념 하나가 그리도 어렵더냐




여느 때와 같이 관리자=머신 갑의 의뢰를 받고 코핀컴퍼니로 돌아온 메이드 4인방.

모네가 청소인검다! 하고 신나게 뛰어다니는 걸 리코리스가 뒤에서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보고 릴리는 모네의 폭주를 멈추러 쫓아가지.




그리고 베로니카는 홀로 남아서 사장실의 청소를 시작하는 거야.

혹여나 청소에 방해가 될 수 있기에 직원들은 이미 퇴근한 상태였지.




쓱쓱 먼지를 털어내고 진열장에 놓인 머신갑트로피도 반짝반짝 윤이 나게 닦고 이제 사장실의 책상만 남은 상황.




재빠르게 청소를 끝내고 나니 릴리를 비롯한 세 명이 오기까지는 약간 시간이 남은 걸 눈치 챈 그녀.

비어있는 사장실의 의자를 보니 이 자리에는 없는 사장님의 말이 새록새록 떠오르믄 베로롱.




병기로서의 삶밖에 모르던 그녀에게 자기자신의 가치와 믿음직스러운 동료,그리고 해묵은 원한까지 한번에 해결해준
그는 그녀에게 있어 이상적인 주인이었지.


거의 만난 적 없다고는 하지만 그녀의 뛰어난 기억력은 이미 사장-관리자의 모습을 눈에 보이듯 기억해낼 수 있었고.





털썩!


끼익-



순간 끓어오르는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고 고급스러운 사장 의자에 살짝 앉아본 베로니카.

이곳에서 주인님이 명령을 내리는구나,라며 감탄에 찬 그녀.



하지만 관리국 최고 책임자인 그의 자리가 평범할리가 없었지.






'비적격 탑승자 확인. 프로토콜 Cap발동및 Admin의 호출을 실행합니다.'






의자에서 흘러나오는 무기질적인 목소리. 수많은 전장을 헤쳐나왔던 그녀였기에 바로 의자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구관리국의 아티팩트는 그녀보다 한층 빨랐지.









위잉~ 촤르르르륵.








베로니카가 손대고 있던 팔걸이에서 수많은 사슬이 뻗어나와 그녀의 팔을 고정시키고

발을 편히 쉬게 해주던 발받침은 순식간에 늘어나더니 형태를 바꾸어  그녀의 하반신을 옴짝달싹 못하게 구속해버려.






"릴ㄹ-!"





도움을 요청하기도 전에 목받이가 재빠르게 길쭉해지더니 이내 베로니카의 눈과 입을 단단히 틀어막았지.

혹여나 침입자가 구조를 요청하는 것을 막기 위함의 조치지. 프로젝트 Cap(ture).






"흐응읍!! 우웁!!"







거칠게 반항하며 의자에서 일어나려는 베로니카였지만 구속은 풀릴 생각을 하지 않았지.

애초에 단순한 강화인간의 힘으로 풀릴 정도의 구속이었다면 만들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테니.







이대로 다른 3명이 오면 개쪽을 당할 것이 틀림없는 상황.


 모네나 리코리스야 그렇다쳐도 자기를 우러러주는 릴리한테까지 그런 모습을 보이기 싫었던 베로니카는 온 힘을 다쓰며 벗어나려고 발악하고 그 결과 팔의 구속을 약간 해제하는데 성공해.




그러자 갑자기 출력되는 또 한 번의 음성.





'target의 강한 저항력 확인. Admin허가를 받은 개체 Type-S로 측정.
프로토콜 Cap의 실행을 중단,넥스트 시퀸스로 이행합니다."





그리고 재갈에서 뿜어져나오는 달콤한 향.

 이미 가스를 비롯한 여러 약품에 내성이 있다 자신하는 베로니카였지만 그 향을 맡자마자 순식간에 몸이 달아올라.

해제된다는 속박은 점점 더 강하게 조여오기만 하고.




이내 베로니카의 몸은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르지. 구속된 상태이기에 계속해서 거친 숨만 내쉴 뿐이지만.

성욕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그를 해소할 수 없기에 그녀의 몸은 점점 더 괴로워지기만 했지.





평범한 사람이라면 진즉 미쳤을 거고 베로니카같은 초인조차 버거워하는 이 의자.



사실 이 의자는 사장이 앉으려고 만든 게 아니라 어떤 목적을 위한 것이었지.



몸의 자유를 속박하고 계속해서 구속하며 결코 해소될 수 없는 성욕의 갈증을 느껴 고통을 느끼는 것만에 특화된 의자.

그래,








이 새끼 거였어.






어찌저찌 세라펠을 데려온 관리자(천장찍음.  내 얘기 절대 아님)는 그녀를 이 회사에서 얌전히 굴게 해줄 만할 장치를 고안했고 그 프로토타입이 바로 이 의자였지.


다만 사람들에게 들키면 곤란하기에 사장실에 갖다놨고 원래는 아예 치워놔야 했지만 그만 깜빡해버리고 말았던 거지.




관리자는 세라펠의 힘과 지식을 이용하고 새라펠은 그를 통해 만족할 만한 고통을 얻는 일종의 윈윈이라 할 수 있었지.

특히 세라펠은 성에 관련한 고통에 대해서는 무지했으니까.

그래봤자 이 의자도 세라펠에겐 한 때의 오락에 불과하겠지만.






하지만 그건 마왕들의 육체이기에 가능한 이야기고 어디까지나 '인간'인 베로니카는 그야말로 죽을 지경이었지.


눈과 입이 막혀있기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미 베로니카의 눈은 풀린 채 침을 흘릴 정도로 엉망이었어.

결코 가지는 못하게 하는 의자지만 그 쾌락의 축적치만큼은 이미 절정의 한계를 넘은 거지.


도움을 불러야한다는 생각도 이미 사라진 채,그저 끊임없이 쾌락에 몸을 움찔거리는 암컷.


그것이 현재 베로니카의 상태였지.






끊임없는 쾌락의 연쇄에 베로니카가 정신을 잃기 전 멀리서 다시 목소리가 들려와.







"괜찮은가? 정신 차리게!"






휴식 중 의자에 누가 앉았다는 시스템 연락을 받고 허겁지겁 달려온 관리자였지.


세라펠한테는 아직 이 의자의 존재를 밝히지 않은 상태였던데다 아직 이 시간까지 회사에 남아있을 인원이라고 하면 자신이 부른 플로라 메이드들이 전부였기에.



사장실로 곧장 달려가서 관리자가 본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지.


그 정숙하고 우아한 채로 항상 예절을 잊지 않았던 메이드장이 의자에 꽁꽁 묶인 채 헐떡이는 꼴이라니.


재빠르게 의자의 구속을 풀어주고 힘이 빠져 넘어지려는 베로니카를 안아든 관리자.





베로니카는 그 모습을 다시 한 번 눈에 새기지.

자신이 위험할 때마다 항상 자신을 도와준, 단 한 명밖에 없을 자신의 주인.

이 순간 베로니카의 안에서 무언가 툭! 하고 끊어져







평소의 그녀였다면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추태를 보여 죄송하다는 말 정도로 끝났겠지만 이미 그녀는 의자에서 맡았단 향 때문에 정신이 반 쯤 나간 상태였지.



콰당!



자신을 안아준 관리자를 그대로 책상에 눕히는 베로니카. 그녀의 눈빛을 보자마자 관리자는 ㅈ됐음을 짐작했지.






"수,수고했네. 의뢰비는 내가 이미 입금해뒀으니 돌아가면...."





어떻게든 그녀를 진정시키려는 관리자였으나 이미 베로니카의 눈에는 관리자말고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지.







"하아....하아......주인님.....실례지만 아직 청소가....안 끝난 곳이 있는 것 같으니...."








천천히 관리자의 잘 빠진 양복의 단추를 벗겨내는 베로니카.

츄릅-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군침을 삼키고 있었지.
천천히 관리자의 상반신을 쓰다듬으며 베로니카가 말했어.





"이 쪽의 청소는...제 몸으로 천천히 닦아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베로니카는 관리자의 얼굴에 자신의 입술을 천천히 가져다대고 자신의 거추장스러운 메이드복을 스르륵 하고 내려버렸지.


깔끔한 디자인의 속옷만 걸친 그녀는 다시 한 번 관리자의 몸을 꽉 끌어안고 관리자의 바지를 천천히 벗겨내리지.


그리고 드러난 우람찬 상징을 보고 베로니카가 더욱 가까이 다가가 말했지.



























"주인님 제 건틀렛용 장비는 뭘 자주 쓰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