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GIS 8 PBLIT SECURITY SEQUENCE: ACTIVATED
ADC FACTOR: ALPHA CONFIRMED
MCN No. HF001L5026: [부록-001] 관계자 증언
Recordings : 호라이즌? 그 미친 안드로이드 말하는거요?
Recordings : 해줄 말 없으니까 그냥 가시우.
Recordings : .......
Recordings : 이보시우. 내가 비록 방구석에서 남의 정보 털어먹고 사는 놈팡이지만, 그래도 나름의 직업의식이라는게 있단 말이지.
Recordings : 결국 당신이 하는 말은 지금 내 고객의 정보를 팔아먹으라는 소리밖에 더 되우?
철컥─
Recordings : .......
Recordings : 이런 씨벌탱... 어쩐지 의뢰를 받아먹을 때부터 뒷통수가 서늘하더니, 결국 이지랄이구만.
Recordings : 말할테니까 그 살벌한 것 좀 다시 집어넣지.
Recordings : 그 미친 안드로이드가 내게 부탁한건 1년 전 툴루즈 함이 투입되었던 구조작전의 전후사정에 대한 조사였수.
Recordings : ...알고 있나보군? 하긴, 애초에 그 그림자 자매를 처리한 것도 당신들일테니 이상한 일은 아니지.
Recordings : 어이쿠. 거 표정좀 풀지 그래. 변장도 없이 온거보면 정체를 숨길 생각도 없어 보이는구만.
Recordings : 어쨌든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면... 당연히 의뢰는 거절했수. 이 바닥에 정상적인 사건은 없다지만, 그런 '스케일 크게 수상한 사건’ 은 피하는게 수명연장에 도움이 되거든.
Recordings : 그랬더니 다짜고짜 총구부터 들이대는데... 씨벌, 1억 크레딧을 갖다 부은 경비로봇들인데도 상대가 안되더만.
Recordings : 뭐 별 수 있겠수? 알았다고 하는 수밖에.
Recordings : 당시 내가 알아냈던건 딱 두 가지였수. 하나는 그 함선의 도착 좌표가 중간에 어그러졌다는 것.
Recordings : 그리고 다른 하나는, 관리국에서 그 사건의 정보를 철저히 은폐하고 있다는 것.
Recordings : 거기서부터 난 손을 뗐지. 알겠수? 관리국이요, 바로 그 관리국.
Recordings : 나는 내 실력에 자부심이 있는 편이지만 그 괴물같은 보안을 뚫고 기밀문서에 접근할 능력도 없을뿐더러, 그 뒷감당을 할 배짱은 그때나 지금이나 전혀 없수.
Recordings : 그래서 그놈... 아니, 년인가? 하여튼 그 자식한테 못하겠다고 말했지. 더 하려면 직접 하라고.
Recordings : 솔직히 당연한거 아니우. 그 자식한테는 한 방에 총 맞고 가지만, 관리국한테 걸렸다간... 흐흐, 뼈도 못 추릴게 분명하거든.
Recordings : 그런데 의외로 순순히 알겠다고 하더군. 나름 대금까지 다 치르고 말이야.
Recordings : 그래서 나도 충고 하나 했지. 대체 뭔 짓을 할건지는 모르지만 관리국을 상대하는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Recordings : 그러더니 하는 말이 가관인게, ‘가족을 위한 일에 타협이란 없습니다’ 라더군.
Recordings : 흐흐... 상상이 가시우? 그 온기 하나 없는 쇳덩어리가 그런 대사를 내뱉었다는게?
Recordings : 뭐, 그 말을 듣고 확신했지. 이 자식, 돌아버린게 확실하다고.
Recordings : ...그리고 이런 돌아버린 세상에선 사람이나 기계나, 돌아버리는게 분명하다고.
Recordings : 하여튼간에 그 이후로 소식이 없어서 결국 잡혀서 분해되었나 싶었는데... 이렇게 찾아온걸 보면 그건 아닌가보구만.
Recordings : 내가 말해줄 건 이게 전부요. 어때, 좀 도움이 됐수?
Recordings : ...정보값은 바라지도 않으니, 내가 떠벌렸다는 이야기만 하지 마시우. 그런 이야기가 떠돌면 몸값이 떨어지거든.
CASE 2 – 관계자 증언
제보자의 신변 안전에 특히 유의하길 바랍니다.
COMP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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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1 - 네트워크 조사 기록(https://arca.live/b/counterside/25766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