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갤 갤럼들은 구관리국이라고 들어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뭐 대부분은 빨간 마스크 정도 도시전설이라고 할지 모르는데 구관리국은 실존한다. 


어떻게 확언하냐고? 내가 거기서 사무직원으로 일했거든 ㅇㅇ.

주작이라고 생각하면 어쩔 도리가 없는데 왜냐하면 구관리국에서 당시 근무기록이나 자료들을 다 삭제해버렸거든.


어디서부터 썰을 풀어야하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나는 용병업계에서 알아주는 인력소개소 사무장이었다. 그때 돈도 꽤 만졌음.

물론 지금은 코인에 꼴아박고 실패해서 소형 용병회사 재무담당으로 일하는 중이지만.


아무튼 그 때 내가 적재적소에 사람 소개시켜주고 사람 보는 능력 하나는 있던 편이라 업계에 입소문이 좀 났음.

그런데 어느날 관리국에서 왔다고 어떤 남자가 명함을 건네더라. 이름은 기억 안남. 그런데 위명은 확실한게 성이 갑이었음.

키도 훤칠하고 외모도 잘생긴 남자였는데 일단 이 업계에서 가명 쓰는건 당연하다지만 위험한 놈 천지니까 일단 주머니에 권총부터 챙겼음.


일단 소파에 앉아서 대화를 하기로 했음. 아 그런데 깜빡하고 말 안했는데 혼자 온게 아니었음. 

순하게 생긴 갈색머리 청년하고 왜 은발 꼬맹이를 대동하고 왔더라고. 남자는 호위라 쳐도 꼬맹이는 딸인가 싶었지.

그런데 이런 일에 딸을 데려오다니 제정신은 아닌 새끼 같았음.


아무튼 대화를 시작했는데 이새끼 말하는게 존나 노땅같은거야.


"자네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기로 했네, 부디 협력해줬으면 하는군."

"보수는 섭섭치 않게 챙겨주지, 뒷세계에서 용병 소개업이나 하며 짭짤하게 버는것보다는 적겠지만."

"내가 지금 자네를 체포해서 감옥에서 썩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나?"


미친 새끼가 뭔 소리를 하나 싶었지. 그래서 숨겨둔 권총을 꺼내서 미간에 겨눴음. 그리고 말했지.

이 업계에서 그딴 협박에 먹히는 새끼 있으면 그 새끼는 당장 장사 접어야 한다고.

그런데 이 새끼 눈 깜짝 안하고 이러더라.


"쏴보게."


그냥 주변에서 굴러먹던 정신병자 같아서 쫓아낼 겸, 정신교육 하려고 발에 한 발 쏴주려고 했다.

나도 쓸모없는 살인은 싫었거든.


방아쇠를 당기니까 탕 하고 총탄이 나갔는데 씨발 발을 부여잡고 쓰러지는 새끼는 안보이고.


그 남자가 데려온 은발 꼬맹이가 그 총탄을 잡고 있더라고 썅, 아무리 카운터라도 지척에서 쏜 총알을 어떻게 잡나 싶었음.

이 일 하면서 카운터는 많이 봤지만 그런 재주는 없거든 보통. 카운터라고 해도 2종 만나면 튀는게 존나게 튀는 병신들이 대부분이니까.


은발 꼬맹이 새끼가 내 머리채 부여잡고 탁자에 박아버리더라. 존나 아팠음 씨발. 대갈빡 깨지는 줄 알았다.


그리고 같이 데려온 청년이 그 은발 꼬맹이한테.


"스승님은 여전히 일처리가 과겨하시군요."


하시면서 웃더라. 아니 사람 대갈빠이 깨지는데 쪼개는거 보고 이새끼도 정상이 아닌걸 알았음.


그런데 그 은발 꼬맹이는 내 대갈빡 탁자에 짓누르면서 한 손으로 담배 꺼내고.


"시끄럽고 불이나 붙여라 나유빈."


이러더라. 그뒤로 칙 하는 소리 들리더니 이 씹 좆같은 꼬맹이가 내 뒷통수에 뜨거운 담뱃재 떨어트림.

그리고 담배 빨더니 내 목에 담배빵 놓으면서 담배끔.


"아쉽게도 이건 제안이 아니라 통보다."


이러는겨 씨팔.  그리고 그 노땅 말투 쓰는 새끼는.


"자 어떻게 하겠나 체포를 해줄까 아니면 채용을 해줄까 자네가 고르게."


그렇게 그 좆같은 직장에서 4년 동안 구르게 되는데. 아 족발옴 나머지는 이따가 계속 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