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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카운터 능력 때문에 사람들에게 인식되지 않는 스카이


어릴때 본인의 특수성을 눈치채고 이를 해결하기위해 무수히 노력함


반 친구들을 보면 먼저 인사도 해보고, 말도 걸어보고, 일부러 부딪혀 보기도 함


카운터 아카데미라 그런가 처음에는 그렇게 행동하면 반응이 있었음


인사하면 마주 인사해주고, 말 걸면 대답이 돌아오고, 부딪히면 짜증도 냈음


당연히 스카이는 희망적이었지


'아, 조금만 더 노력하면 나도 평범하게 친구들과 웃고 떠들 수 있겠구나'


하지만 현실은 정 반대였던거야


점점 성장할수록 카운터 능력은 강해져가고 그럴수록 스카이는 더 인식되지 않는거지


처음에는 말 걸면 바로바로 대답해주던 친구들이 점점 두번, 세번씩 말 걸어야 대답해주고


부딪히면 바로바로 반응해주던 친구들이 부딪혀도 스카이가 거기 있는줄 모르고 그냥 지나가고


그러다 결국에는 그 누구도 스카이가 있다는걸 인식하지 못 할 정도까지 되버림


희망으로 가득차있던 스카이는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절망에 빠져버려


그 누구도 스카이에게 신경써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카이는 점점 삐뚤어지기 시작해


아무도 자기를 인식하지 못하니 어디 이래도 인식 못하나 테스트하기 시작하는거야


처음에는 옆에서 크게 소리지르기, 앞에서 계속 알짱거리기, 일부러 계속 부딪히기 같은 사소하지만 거슬리는 행동들이었어


하지만 그래도 아무도 모르니까 결국 스카이는 선을 넘기 시작한거야


얼굴에 낙서하기, 발 걸어서 넘어뜨리기, 지나가는 사람 머리 위에 물 뿌리기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아무도 스카이를 인식하지 못해


결국 스카이는 깨닫고 말아 이렇게 남들한테 하는 행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자신이 직접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야 된다고


처음에는 옷차림을 바꾸기 시작했어


평범한 아카데미 교복에서 사복으로, 화려한 사복으로, 더 화려한 사복으로


이렇게 바꾸니까 가끔 인식하는 사람이 있긴 한데 다들 금방 잊어버렸어


그래도 누군가 인식해주기는 한다는 사실에 스카이는 이 방법이 맞다고 생각하는거지


어설프게 화장도 하고, 한껏 꾸미고 다니는 스카이


그런 스카이를 가끔씩 인식하고 말 거는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있었어


그런데 어느날 스카이가 급하게 나가다가 깜빡하고 치마를 안 입고 나가버린거야


귀여운 곰돌이 팬티를 그대로 노출한채로 허겁지겁 아카데미로 뛰어가는 스카이


스카이는 뛰어가면서 계속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느껴


드디어 자기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서 이제 평범하게 지낼 수 있는건가 기대하며 아카데미에 도착한 스카이


오늘따라 아카데미의 모든 학생들이 자기를 알아보는게 느껴지는거지


생전 처음 느껴보는 그 기분에 스카이는 무척 기뻐졌어


그런데 그때 저 멀리서 학생회장이 뛰어와


왜 치마 안입고 팬티만 입고 왔냐고 막 다그치는거지


그제야 스카이는 자기가 팬티만 입고 있다는걸 알게 되


순식간에 얼굴이 빨개진 스카이는 학생회장이 급하게 준 치마를 입어


특별히 허가 해줄테니 집에가서 치마 입고 다시 오라는 회장 말에 그대로 집으로 뛰어가


집에서 제대로 치마입고 다시 등교한 스카이, 그런데 아침만큼 인식되질 않는거야


그제야 스카이는 깨닫는거지 팬티만 입고 와서 다들 인식했던거라고


아침의 그 즐거웠던 기분이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순간 이런 생각이 들어


'팬티만 입고 와서 다들 인식했다면, 앞으로 팬티만 입으면 되는게 아닐까?'


오랜 유령생활로 이미 제정신이 아닌 스카이는 아침의 그 느낌을 잊을수가 없던거지


그래서 다시 그 느낌을 느끼기 위해 스카이는 교실에서 자기의 치마를 점점 내리면서





아 지부 다됐네 ㅋㅋ 지부 받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