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counterside/27970313 - 1편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여긴 사원들이 다 미친것들이다. 구관리국 시절보다 더 미친 지랄들의 향연이라고 할까.


일단 내가 소속된 작전부는 카운터가 아니라 비전투 직원들이 포함된 부서다. 여자가 많음. 좋지 않냐고?


ㅗㅗㅗㅗㅗㅗ


누가 그런 질문하면 엿이나 쳐먹으라고 대답할거다. 아니 다 미친년들이야 그냥. 내가 여기서 일하면서 끊었던 담배를 다시 태우고 있어요.


일단 이 작전부부터 설명하겠음.


솔직히 누구부터 썰을 풀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나같이 미친년들이라.


그래 씨바 직급별로 가자 직급별로 아래에서 위로.


우선 레나라고 나보다 조금 먼저 들어온 사원임. 나도 일반사원으로 들어오고 짬이 딸려서 어린 아덜한테 존댓말 쓰고 살아요 씨이이벌탱.


아무튼 얘는 가장 정상으로 보일 뻔했다. 그런데 근무중에 맥주 꿍쳐두고... 그거 쳐마시다가 나한테 걸리고...

그리고 청소하다가 뭐 잔뜩 날려먹고... 아 대갈빡 아파. 아니 일처리는 꼼꼼한데 전체적으로 하아...

이거 구관리국 시절때만 해도 상상도 못했다.

나 때 근무중에 술마시면 대가리 깨졌어요 전대장들한테. 내가 다이브 중에 럼주 마셨다가 꺠져봐서 암.

아무리 시대가 변했어도 그렇지 근무중에맥주꿍펴놓는건... 하여간 대정화전쟁도 안거쳐본 요즘것들이 진짜...



두번쨰가 클로에라는 애인데 솔직히 외모 하나는 내 취향이었어요. 나이먹은 아저씨가 양심은 있냐고 하겠지만 걍 취향이 그렇다고.


그런데 취향이었다고. 얘랑 말 몇마디 나누고 바로 철회했거든. 대화하자마자 인상이 더럽다고 하더라? 뭐지 씨발 미친년인가 했지.

그러더니 더러운 인상에 복을 가져다준다고 부적을 팔더라?아 미친년 맞구나 싶었음.

아니 그건 그렇다치고 일하는데 사람들한테 다 점괘가 어떠니 하면서 귀찮게하고.


위에 그 레나라는 애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지. 걔가 얘 중재하거든.

아니 그런데 얘는 일처리도 문제가많아서 컴퓨터 놔두고 종이와 펜을 쓴다고.

그거 일일히 타이핑으로 옮겨적는게 나고 씨발. 근태 기록을 왜 님 부적책에 쓰시냐고요 씨발....



세번째 김하나 관리부장 . 그래 일 잘하고 회사의 또라이들 중재하는 빛빛과 같은 어머기 같은 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혈줄 알코올 농도가 정상적일 때 기준이고.

알코올이 들어가면 5종 침식체 쌈싸먹는 재앙으로 돌변한다.

회식때소주 몇 잔들이켰다고 그 실눈 카운터 걔 팔을 암바로 꺾고 레슬링 기술을 거는데...

와... 나 리어 네이키드 초크 그렇게 잘하는 여자 처음봤다.


시윤군 왜 이제는 누나라고 안부르냐고하면서

부를때까지 이럴거라고 목을 조이는데 씨바 걔도 일단 말은 할 수 있어야

누나라고 하던 부장님이라고하던 말을 할 거 아냐. 나 카운터 맨손으로 이기는 인간 처음봤음.

대정화 전쟁 또 터지면 얘한테 와인 한 병 강제로 맥이고 싸우게 할거임.


+노처녀라는 단어에 졸라 민감함. 얼마전에 친구랑 통화하다 친구한테 "니네누나 아직도 노처녀냐?" 한걸 들었음.

그날 온갖 업무 나한테 몰려와서 새벽 5시에 퇴근했다.


아 이상은 나보다 짬밥있는 사람들이고 내가 여기서 제일 밑이다.

매일 잡무떠맡고 소속카운터들 한테가서 공지사항 전파하고...

씨발... 예산문제 떄문에 연구실 쪽 사람들한테 치이고... 

또 카운터들이 뭐 부수면 들어오는 항의 상대하고...


아 그 노땅새끼한테 커피를 뿌릴게 아니라 커피분쇄기 들고 졸라 팼어야 하는건데.

걍 지금이라도 자수하고 감옥에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