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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이 코를 고는 소리에 린이 깬다. 이렇게 곤히 자는 애를 깨울 수도 없고 참...


그나저나, 아까 그 아티팩트는 도대체...


눈을 깜빡여본다. 그때 눈 앞에 글씨가 잠깐 보였다가 사라진다. 눈을 손으로 비벼보고 다시 천천히 깜빡인다.


'주시윤'


...... (눈을 꾹 감아본다)


마치 꿈처럼 그녀의 시각에 어떤 장면이 펼쳐진다. 유미나와 둘이 벤치에서 뭔갈 하고있다. 누군가와 침대에 같이 누워있다. 펜릴소대, 알트소대가 다같이 게임방에서 논다... 알트 소대 4명이 모여앉아서 무언가를 한다.


눈을 뜨자 모두 사라지고 원래대로 돌아온다. 다시 눈을 감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간헐적으로 보는건가? 오히려 이러면 귀찮을것같은데...

그나저나 아까 본건...다 뭐지?



침착하게 눈을 깜빡거리다가 꾹 감는다. 다시 무언가 눈앞에 펼쳐진다. 부사장과 대화하는 모습.. 침식체를 저격하는 모습...

하얀 옷깃.. 호텔..?


다시 돌아온다. 린이 멍하게 어두운 방을 바라본다.

'뭔가 보이기는 하는데...'


그때 눈앞에 또 글씨가 나온다.

'오늘 밤은 좀 힘들걸.'


뭐지? 뭘 말하는거지...



드르으아어아어ㅓㅇ엉ㅇㅇ 푸ㅏ아아아ㅏ아ㅏㅏ


하아... 여기선 도저히 못자겠다.


린이 일어나 조심조심 문을 열고 나간다.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다가 서윤의 방문을 잡아본다. 당연히 잠겨있었다.


어? 잠시만... 나 아까 나올때..


문을 닫고나왔고 문은 잠겼다. 즉, 돌아갈 곳이 없다.



아 진짜 미쳤나봐 이걸 어떻게 해? 하아... 아침까지 기다려야하나? 지금 초인종을 누를 수도 없고...


너 뭐해?


아잇 놀래라.. 뭐야? 너는 왜 밖에 있어??


자다가 일어났는데 지금이더라.. 도저히 잠이 오질 않아서..


...그렇구나.


너는 뭐하는데?


...같이 자는 놈 아니 년이 코를 너무 골아갖고 나왔어.


글쿠나.. 그럼 뭐하려고?


글쎄.. 딱히 할 건 없는데 어쩌지?


밖에 나가보든지. 커피나 한잔 할래?


...돈 없는데.


그럼 그냥 나가자. 딱히 할 건 없잖아.



그렇게 둘은 호텔 밖의 벤치에 앉게된다. 완전한 어둠 속에 별들이 보인다.


에구구.. 먼곳까지 여행왔는데 막상 할게없네


...너가 계속 잤잖아. 우린 진짜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는데.


막상 놀기엔 귀찮아서


내일부턴 같이 다닐거같은데. 너네 소대장님이 우리보고 같이 놀자고 하시더라


? 신기하네.. 그런 사람 아닌거같은데.


은근히 소녀감성 있으신것같아. 놀고싶어하더라.


흐음... 왜 나한텐 그렇게 엄격하냐


그거야... 같은 소대니까?


너네 소대장은 어때?


서윤언니? 하....


예전에 샤워하는데 뒤에서 덮쳐서 얼마나 놀랬는데


너도?? 하 나는 진짜 맨날 당한다고


음.. 사랑으로 보듬어주니까?


사랑...사랑...하....


그래도 우리 소대장보단 나을걸. 분위기도 화기애애하더만. 우린 아무래도..


뭐..인정은 하는데.. 대장한테 너무 많이 시달렸어.. 그저껜가 그때도 그냥 하...


뭐했는데?


아냐 말을 말자.. 그렇고 그런 일이 있었어.


둘이 했냐???


뭐 ㅅㅂ 아니거든??!


에이 뭐.. 괜히 기대했네.


...??? 뭘 기대한다는거냐??


..아니다. 근데 너 혹시 시윤선배한테 관심있냐?


...?? 왜?


아님 말고. 뭔가 시윤 선배가 너한테 관심 있는것같아서.


??????


그냥 추측이야. 너 얘기를 자주 하길래


어머... 진짜??


뭐야 얼굴이 왜케 빨개져? 설마 너도 마음 있어?


아니야...그런거.


저 불렀나요?


엄마아앗!!! 뭐야?? 언제부터 있었어??


아까부터요. 둘이서 나가길래 무슨 얘기 하나~ 하면서 왔죠.


그러면 처음부터 다 들은거야..??


안알려줍니다. 어서 들어가서 잠이나 마저 자요. 지금 시간이 얼마나 되었는데.


...들어갈 수가 없어. 키를 두고 나와서.


그럼 제 방에 들어가면 되죠. 원래 2인실인데 뭐 어때요.


(헐...?)


나는?


미나양은 키 있잖습니까. 스승님과 같이 주무시죠.

자, 갑시다 린양.


...그..그래..오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