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캐시를 주제로 소설을 써보고 싶어서 부족하게나마 끄적여봄

허접한 문학... 비추 달게 받는다.


1편 링크 : 카사문학)캐시와 엘리 -1- - 카운터사이드 채널 (arca.live) 


(2)

그녀의 눈앞에 있는 남자는 거의 확실하게 카운터일 것이다. 캐시는 잠시 승산을 가늠해보다가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는 타당한 결론을 내렸다. 

 

“어차피 다 알고 오셨으면서 굳이 신원을 물어보시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바쁘신 줄은 알지만 지금부터 저와 동행하셔야겠습니다.”

 

상대방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채 오직 명령만을 출력하는 타입의 인물로 보였다. 그녀 입장에서는 제일 상대하기 곤란한 부류에 속했다.

이길 수 없다면 선택지는 결국 따라가거나, 혹은 도망치거나 둘 중 하나다. 그리고 끌려가는 것은 우선 도주가 실패한 다음에 선택해도 충분하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디 소속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신분을 제시하시거나 영장을 보여주시거나 둘 중 하나를 하시는 게 맞지 않나요?”

 

씨알도 먹히지 않을 것이 뻔한 말들을 늘어놓는 도중에도 캐시의 손가락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손가락 사이로는 산들바람이 불었다. 그녀는 자신과 남자 사이에 바람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함정들을 설치하고 있었다. 바람을 다루는 그녀의 능력은 도망치기에도 아주 유용했다. 아주 잠시라도 남자의 발을 묶을 수 있다면 그녀는 도망칠 수 있었다.

 

“......”

 

상대방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피식 웃었다. 검은 선글라스 때문에 시선을 정확하게 느낄 수는 없었지만 그녀의 수작을 꿰뚫어본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 때였다. 

남자는 번개와 같이, 문자 그대로 온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번개들과 같이 앞으로 도약했다. 그녀가 설치해둔 함정들은 약간의 시간조차 벌어주지 못하고 단숨에 무력화되었다. 

압도적인 힘의 차이. 다이브 작전에서 3종 침식체를 만났을 때도 느끼지 못했던 그 초월적인 힘에 직면한 무력감이 그녀에게 남은 아주 잠깐의 시간조차 빼앗아갔다.

마지막 시간 동안 그녀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주먹을 보고 눈을 질끈 감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

버틸 수는 없겠지만 각오할 수는 있었던 고통이 찾아오지 않자 조심히 뜬 그녀의 눈앞에 번개를 머금은 주먹이 한 끗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멈춰 있었다.

 

“나는 돈에 눈이 돌아간 용병들을 싫어합니다... 그래도.. 차라리 돈이라도 탐하지 그랬습니까?”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흔들려 살짝 아래로 쳐진 선글라스 너머로 아릴만큼 매서운 눈길이 느껴졌다. 순수한 분노와 혐오의 감정, 기자에게 무언가 악감정이라도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캐시는 그저 억울할 뿐이었다. 

그녀 자신은 그저 발정난 정치인에게 한 방 날렸을 뿐이었다. 나쁜 목적으로 사기를 치거나 가짜뉴스라도 만들었으면 모르겠지만 스미스 장관의 애인(아마 더 높은 사람의 애인일 수도 있는)이야기는 엄연히 존재하는 사실에 기반을 둔 것이다. 

게다가 엄밀히 말하면 그녀는 엘리라는 이름만 꺼냈을 뿐인데 스미스 장관이 혼자서 그것을 사실로 인정한 것 뿐이다.

스미스 장관을 만나기 전까지는 혹시라도 잘못된 정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으나 장관이 보인 반응은 결코 거짓된 협박에 대한 반응이 아니었다. 

물론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그 정도 권력자를 건드릴 때, 역으로 해코지를 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이런 순수한 분노와 증오를 당사자도 아닌 타인에게 받아야 할 이유는 없었다.

 

“VIP께서 반드시 멀쩡한 상태로 모셔오라는 명령을 직접 내리지 않으셨다면 방금 전에 절대로 멈추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도 끝까지 저항하신다면 어쩔 수 없이 제압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탁하고 싶습니다. 제발 계속 저항해주세요. 당신을 온전하게 데려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억울하건 말건 압도적으로 강한 사람이 이렇게까지 말할 때는 별다른 방도가 없었다. 이제 남은 선택지라고 해봐야 어떻게든 그녀를 두들겨 팰 명분을 찾는 화가 잔뜩 난 번개남자에게 얻어맞고 질질 끌려가느냐 얌전히 끌려가느냐 둘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굳이 매를 사서 맞을 이유는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얌전히 번개남자를 따라 미리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영화에 나오는 진부한 클리셰처럼 눈을 가리는 일은 없었다. 

 

그녀를 태운 차량은 포토맥강을 오른쪽에 끼고 알링턴 국립묘지와 펜타곤을 지나 시어도어 루즈벨트 다리를 건넜다. 캐시는 그대로 계속 직진하여 FBI 건물로 향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차량은 워싱턴 기념탑 앞에서 왼쪽으로 다시 꺾었다. 그리고는 도착했다.

 

“도착했습니다. 내리십시오.”

 

차량은 백악관 웨스트윙 앞에서 멈췄다. 아무래도 그녀를 찾는 사람은 백악관의 주인인 모양이었다. 취재를 위해 백악관을 들락날락하는 것은 모든 정치부 기자들의 꿈이자 커리어의 정점이었지만 이런 형태로 백악관에 끌려오는 경험이 커리어에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분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시 웨이드는 머릿속으로 고민하던 극단적인 추측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는 점에 큰 안도감을 느꼈다. 대통령의 불륜상대, 그것도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의 ‘여자’ 애인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은 이 위험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너무나 중요한 무기가 되었다.

 

백악관 직원의 안내를 받아 오벌 오피스로 가던 캐시는 슬쩍 곁눈질로 뒤를 봤다. 번개남자는 아무래도 대통령 집무실까지 그녀를 따라갈 모양이었다. 캐시는 그 남자가 대통령 경호실 소속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했다.

문 앞에 도착하자 백악관 직원이 노크를 했다.

 

“패키지가 도착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녀는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았다.

 

“들어오라고 하시게.”

 

대통령의 목소리는 아니었다. 문이 열리고 대통령 집무실로 들어간 캐시 웨이드 눈앞에는 두 명의 사람이 있었다.

 

“여기까지 오시면서 별로 즐겁지는 않았겠지만 아무튼 반갑소. 나는 미하엘 사키시안이라고 하오.”

“캐시 웨이드라고 합니다. 비서실장님.”

 

한 명은 미하엘 사키시안 백악관 비서실장이었다.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제복군인이 이 자리에 있는 것도 이해하시기를 바랍니다. 마리아 안토노프라고 합니다.”

 

다른 한 명은 그 유명한 마리아 안토노프 중장이었다. 아무리 캐시 웨이드가 마음만 먹으면 일반인인 대통령과 비서실장의 머리통 정도는 순식간에 날려버릴 수 있다고 해도 굳이 이 자리에 있을만한 인물은 아니었다.

 

“웨이드 양을 모시고 오느라 수고했네 대령.”

“별 말씀을.”

“각하가 곧 오실테니 대령은 나가보게.”

“알겠습니다.”

 

캐시는 그녀를 여기까지 끌고 온 남자가 대령씩이나 되는 거물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살짝 놀랐다. 아무래도 백악관 경호실이 아니라 그 유명한 델타세븐 소속인 모양이었다.

 

“스미스 장관도 비슷한 말을 했다고는 들었지만 맨하탄 프로젝트를 알아낸 기자들처럼 행동해줄 수는 없겠소?”

“스미스 장관님께 말씀드릴 때와 지금의 상황이 다른 건 언제든지 저를 처분할 수 있다는 협박이 있었다는 점 말고는 없습니다. 답변이 달라질까요?”

“아니겠지. 사실 기대도 하지 않았소.”

 

사키시안 비서실장이 탄식을 내뱉자 조용히 있던 마리아 안토노프 중장이 나섰다.

 

“웨이드 양. 저는 평생 군인이었던지라 기자들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한 명의 카운터로써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인류를 위해서 함구해주실 순 없겠습니까?”

 

상황이 이쯤 흘러가자 캐시는 그녀가 세운 두 번째 가설조차 사실과는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키시안 비서실장은 몰라도 안토노프 중장이 고작 대통령의 스캔들을 막기 위해서 이런 부탁을 할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점까지 와서 고작 부탁에 물러설 수는 없었다. 

 

“저는 어린 시절 장군님의 영웅담을 듣고 자랐어요.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라고는 말씀드리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가장 존경하는 카운터는 장군님입니다.”

“말씀이라도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장군님과 저는 달라요. 장군님께서도 중요한 목적과 사명이 있으시겠지만 저는 카운터 이전에 한 명의 기자로써, 진실 위에 정의가 놓일 수는 없다고 믿습니다.”

“존중합니다. 하지만 제 의사가 중요하지는 않겠군요.”

 

안토노프 중장은 한숨을 내쉬었다. 집무실의 문이 열린 것은 그때였다. 땅딸막하지만 다부진 것처럼 보이는 외모의 중년 여성이 들어왔다. 미국 대통령 사라 헤스펠이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겠지만 사라 헤스펠이라고 해요. 중요한 정보를 알고 있다죠?”

“각하, 웨이드 양께서는 다른 기자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특종을 잡을 수 있다면 국가와 인류의 안보 따위에는 관심도 없다고 합니다.”

 

살면서 대통령을 마주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는 어제까지만해도 전혀 상상을 못했던 캐시는 긴장감에 눈이 마구 흔들렸다. 하지만 그저 당황하고 있기에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고 위험했기에 그녀는 애써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대통령님. 저는 제 커리어의 성공을 위해 엘리를 이용하고자 하는 게 아니에요.”

“ELE에 대해서 무엇을 알고 있죠?”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스미스 장관이 아내 병수발을 하려고 사임한다는 말은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 제가 조금 더 빨리 많이 알게 되었을 뿐이에요.”

 

그러자 대통령은 피식 웃으면서 사키시안 비서실장을 바라보았다.

 

“들으셨죠. 실장님? 그거 절대 안 통한다고 전 진작에 말씀드렸어요.”

“거의 통하긴 했습니다. 거의..”

 

갑작스러운 대통령의 질책에 사키시안 비서실장은 무안한 듯이 어깨를 으쓱했다.

 

“정부가 의회가 허용한 회계연도 예산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을 초과지출했기 때문에 성명을 발표해야 하는 참이었어요. 다음 회계연도 예산을 발표하기 직전인 한 달 뒤가 되겠죠. 그때까지 조용히 있어주실 수 있을까요?”

 

캐시는 잠시 고민했다. 이 제안을 받으면 그녀가 적어도 살아서 집에 돌아갈 수 있음은 분명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없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그녀는 그녀에게 주어진 아주 잠깐의 시간 동안 필사적으로 명분을 찾았다.

 

“대통령님 제가 다소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제대로 된 직장도 없이 관리국에서 아르바이트나 하고 있는 일개 시민기자입니다. 제가 스미스 장관의 사임에서 출발해 엘리에 대해서 알아내는데 일주일이 걸렸어요. 주류 언론사가 한 달 사이에 알아내지 못할까요?”

“그들은 웨이드 양과 달리 조국과 인류를 위해 함구를 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저는 진실을 알아내고자 하는 욕구에 아주 소소한 출세욕이 더해졌을 뿐이에요. 커리어와 성공이 걸려있는 문제에서 단 한 명도 배신자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헤스펠 대통령은 침묵했다. 팔짱을 끼고 고민에 잠긴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부자연스러운 시간이 흘러갔고 그녀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일주일 뒤에 발표하기로 하죠. 그 정도면 기다려주실 수 있을까요?”

“대통령 각하, 일주일은 너무 이릅니다.”

“시간에 맞추세요. 실장님. 그리고 웨이드 양. 기자회견 때 가장 앞자리를 드리겠습니다. 장담컨대 일개 시민기자에서 주류 언론사로 올라가는 가장 좋은 사다리가 될 거에요.”

 

그리고 이 제안조차 받지 않으면 당신은 살아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라고 캐시는 해석했다. 그렇다면 거래는 사실상 끝난 것이다. 거스름돈 정도만 챙기면 말이다.

 

“가능하시다면...”

“또 뭘 원하시죠?”

“가능하시다면... 제가 첫 번째로 질문을 드려도 괜찮으실까요?”

 

그 정도 거스름돈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헤스펠 대통령은 싱긋 웃었다.

 

“다음 주에 봅시다. 웨이드 양. 그리고 중장님께서는 웨이드 양을 집까지 무사히 돌아가시도록 호위해달라고 제이크 대령님께 말씀 좀 전해주세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캐시는 그렇게 홀린 듯 백악관을 빠져나와 그녀를 강제로 태웠던 그 차에 다시 타고 제이크 대령이라고 불린 번개 남자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선글라스 너머에서 여전히 분노가 느껴졌다. 그녀가 살아서 집까지 돌아간다는 사실이 매우 불만이었음이 분명했다.

 

집에 도착하니 늦은 저녁이었다. 캐시는 저녁식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았다. 죽다 살아나서인 것도 있었지만 엘리의 정체를 알아내고자 하는 욕구가 그녀의 머릿속을 끝도 없이 맴돌았기 때문이다.

 

“ELE라고 했죠....”

 

헤스펠 대통령은 그녀와의 대화중에 엘리를 ELE라고 말했다. 사람 이름 엘리는 Ellie니까 ELE는 명백하게 무언가의 약자임이 틀림없었다.

캐시는 단어 맞추기에 별로 재능이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고민을 하는 것보다 검색기에 기대를 걸어보기로 하였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검색기는 충실하게 다양한 ELE의 결과 값을 토해냈으나 이상한 회사 이름. 아이돌 가수. 아동용 애니메이션 캐릭터 정도였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애초에 ELE는 엘리가 아니라 엘르라고 읽는 것이 더 정확했다.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검색어를 ELE에서 E.L.E로 바꾸었다. 사실 별 차이는 없었지만 뭐라도 얻어걸리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했다. 당연히 알파벳 사이에 점을 찍는다고 결과물에 무슨 차이가 크게 생기지는 않았다.

 

그렇게 다소 실망하며 스크롤을 내리던 그녀의 눈에 아주 특이한 사이트 결과값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마젤란 예언회.

 

수없이 쏟아지는 E.L.E 키워드를 가진 결과값의 향연 속에서 그런 이름이 캐시의 눈에 들어온 것은 순전히 우연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엘리든 엘르든 이름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다른 사이트들과 달리 이 사이트만 사람 이름으로 연결될 여지가 없어보였다. 

교주 이름이 엘리가 아니라면 말이다.

 

“그냥 평범한 사이비 이단 종교집단이네요.”

 

마젤란 예언회의 미국 지부라고 주장하는 이 사이트의 내용물은 그냥 진부했다. 대부분의 사이비 신앙이 그러하듯이 종말과 휴거를 키워드로 가지고

 

“종말론?”

 

그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서 아무 상관이 없던 키워드들이 조합되기 시작했다.

스미스 장관의 집에 수상할 정도로 많이 쌓여있던 알파트릭스제 레토르트 식품, 맨하탄 프로젝트와 오버로드 작전에 비견할 법한 비밀, 금세기 최대의 특종, 지나칠 정도로 자신에게 적대적이던 델타세븐의 번개남자, 간곡하게 함구할 것을 부탁하던 마리아 안토노프 중장. 그리고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어 특별 성명이 필요한 정부의 예산. 이 모든 키워드들은 하나의 사건으로 묶일 수 있었다.

 

드디어 모든 사실을 깨닫게 된 그녀의 눈에 마젤란 예언회 사이트의 한 섹션이 들어왔다.


Extinction. Level. Event. (멸종 수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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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영화 좀 본 -틀-들은 무슨 영화에서 가져온건지 다 알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