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counterside/25898581

어제 새벽에 과제하다가 삘받아서 싼 글인데, 원체 두서가 없는데다 몇가지 누락된 부분도 있어서 추하지만 재업함.


먼저 이번 이벤트 스토리까지 밝혀진 사실들을 차근차근 정리하면서 시작해 보겠다.


1. 리플레이서 룩은 델타세븐 외전 평행세계에서 진행된 테라사이드 프로젝트의 최종 실험체이다.

델타세븐 외전에서 마리아가 테라사이드 프로젝트의 최종 실험체로 자원을 했음을 알 수 있고,

나유빈의 이 대사를 통해 초월 변이인자로 변해버린 마리아 안토노프의 일부를 소체로 환원(리플레이서 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리플레이서 룩에는 이전 세계에서 진행된 테라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자료가 담겨져 있다는 사실 또한 알아낼 수 있다.

 

2. 리플레이서 룩을 통해 카르마 수치가 높은 이터니움을 얼터니움으로 정제할 수 있다.

이 말은 즉 테라사이드 프로젝트의 성과물 중 하나가 얼터니움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테라사이드 프로젝트는 얼터니움을 만들어서 어떤 용도로 사용하려 했을까?

 

그 해답은 그늘의 밑바닥 이벤트 스토리 안에 있었다.

윌버를 따라간 이면세계의 연구소에서 발견한 일지의 내용이다. 필자는 이 부분의 화자가 도미닉 킹 레지널드라고 추측해 보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석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전선은 교착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병력은 나날이 부족해져만 가고 있다.”

→ 클리포트 게임이 시작되고 인류의 생존을 건 전쟁에서 조금씩 밀리고 있다는 점에서 델타세븐 외전 시점보다 더 과거의 시점이라는 것을 추측해볼 수 있다.

 

“~께서 용단을 내리셨다. 카운터를 양산하기 위해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 생략된 인물에 마리아 안토노프 장군을 대입하면, 평행세계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멘탈 프린팅에 기반한 복제 기술이 ~ 수정체에 마지막 난관을 넘기 위한 해답이 숨겨져 있다.”

→ 카운터를 양산하기 위한 수단으로 ‘멘탈 프린팅에 기반한 복제 기술을 채택했지만… 알다시피 수정체는 타기리온의 수작질이 들어가 있었고, 그 결과가 성공적이지 못했으리란 것은 델타세븐 외전에서 마리아가 자신을 최종 실험체로 사용하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말미암아 추측해 볼 수 있다.

 

따라서 그늘의 밑바닥 스토리에서 등장한 이면세계 연구소가 델타세븐 외전편 평행세계에서 테라사이드 프로젝트를 연구하던 시설이라는 추측에 신빙성이 생긴다.

또한 이를 통해 테라사이드 프로젝트의 목적은 지문에도 친절하게 나와 있듯이

“카운터를 양산해 내는 것” 이다.

 

카운터를 양산해 내기 위한 테라사이드 프로젝트의 모든 자료가 들어가있는 생체 단말기인 리플레이서 룩,

그런 리플레이서 룩을 통해 카르마 수치가 높은 이터니움을 정제하여 만들어낸 얼터니움

 

이 둘의 관련성을 생각해 보면 결론은 간단하다.

얼터니움은 카운터를 양산하기 위한 재료이다.

 

그렇다면 카운터를 어떤 방식으로 양산해 낸다는 것인가? 라는 의문이 생긴다.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은 리플레이서의 실험체였던 홍어에게 있었다.

얼터그레시브 서윤이야 혼자서 물고 빨고 다하는 미친1련이지만 그 본판인 일반 서윤의 능력은 B급 카운터 수준에 머무른다.

물론 미스틸테인이라는 구관리국의 고유무장 덕이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으나, 여기서 한가지 의문을 제기해 보고자 한다.


얼터니움과 얼터그레시브, 두 단어 모두 alter- 라는 접두어가 들어간 것이 우연일까?

서윤이 보유한 얼터너티브 인자는 테라사이드 프로젝트를 연구하고 있는 리플레이서에서 인위적으로 주입한 것이며, 앞에서 언급했듯이 테라사이드 프로젝트는 카운터를 양산해 내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얼터니움을 이용하여 얼터너티브 인자를 만들어 내며, 이는 카운터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라는 그럴 듯한 가설을 세워볼 수 있다.

 

한편으론 얼터니움의 원료가 되는 '카르마 수치가 높은 이터니움'의 정체에 대한 실마리가 잡힌다.

관리국에서는 카르마 수치가 높은 이터니움은 침식파를 방출한다는 이유로 '가공'을 금지하고 일방적으로 매수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는 강력한 카운터인 리타가 타락한 데몬타입 미니스트라의 이터니움이다.

금태포임에서 데몬 타입 침식체는 신화나 구전에서 등장하는 악마와 흡사하다고 묘사하며 일반 침식체와 선을 긋는다는 점에서 추측컨데, 일반인이 변한 침식체와 달리 카운터가 전락하여 만들어진 데몬타입 침식체에서 얻을 수 있는 이터니움은 카르마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또한 "카운터가 그림자로 전락할 때 카운터 워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라는 의문에서 달리 회수되지 않고 침식체의 일부가 된다고 가정해 보면, 카운터들이 워치를 통해 이터니움(이면세계 주민들의 영혼)을 연료로 카운터 능력을 발휘한다는 설정 상 카르마라고 묘사할 만한 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또한 관리국에서 눈에 불을 켜고 오염된 이터니움을 회수하려는 것 역시 테라사이드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룩을 통해 얼터니움을 생산하기 위해서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이러한 추측이 맞다는 전제 하에 메이즈 전대 스토리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

 











도플갱어 류드밀라가 코핀컴퍼니에 찾아왔을 때부터 이수연과 관리자는 정체를 꿰뚫고 있었으며,

클리포트 마왕의 힘을 봉인하고 있는 코핀-6의 봉인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는데도,

관리자는 구태여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이면세계로 다이브하여 메이즈 전대원이 봉인되어있는 코핀함의 봉인을 해제하였다.


이러한 행동을 취한 관리자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동결상태에서도 수십년을 침식파에 노출되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메이즈 전대원들을 구하려 했다?

소년만화의 주인공이나 할법한 행동을 최종흑막에 해당하는 관리자가 했다기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감이 있다.


 메이즈 스토리 후반, 류드밀라의 전우를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가 그림자로 전락하고서도 이어지는 예측하지 못한 기적이 없었다면 알렉스를 비롯한 메이즈 전대원은 전부 침식체가 되었을 것이다. 당연히 관리자는 이러한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고, 이를 통해 추측컨데 관리자의 진짜 의도는 도플갱어의 원본이 되는 데몬타입 알렉스와 류드밀라로부터 오염된 이터니움을 확보하고 이를 얼터니움으로 정제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