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나한테 여자랑 손 잡아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잠깐 잡아봐도 되냐고 부탁해보고 싶지 않냐


그리고 손 정도야 뭐 상관 없겠다 싶어서 별 생각 없이 손을 내밀어준 유미나의 손을 조심스레 잡고 이리저리 만져보고 싶지 않냐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서 손을 내어준 유미나가
막상 손을 이리저리 멋대로 만져지다 보니까
살짝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는지, 얼굴을 희미하게 붉히면서 시선을 돌리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따뜻한 체온이 느껴지는 작고 부드러운 손을 마음대로 쓰다듬다가, 조심스레 손바닥을 겹치고 살그머니 깍지를 껴보고 싶지 않냐


움찔 놀란 유미나가 깍지를 낀 손을 바라보면서
얼굴을 확 붉히며 손놀림이 징그럽다고 투덜거리는게 보고싶지 않냐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기 쪽에서 손을 빼지 않고,
마찬가지로 남자랑 처음으로 손을 맞잡아본 유미나가 조금 두근두근거리는 표정으로 얼굴을 붉힌 채 말없이 손가락을 움찔거리며 깍지를 낀 손을 살며시 쥐어주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단순히 손을 잡은 것 뿐인데도 어쩐지 조금 야한 짓을 하는 기분이 들어서 꽤나 부끄러워진 유미나가, 새뺄개진 얼굴을 숨기려고 고개를 최대한 돌리는거 귀여울 것 같지 않냐


그렇게 한참 동안 유미나와 손을 맞잡고 있다가,
한손은 깍지를 낀 채 다른 손으로 그녀의 손등을 감싸쥐고 천천히 손목을 쓰다듬다가 슬금슬금 팔목으로 손가락을 기어오르고 싶지 않냐


흠칫 놀란 유미나가 점점 자신의 팔을 타고 올라오면서 피부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손을 빤히 바라보며 붉게 물든 얼굴로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어 주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그리고 점점 위로 올라온 손이 팔뚝을 쓰다듬으면서, 슬그머니 어깨를 주무르고 부드럽게 목덜미를 간지럽히다가 여자에게 굉장한 실례인 포니테일 끝부분을 허락도 없이 살며시 당기기 시작하면 더이상 숨기지도 못 할 정도로 귀까지 새빨개진 유미나가 살짝 야릇한 신음을 흘리면서 보랏빛 눈동자가 풀리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깍지를 낀 손에 힘을 꽉 주면서 목덜미를 만져지며 움찔움찔 신음하던 유미나가 한참 동안 머리카락을 멋대로 희롱당하다가,


잠시 후 살그머니 손끝이 목에서 떨어지자
조금 안타까운 듯 뜨거운 한숨을 토해내고
술에 취한 듯 멍한 얼굴로 이쪽을 힐끗 쳐다보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그리고 유미나의 몸을 타고 천천히 손끝을 미끄러뜨려서 유미나의 교복셔츠 단추를 조심스레 풀어버리면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유미나가 흠칫 놀라면서
다른 한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슥 가리고


여, 여기는 손이 아니잖아..라고 중얼거릴 것 같지 않냐


지금까지 손이 아닌 곳을 실컷 만져댔는데도
이제와서 그런 변명을 하는 유미나의 귓가에
그러면 가슴도 한 번도 만져본 적 없는데
이쪽도 만져보게 해 달라고 속삭여보고 싶지 않냐


그렇게 직접적으로 부탁을 받자, 살짝 당황한 유미나가 평소의 쿨한 표정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모습으로 우물쭈물 하다가 새빨간 얼굴을 푹 숙이는거 꼴릴 것 같지 않냐


그리고 가슴을 가리고 있는 유미나의 손을
슬그머니 옆으로 치워버리고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저항도 전혀 하지 않는 유미나의 셔츠 단추를 하나씩 툭툭 풀어 내려가면서 그녀의 조금 귀여운 속옷을 밖으로 훤히 드러내고 싶지 않냐


부끄러움을 잊으려는건지 새빨개진 얼굴로
무슨 부탁을 하는거야 진짜...바보아냐, 같은 비슷한 말들을 기어들어가듯 작은 목소리로 계속 중얼거리기 시작한 유미나의 사과같은 적당한 가슴을 조심스레 한손으로 쥐어보고 싶지 않냐


가슴을 주물러지기 시작한 유미나가 방금 전 목덜미를 만져질 때 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마치 겁에 질린 그 나잇대 또래같은 묘하게 귀여운 비명소리를 흘리며 움찔움찔 몸을 떠는게 보고 싶지 않냐


여전히 한 손은 깍지를 꽉 끼고있는 채,
다른 손으로 가슴을 부드럽게 주물러지는 유미나가 비어있는 한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은 채 자기도 모르게 마구 새어나오는 신음소리를
필사적으로 참는 모습이 꼴릴 것 같지 않냐


그리고 꽉 맞잡은 손이 서로의 땀으로 끈적해지고 한참을 쓰다듬어져 민감해진 그녀의 가슴이 꼭지를 단단하게 세우고 움찔움찔 떨리고 있을 때


가슴에서 손을 떼고, 천천히 피부를 타고 내려가 땀으로 축축히 젖은 배를 간지럽히다가


유미나의 스커트에 손끝을 툭 마주대고
아주 천천히, 조심스레 손끝을 허벅지 안쪽으로 밀어넣으면서 그녀의 귓가에 이쪽도 만져봐도 되냐고 물어보고 싶지 않냐


평소에는 볼 수 없던 음란하고 귀여운 표정으로
데일 듯이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던 유미나는,
그 말을 듣고는 새삼 부끄럽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깍지를 낀 손에 살짝 힘을 꾹 넣고는


이제와서 일일이 물어보지마, 등신아.....라고 중얼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