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아포칼립스의 코핀 컴퍼니 지부. 그곳의 임시 아르바이트생, 세리나 크루.



그렇게 독학으로 공부를 계속하다가 정규 오퍼레이터가 되기 위한 시험을 치르게 되었고, 결국 그녀는 최종 합격자에 포함이 되었다. 세리나가 코핀 컴퍼니의 정규 오퍼레이터가 되는 순간이다. 하지만, 이것은 곧 편의점 아포칼립스의 알바생을 그만 두는 운명이기도 하지. 허나 지금 당장에 대신해서 일할 사람이 없으므로, 그 대체 인력이 채용되기까지는 임시 알바생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다.



세리나가 정규 오퍼레이터가 된 이후, 세리나를 위한 전용 차원 함선이 취역한다.



사실 코핀 컴퍼니도 요즘 추세에 맞춰 군수지원함계열의 차원 함선을 몰래 건조하고 있었다. 비록 병원선까지 건조할 만큼 재정이 넉넉하지는 않으나, 앞으로의 작전을 위해서는 최소 군수지원함의 필요성은 절실히 느끼고 있었기에 건조를 진행했고 결국은 성공했다. 세리나의 정규 오퍼레이터 임명과 함께 본인의 전용 함선까지 얻은 것. 아무리 보더라도 이동식 우주기지를 연상케 하는 함선이다.



어떤가요? 세리나 양. 세리나 양을 위한 전용 함선입니다.”


?! ... 저의 전용 함선이요?”


걱정할 거 없어요. 다른 함선들과 달리 공식 분류상으로 군수지원함이라, 비전투용 함선이니까요?”


혹시 이거 이름이?”


~ 맞아요! 세리나 양의 이름을 따서 스타베이스 세리나(Star Base Serina)’ 라고요.”



타 태스크포스 업체들의 군수지원함은 급유함, 급양함, 급탄함 등등이 따로 논다.



허나 스타베이스 세리나는 그들에게는 없는 기능이 있다. 바로 공작함기능이 있단 거지. 공작함이 뭐냐고? 이름 그대로 수리함. 피격을 당한 함선을 즉석에서 바로 수리해버릴 수가 있다는 뜻이다. 정말 기가 막히는 건, 즉석에서 물을 공급할 수도 있고, 탄약을 공급할 수도 있으며, 심지어는 식량도 공급할 수가 있다. 결국은 이거지. 급유함, 급양함, 급탄함, 공작함. 네 가지의 기능이 모두 통합되었다.



거기에다가 자체 제철시설을 갖췄고, 기가 막히게도 함선 인양능력까지도 있다.



어때요? 사장님. 이거 사장님이 지시한 거잖아요?”


“.......”


타 업체들의 군수지원함에는 절대로 없는 기능들까지 있잖아요?”


급유, 급양, 급탄, 공작이 모두 통합되었고, 함선 인양까지도 가능한 거 말이야?”


! 거기에다가 공중 메카닉 자체생산기능에 메카닉 수리 기능도 있잖아요?”


자체적으로 제철시설까지도 다 갖춘 덕인가? 덕분에 함선이 말도 안 되게 비대해졌지만 말이네.”


스타베이스...... ‘우주기지라는 뜻에 걸맞게 비대한 건 당연하죠.”



스타베이스 세리나. 저게 실전에 본격적으로 투입이 되면, 여러 업체들이 뭐라 말할까?



어느 평행세계에서는 우주공항이라는 것을 업그레이드해서 우주기지라는 것을 만들어낼 수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우주기지로 만드는 비용이 너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비싸서 결국 우주기지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개념이 폐기 당했지. 몇 개는 만들어지긴 했지만 유지비용도 만만찮아 버려질 수밖에 없었고. 그 우주기지를 모티브로 해서 스타베이스 세리나를 만들었는데, 외형은 그 기지와 똑같다.



코핀 컴퍼니에선 유지비용 최소화를 위해 각종 설계와 개념들을 바꿔 어려움이 적다.



그럼 얼른 타보도록 해요. 세리나 양.”


... !?”


타 함선들과 달리 AI.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자율주행도 가능하니 걱정 마시고요?”


!?”


요즘 우리 회사의 함선들이 해적들의 습격을 자주 받고 있으니, 공작함 기능을 테스트해볼 수도 있겠군요? 좋죠? 사장님.”


... 그러네? 부사장.”


그럼 저도 다녀오겠습니다!?”


아아, 잠깐만 세리나 양? 오퍼레이터를 하는 동안에는~ 그 편의점 조끼를 벗고 가셔야죠?”



그렇다. 오퍼레이터가 된 세리나는 편의점 조끼를 벗고, 그냥 하얀 드레스만 입고 있다.



------------------------------------------------------------------



스타베이스 세리나. 공식 분류상으로는 군수지원함이란 명칭으로 표기가 된다.



게임으로 비유해도, 일반적인 함선들과 같이 전투 배치도 된다. 하지만! 타 함선들과 달리 전투는 가능하지 않다. 무슨 말이냐고? 태생적으로 탄약 없음으로 분류가 된다. , 적들이 공격을 가한다면, 전투 자체를 하지도 못하고서 무조건적으로 퇴각 처리를 당한다. 그렇기에 군수지원함은 뒤에서 아군을 지원하는 역할에 집중해야만 한다. 탄약이 소진되어 전투가 어려운 함선들에 접근해 탄약을 보급해주자.



전투나 기타 환경으로 인해 체력이 소진된 함선들에도 접근해 수리를 하면 된다.



또한, 적들이 아군 함선을 겨냥하여 전투가 시작될 때에 자체적으로 생산이 가능한 공중 메카닉들을 보내 아군의 전투지원을 할 수가 있다. 타 군수지원함들에는 없고, 오로지 스타베이스 세리나만 갖고 있는 아주 독보적인 기능이지. 타 지원함들은 지원함의 종류가 제각기 따로 놀기에 배치해야만 하는 것들도 많으나, 코핀 컴퍼니는 이거 한 척으로 소속 함선들을 모두 보급해주는 것이 가능하다.



대장! 저 함선이 스타베이스 세리나라는 거야?”


그래! 이번에 새로 들어온 오퍼레이터가 편의점 언니잖아? 그 언니 전용 함선.”


저게 있어서 그런지, 이터니움이 평소보다 더 많이 채굴이 되는 거 같은데?”


유진아. 아무래도 그 언니가 있는 덕분에, 이터니움을 10% 더 채굴이 되는 것만 같아.”


[돈도 잘 모이고 있어. 경제적 걱정을 덜 수 있겠는데?]


역시 린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 저기... 대장? ‘정보도 잘 모이고 있다는 건, 왜 말해주지를 않는 거야?”


아아~ 맞다. 소빈이 말도 맞지? 아무래도 편의점 언니는 경제 특화 오퍼레이터는 아닌지 모르겠어.”



경제 특화 오퍼레이터. 그러니까 이터니움, 크레딧, 정보를 10% 추가 획득하게 해주는 그런 특이 부류의 오퍼레이터를 의미한다. 꼭 저렇게 세 가지가 아니라도 경제로 분류할 수가 있는 아이템을 추가로 더 얻을 수 있게 해주는 경우도 있겠지. 더욱 기가 막히는 건, 세리나가 있는 덕분에 출격 코스트라는 것도 충전되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는 거다. 똑같은 충전도 10% 정도 속도가 향상된다거나?



알트 소대도, 펜릴 소대도, 그리고 에디 소대도 모두 덕분에 일할 맛이 난다.



------------------------------------------------------------------



근데 말이다. 세리나가 저렇게 오퍼레이터를 하는 동안, 질투를 느낄 법한 자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 라니가 아닐까? 코핀 컴퍼니의 SNS 담당 직원, 그리고 동시에 사내 공식 방송 담당자.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회사 주변을 배회한다는 세리나와 똑같이 생겼다는 여성. 정체가 뭘까? 세리나보다 머리 길이도 더 길다는데, 혹시 말이다. 세리나의 클론. 복제인간은 아닌지 왠지 의심스럽다.



당신이군요? 우리 회사의 세리나 언니랑 정말 똑같이 생기셨네요? 근데 당신에게서는 왜 클리포트 인자의 기운이 느껴지시나요?”


“.......”


대답을 안 하시나요?”


“......, 고라니.”


... 고라니?!”


내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 하지만 중요한 것은 따로 존재해. 네 이름이 고라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 어째서 1달에 1번만 방송을 하지? 그리고, 왜 동물고라니의 울음소리만 내는 거지? 그것도 7분이나 10분 동안이나.”


“......?”



아무래도 세리나와 똑같이 생긴 이 여자는 라니를 동물고라니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공식 방송을 왜 1달에 1번만 하냐고. 그리고, 왜 고라니 울음소리만 내는 거냐고. 혹시 고라니도 오퍼레이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거냐고 묻는다. 라니는 별 다른 대답을 하지 않는다. 혹시 세 명의 할아버지들이 너를 오퍼레이터로 시킬 생각이 없는 거 아니냐고도 묻지. 세 명의 할아버지들? 그 여성은 ‘S 노인정내에서 가장 높으신 지위에 있다고 하는 세 명의 할아버지들. 그 분들을 말한다고.



아닌가? 고라니. 혹시 ‘S 노인정거기 세 분의 할아버지들이 싫다고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