 아니야? 그 다음에 또 뭐가 있는 거야?"











17번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에게 있어 세계란 수면을 할 때 들어가는 탱크와 훈련실이 전부다.







지휘관 훈련을 받기 위해 베이스는 기본적으로 같게 조성되어 있다 하더라도 개개인의 능력에는 조금식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가끔씩 테스트에서 합격치를 못 넘기는 실험체도 존재했다. 연구원들은 그녀들에게 정성스레 옷을 입히고 실험실의 바깥으로 데려갔고 그렇게 사라진 이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으음....미안하지만 나도 잘 모르겠는데. 32번 너는 딱히 생각한 게 있어?"







"모르겠어.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엄청 안 좋은 느낌?"







"인류를 위해 희생한 거 아니겠어? 테스트에 실패했으니 그렇게라도 도움이 되면 다행이지."











17번의 단언하다는 듯한 말에 32번이 오히려 우물쭈물댔다.







"17번의 말이 맞아."







"응?"











죽음은 당연한 것. 희생하고 대신 쓰러지는 것만이 우리의 존재 의의.











"우리는 전부 인류의 위대한 발전을 위한 존재니까.
그 과정에서 지휘관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인류에게 기여만 됐다면 그녀도 충분히 행복할 거야."







".....그렇네. 미안,내가 너무 깊게 생각했나 봐. 둘 다 잊어줘."







'네가 바보같은 소리를 한 게 한 두번이니."







"뭐?"











다시 티격대는 둘을 보고 나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언젠가 나도 내 목적을 다하리라 기대하면서.



















어리숙한 때였다. 그 자리에 있던 누구도 죽음이라는 것을 겪어보지 않았으니까.



 그저 희생해야만 한다는 애매한 목적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모른채 돌진하는 불나방과 다를 바가 없었다.















우리는 정의다. 우리는 인류의 희망이자 꿈이다. 라는 생각이 박살난 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였다. 여느때와 같은 실전 훈련의 날이었다.







백의를 입은 남자가 피곤하다는 듯 말했다.











"17번, 나와라."







"넵!"







"넌 너무 나서는 면이 있어. 이번 훈련에서는 그 성질을 죽이기를 기대하지."







"알겠습니다!"







"이해를 못하는군....9번! 17번과 한 조다. 부사령관으로서 서포트의 업무에 치중하도록. 월권및 명령위반은 허용하지 않는다. 이번 시험에서는 17번을 상관으로 여기도록."







"확인했습니다."











32번과는 갈라졌지만 그나마 친하게 지내는 17번과 함께라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은 17번도 마찬가지였는지 계속해서 내게 말을 걸어와 주었다.











"있지,9번. 이 루트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우회하는 게 좋을 듯 한데."







"이건 어떻게?"







"이 경우에는 나무에 표식을 삼아서..."







"이건?"







"이미 답을 알고 있는데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돼."







"그,그래?"











17번은 뻘쭘해졌는지 얌전히 용병 모델과 메카닉의 모델을 산 정상까지 수송하는데 집중했다.

실전 훈련이라고는 해도 우리에게 실제 재산을 맡기기에는 아직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기에 산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우리 둘뿐이었다.

나보다는 다소 떨어진다 하더라도 그녀또한 우수한 지휘관, 17번의 지휘아래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17번이 바위에 주저앉아 시원한 소리를 내뱉었다.











"휴,목표 달성! 이제 돌아가서 보고만 하면...."







"잠깐만."











무언가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여느 때의 항상 품고 있는 긴장감이 아닌 어딘가 근본적으로 다른.....



기분나쁜 느낌에 나도 모르게 경계태세를 취했다.











"응? 왜 그래 9번?  아아,걱정 마,걱정 마. 내가 네 활약은 딱 정확하게 보고할 테-"











17번의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치명상.











"어?"











그것이 17번의 유언이었다. 17번이 그대로 고꾸라졌다.방금 전까지 자기가 앉아있던 바위에 그녀의 몸이 스치며 찐득한 혈흔을 남겼다.


공간지각 능력.

테스트 1위 AL-17.

어째서?

여러 생각이 빙글빙글 돌았다.



그리고 그녀가 쓰러지는 것을 마치 신호처럼 시끄러운 총성이 내 귓가를 날카롭게 찢고 지나갔다. 이대로 있으면 17번의 전철을 밟을 뿐.























"감독관! 감독관 들립니까?! AL-9번 구조요청! 의문의 습격! 구조를 요청합니다!"







"-----"











무전기에서는 치지직 거리는 잡음만 났다.











"감독관! 감독관! 여기는 AL-9, 17번이 사망했습니다. 적의 정체는 식별 불가! 부디 지시를-"







"----?!---여기는 감독. AL-9. 상황을 보고하라."







"적은 미지. AL-17이 사망했습니다. 우선 퇴각을-"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9번? 그 모듈들은 우리 조직의 중요한 재산이다. 관리국 놈들한테 넘겨줄 수는 없다. 17번의 유체 회수는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지.
데스티니 콜 발동 허가를 내린다. 인류를 위한 초석이 되도록."







"영광의 초석.....자폭 말씀이십니까? 알겠습니다. AL-9번 안전 관리를 위한 최후 시퀸스를 발동합니다. 코드 데스티니-"















인류를 위한 희생의 기회.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나의 존재의의. AL-9번이라는 나의 존재는 지금 이 순간만을 위해 살아온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의무를 다해야만 한다. 그렇게 생각하며 트리거를 작동시키려는 순간 17번과 눈이 마주쳤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농을 던지며 쾌활하게 웃던 17번의 눈은 빛을 잃은 채 멍하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와 똑같이 생긴 그녀의 눈에서 나는 내 미래의 모습을 보았다.







이것이 죽음. 자기 희생의 끝. 내가 여기서 트리거를 누르면 나도 저렇게 되는 걸까. 인류를 위한다고는 해도 정작 그 인류는 우리에 대해서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그런 건.....그런 건......













싫다.



















나는 끝내 콜을 외치지 못한 채 멍하니 숨어서 지켜보았다. 검은 슈트에 검은 헬멧을 입은 군인들이 어느샌가 내려 하나둘 모듈을 회수해가기 시작했다.

 헬멧의 얼굴부분에는 붉은 글씨로 9라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계속해서 일하던 중, 이제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17번을 그들은 잠시 내려다보더니 편히 뉘여준 후 이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나는,나는 그 일련의 과정을 빤히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무전기에서는 더 이상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후 나는 번호를 박탈당했다. 남은 것은 실패작 표기라는 X라는 글자 하나뿐.

 폐기처분을 담담하게 기다렸으나 내 우수한 데이터 때문인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알고보니 그 때 습격을 당한 것은 나와 17번 뿐만이 아니었던 것 같다.

 살아남은 것은 나를 포함해 7개체뿐. 그리고 그 안에 32번이 있었다.















"....."







"....."















32번은 17번의 희생을 넘어 자폭했어야 할 내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또한 느꼈던 거겠지.

우리가 지금껏 영웅적인 가치로 알고 있던 죽음이란 것이 단순한 고깃덩이로 화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실험관들은 우리에 대한 희망을 반쯤 접기 시작했다.







최대한 많은 지휘관으로부터 다양한 데이터를 뽑아내는 것이 목적인데 그 수단인 모듈도,그 대상인 지휘관급 복제인간도 거의 남지 않은 상태이니.







나와 32번을 제외한 5개체도 점차 스스로의 최후가 옴을 직감했다.















AL-96번이 스스로 탱크에서 익사했다.







본래 탱크 안에 끊임없이 차오르는 영양액을 얻음과 동시에 산소호흡을 위해 우리는 마스크를 쓰지만 AL-96은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마스크를 벗으며 미친 듯이 웃었다. 공기방울이 계속해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다 이내 몇 분만에 잠잠해졌다.











AL-74번이 시설 밖으로 도망치다 그 짧은 삶을 한층 더 빨리 마감했다. 저들은 처음부터 우리들을 이해할 생각따위는 없었다.

저들이 필요했던 건 그저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일 더미일 뿐이었지만 이미 죽음을 알아버린 우리였기에 쓸모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감시관이 들어왔다. 늘 함께 다니던 실험자들 대신 총을 든 사내들을 대동하고.











"곧 관리국이 이 기지를 습격한다. 그들에게 이러한 시설의 기술이 유출되면 우리 조직 자체가 위험해지지."











이어지는 그의 말은 명료했다.











"알고 있겠지?"











총성이 좁은 실험공간 내부를 가득 채웠다. 우리는 마치 쥐떼처럼 정신없이 그를 피해다녔다. 하지만 결국 결과는 정해진 것,



AL-26번이 쓰러졌다.



AL-66번이 구멍투성이가 된 채 널부러졌다.



AL-2번이 멍하니 머리에서 피를 뿜으며 절명했다.







그리고 내게 그 총알이 날아왔다. 아아,어차피 예정된 결말이긴 하더라도,한없이 이기적인 소원일 뿐이지만 간절히 빌었다.



다음에는,다음번에는 부디-











총알이 AL-32번의 가슴을 꿰뚫었다.















쿠당!















"오우,두 놈 한번에 잡다니 실력도 좋으십니다."







"농담은 됐어. 빨리 치우고 뜨자고. 그 정신나간 관리국 놈들한테 들켰다간 그냥은 안 끝나."











탁-!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불길이 서서히 커졌고 그들의 발자국 소리가 멀어졌다. 아마 증거인멸용의 화재겠지.



AL-32번의 몸에 깔려서 숨쉬기조차 힘들었지만 나는 아직 살아있었다. 그리고 그건 내 위에서 살짝씩이지만 움직이는 32번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서둘러 그녀의 몸 밑에서 빠져나와 그녀의 상태를 살폈다.















"너,어째서....."







"몰라....그런 거. 이상하네에...죽기 그렇게 싫어서 엄청 도망다니고....실험도 열심히 하고 그랬는데....왜 그랬던 걸까. 하하. 죽기 싫은데. 죽기 싫은데.....너까지 죽어버리면 우린....뭐가 되는 걸까 생각하니까......몸이 움직이더라...."







"일단 알겠으니까 좀 조용히 해 봐. 우선 응급조치를...."







"됐어. 너나 나나....이미 잘 알잖아....이미 틀렸어. 헤헤....17번 녀석. 이런 기분이었으려나."







"상처 벌어지니까 좀 조용히...!"







"됐다니까. 그 치료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니까!"







"그렇지만"







"9번!"







"....왜."







"시간도 짧았고....교류도 얼마 없었지만 그래도....그래도 우리는 가족이었을까?"











재빨리 '가족'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검색해 그녀에게 들려줄 대답을 찾는다.

우리의 관계?

애매하기 짝이 없는 관계였고 언제든지 부서질 수 있는 관계였지만....









"응..."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런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AL-32번의 눈이 살짝 파르르거리다 이내 17번이 그랬던 것처럼 완전히 멈췄다.



감정은 느껴지지 않는다. 단순한 실험체,
그 중에서도 특히 더 가깝게 지내던 이에 불과하다.

교류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도저히 없었다.


그저 만났다 헤어진 정도의 사이.

그런데도 나는 그녀를 부여잡고 펑펑 울고 있었다.


왜일까,이유도 모른 채 그저 계속 울고 있었다.

그것만이 내게 남은 유일한 것인지를 알아서일까,아니면 이제 오직 나 홀로 남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일까.


기절할때까지 계속해서 나는 울었다













그러기를 얼마나 지났을까,나는 정신을 잃고 낯선 침대에서 깨어났다.




"깨어났나?"



처음 듣는 여성의 목소리.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어째서인지 머리가 찌뿌둥하다.



"여기....는?"


"안심해도 좋아. 넌 우리가 지킬테니. 약간의 기억혼란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곧 괜찮아질 거야."







내게 말을 걸어준 여성을 자세히 쳐다봤다. 금발의 미인. 하지만 그 안은 누구보다도 굳센 의지가 살짝씩 엿보였다.

계속해서 그녀에게 설명을 들었다.

내 존재. 내가 속해있던 반-관리국 조직과 그들의 테러모의. 그리고 지금 살아남은 나 혼자에 대해서.

사과했다.

용서를 구했다.

정의를 약속했다.


내가 지금까지 겪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의 말들을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아,내 소개가 늦었군. 관리국 9번 전대장 후보 류드밀라라고 한다. 네 이름은?"



관리국.

17번을 죽이고 내가 이 곳에 있게 한 이들.

하지만 정작 그들이야말로 내게 더욱 다가와주었다.



그렇다면 나도 조금은 손을 뻗어도 되지 않을까.




"AL-X...."

"음....앍스...에이엘엑스....부르기가 힘들군. 미안하지만 알렉스라 불러도 되겠나?"


"응?"

"아,아니....가운데의-만 선을 좀 붙이고 이리저리해서 좀.....아니,미안하다. 이름은 내가 나중에 따로 작명사를 불러다....."


"됐어. 알렉스로 충분해."

"그,그런가."





이것이 나와 우리 전대장님,류드밀라와의 제대로 된 첫 대화였다.






이후부턴 다들 아는 대로.



















후일담 쓰려다 패노떠서 후닥닥 던짐.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