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가봤거나 일본 서브컬쳐에 익숙한 카붕이들은 나나하라 자매의 머리 장식(및 치나츠의 수영복 허리장식) 보고

 '아 저거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한 적 있을 지도 모른다.

이것들 말이다.

저게 정확히는 뭔지는 모르겠는데 치후유 터치 대사에 의하면 치나츠의 수공예 작품인 것 같다.

근데 저거 하고 비슷한 거 본 적 있을거다

이거


오늘은 이거에 대한 글을 써보려 한다




이것의 정확한 명칭은 '시데(紙垂)'라고 하는데 주로 일본에서는 절이나 신사의 입구에 시메나와(しめ縄)라는 금줄에 매달아 놓는데 신정(1월 1일)에 가정집에도 입구에 장식해놓기도 함

시메나와는 전술했다시피 금줄이라 우리나라랑 동일하게 잡귀 BAN용도로 메달아 놓는 건 알겠는데 저건 왜 메달아 놓는걸까?


시데의 유래를 알아보자





일본 신화에서 나오는 아마노이와토의 후보지 중 하나인 미에현 시마시 이소베정 에리하라의 수원



나루토 본 사람이면 아마테라스(天照), 스사노오(スサノオ) 이 두 이름은 들어봤을 거임

일본 신화에서 나오는 신들 이름이고, 아마테라스는 태양의 신이고 스사노오는 아마테라스의 동생인데 성격이 아주 개차반이라 인간계에 가서 좆간들의 논밭이랑 농수로 박살내는 건 기본이오, 신전에 가서 김두한 마냥 똥 뿌리고, 토하고 다니는 아주 개망나니였는데 아마테라스는 그래도 지 동생이라고, "논밭이랑 농수로 박살낸 건 자연 그대로의 땅이 아까워서 자연으로 되돌리기 위해 그런 거였고, 신전에다 깽판 친 건 술먹고 심신미약 상태였으니까 좀 봐줘라."라고 커버쳐줬음.

그러던 어느날 아마테라스가 집에서 하녀들하고 옷을 하나 맞추고 있었는데 스사노오가 누나 놀려먹으려고 집 천장에 구멍을 내고 거기다가 가죽 벗긴 말을 떨어뜨렸는데 그거 보고 놀란 하녀 한 명이 음부(뷰지 맞음)에 북(직물 짤 때 쓰는 도구)이 찔려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남

이 사건으로 아마테라스는 개빡쳐서 "어휴 시발 저 개씹 폐급새끼 때문에 빡쳐서 파업한다 ㅅㄱ"하고 아마노이와토(天岩戸; 천계의 바위굴)에 들어가서 니트 선언을 하게 됨

태양의 신이 탈주하니까 당연히 세상은 어둠과 재앙으로 가득하게 되고, 좆간들은 물론 다른 신들도 ㅈ됐음을 직감하고는 아마노이와토에 찾아가 설득해보지만 항상 돌아오는 말은 "응 안 나가 꺼져." 밖에 없으니까 점점 똥줄만 타게 되고, 결국은 다들 모여서 잔머리를 굴리던 도중 지혜의 신인 오모이카네노카미(思金神)가 한 가지 계획을 짜게 되는데...


1887년(메이지20년) 에다 토시마사(枝年昌)가 그린 아마노이와토에서 나오는 아마테라스

모든 신들과 좆간들이 세상에 있는 모든 닭을 잡아와서 아마노이와토 앞에서 울게 하고 그 앞에서 북치고 꽹가리치고 지들끼리 웃고 난리를 치기 시작함.

이 때 사용한 도구 중 하나가 무명과 삼베를 벼락 모양으로 늘어뜨린 장식(그림 우측 나무에 걸린 것들)인데 이게 나중에 종이로 변하게 됨

아마테라스도 하루이틀은 "아이구 지랄들 한다ㅋ"하고 넘어갔지만 계속 지속되니까 "아니 뭐길래 저러는거지?"하고 궁금해서 슬쩍 아마노이와토에서 나오게 되는데

이 때다 싶은 좆간들과 신들은 아마테라스를 끌어내고 아마노이와토에 동아줄(시메나와)을 입구에 매달아 놓음으로 아마테라스가 두 번 다시 아마노이와토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아마노이와토를 봉인하게 됨으로 아마테라스 탈주사건은 마무리 지어짐


정리하자면,
시데는 아마테라스(신성한 존재)를 불러내는 물건이고, 시메나와는 신성한 존재는 더 이상 못나가고, 악한 존재는 못 들어오게 하는 금줄이라는 것이다


원래 뜻은 그런 거고, 세월이 흐름에 따라 시데는 주로 흰종이를 벼락 모양으로 접게 되고, 풍작을 기원할 때도 사용하기 시작했다함
(말로는 벼락이 치면 벼가 잘 자란다고 해서 그렇다는데 근거 있는 말인지 모르겠다






시데의 종류는

요시다류, 시라카와류, 이세류 이렇게 세 가지 있는데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보이는 건 요시다류임

시데 접는 법임





세 줄 요약

1. 나나하라 자매의 머리장식은 정확히 뭔지는 몰?루
2. 그 비슷한 거 이름은 시데(紙垂)라고 한다
3. 장식하는 이유는 신성한 존재와 풍요로움을 부르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