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선  누구도 이름이 없다얼굴조차 서로 보이지 않는다정이 들어버리고 마니까우리는 영웅이 아니다침식파에 당하면 당장이라도 침식체로 변해버리고 마는 나약한 인간들이다

 

그런자들이 모인 스틸레인 부대최후의 이야기.

 

로터스 지부 스틸레인 주둔지.

 

제압병 A “샤레이드도 함락당했다던데."

 

저격병 C “이제 여기가 마지막이군 그래."

 

소총병 A “몇달이나  버틸까침식파의 확장이야 멈췄다지만 침식체들은 남아있잖아챔버에선 6종도 목격됐다던데."

 

저격병 C “빌어먹을 카운터놈들평소엔 떵떵거리더니 결국  뒈져버렸군."

 

방패병 B “외곽지대라 오히려 안전한건가최근엔 침식체놈들이 보이지도 않던데."

 

제압병 D “얼마전에 도시쪽으로 몰려가는걸 봤어 뒤엔 연락이 없었으니 ..”

 

술기운은 그들의 이야기를 더욱 격하게 만든다양조장이 근처에 있던 것이 행운이라면 행운이었다이런 상황에서 맨정신으로 있으라니그건 무리다.

 

소총병 F “가끔 그런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한다니까뭐냐..스팀팩맞으면 완전 정신이 나간다는 설정이었지?"

 

제압병 B “오염된 이터니움 주사라도 놔줄까침식체로 변하면 정신 놓을  있는데."

 

소총병 F “닥쳐등신아멀쩡하게 죽을거다.”

 

위ㅣㅣㅣㅣㅣ잉

시답잖은 농담이 오고갈때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다.

소총병 A “드디어 오는구만전원전투위치로!"

 

위치로!"

 

복창과 함께 마지막 남은 술을 털어넘기며 모두가 재빠르게 움직였다평소의 흐트러진 생활과는 달리 전투라는 일상으로 복귀하는 행동은 숙련병 자체였다.

 

제압병 A “보고! 3 침식체 다수 확인 이외에 .. 4..으로 보이는 것도 확인수는 !"

 

소총병 C “상황봐서 두돈반 타고 튈까?"

 

제압병 B “투앤하프다 자식아 애차를 그런 싸구려 이름으로 부르지 마라그리고 도망갈 곳도 없어."

 

아닌게 아니라 사방에서 몰려들고 있었다우드픽커를 통해 상공에서 확인한것이 먼저였지만 침식체들이 다가오자 그들은 진정으로 이해했다종말이라는 단어를.

 

제압병 D “마이너스마이너스는 플러스니까 이럴때 사망플래그 꽂으면 살수 있지 않을까?"

 

소총병 A “ 전투가 끝나면 그녀에게.. 같은거만년동정새끼가."

 

제압병 D “씨발새끼.."

 

절망이라는 상황에서 웃을  있는건 행운이다같이 죽을 동지가 있는것도.

혼자서라면 살아남는다해도 정신적으로 버티지 못할것이다

 

제압병 Z “모든 지부는 함락됐고 근처의 도시도 이미 마비 상태면 우리가 최후의 생존자구만."

 

 말에 모두가 웃는다

누가 그랬던가내가 죽으면 세계가 끝난다고.

반대라고 생각한다세계가 끝났기에 죽는 것이다.

 

가자마지막 싸움이다.”

달려드는 절망을 향해 우리들은 총알을 갈긴다그리고 먹힌다

 

우리들은  세계의 최후의 부대라스트 바탈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