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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내가 말했던건 다 완료 되었나?"

"일단은 가능한데까지 복구해놨습니다."

"아마 한번정도는 확실하게 사용 가능할겁니다."

"관리자님 알고 계실테지만 저희는 아직 함선 2개를 운용하는건 힘듭니다."

"티를 안내고를 빼먹었군. "

"괜찮다네. 저번 크라켄 퇴치 공로로 기술을 공유했다고 하면 되니까 말일세."

"그렇게 완고하게 나오실 줄은 몰랐네요. 테크5. 그 기술 유출을 막은건 관리자님이 아니셨던가요?"

"이제는 판을 회수해서 도망치는건 하지 않겠다고 말을 해두지."

"그리고 그 전에 이 배는 따로 쓸곳을 정해둬서 말이야."

"샤레이드에 한번 쓰고나서 카린양에게 위임할걸세"

"이 차원 함선을요?"

"그렇다네. 그녀도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겠지. 이건 그때 줄 선물로 해두지."

"호출코드는 뭐라고 해둘까요?"

"프리덤 스트라이크. 그걸로 해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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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일어날 시간입니다."

"지금 몇시야?"

"지금 시간은 9시 5분전이네요."

"좀 천천히 갈까?"

"사랑을 하면 서로 닮는다는게 사실인가봐요."

"지각이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는거보니 맞는거 같네."


얼마전의 나와는 너무도 달라졌다.

1분 1초를 칼같이 재면서 살아왔었는데.

"그럼 나 세수하고 나갈테니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먼저 가라고는 안하시네요."


"머리 아프니까 빨리."

"네~네."


세수를 마친 뒤.나는 침대 밑에 있는 와이셔츠를 주워서 걸치고 바지를 서랍에서 꺼내 입었다.

"좀 살살하지 진짜."


대충 정리를 마치고 나서, 밖으로 나오자 시윤이가 손을 흔들며 반긴다.

"좀 늦으셨네요."

"닥쳐 다 너 때문이야."

"첫 만남때가 너무 그리워요."

"으...머리 아프니까 좀 조용히 해줘."

"죄송해요. 어제 좀 무리하긴 했죠?"

"그래서 오늘이 저희 몇일차였죠?"

"그게 중요했어?"

"냉정하시네요~"

"아마 7달은 되었지."

"하하 벌써 그렇게 지나다니 세월참 빠르네요."

"그러게."

첫 만남 이후 정말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리플레이서 신디케이트의 테러사건부터 시작해서 메이즈 전대 분들의 합류.
샤레이드에서 4종침식체의 등장과 동시에 소멸,
단걸 좋아하는 꼬맹이 오르카와 꼬맹이의 보호자라고 말하는 용병2명이 함께 오고
플로라 메이드 서비스라는 곳에서 온 메이드분들.

등등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


"왜 하늘을 봐요 카린?

"뭐 그냥 한번 보고 싶었어."

"벌써 출근은 머리속에서 지우신거 같네요."

"그렇게 보였어? 그러면 빨리 가자."

"계속 기다려 드렸는데 갑자기 제치고 가는건 좀 그렇네요.

"그럼 빨리 와."

"첫날의 카린이 보고 싶어요."

"또 그 소리 한다."


우리는 조금 빠르게 뛰어 회사에 도착했다.


"이제는 같이 지각하시네요."

"서윤씨 안녕하세요?"

"하하 서윤양 좋은 아침입니다."

"그때 제가 소문을 내는게 아니었는데 좀 후회되네요."

"어제 소식 들었어요. 정식 소대가 되었다면서요?"

"축하가 좀 느리긴하지만 고마워요."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잘있어요 서윤양~"

"진짜 미나랑 다를게 하나 없네요."


"늦었다. 망할제자야."

"원래 스승과 제자는 닮는다고 하잖아요?"

"헛소리하지말고 일이나 해라."

"네~"

"저기 소대장 요즘따라 선배 텐션이 높은거 같지 않아?"

" 자기 애인이 옆자리로 와서 그런거다. 신입"

"근데 카린씨는 좋은 사람인걸."

"됐다. 더 말하지않겠다."

"하하 저 얘기 어떻게 생각해요?"

"너가 텐션이 낮은적이 있었어?."

"그런 사소한 차이조차 눈치채지 못했다니 실망인걸요."

"옮겨달라고 했던 내가 멍청했지."

"아 머리좀 그만 만져!"

"그치만 지금 머리를 안 만지면 후회할거 같아서요."

"하아아...."


"미나양 잠시 사장실로 와주시겠어요?"

"미나야 부사장님이 너 찾으시던데 가보는게 어때?

"응? 사장님이 날?"

"그래. 아마 입학얘기 같던데 자세한건 가서 들어봐."

"그래 알겠어"

"학교라 카린은 학교가고 싶지 않으세요?"

"아니? 딱히 가고 싶지는 않은걸."

"그런가요. 저도 그러면 딱히 가고 싶지 않네요."

"아 선배랑 카린씨 잠깐 시간 가능해? 사장님이 부르던데."

"그런가요? 카린 같이 가시죠."


"그래"


"카린양, 시윤군 어서오게."

"혹시 부르신 이유를 먼저 들어도 되겠습니까?"

"흠 사실은 카린양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네만, 둘은 연인이지 않나? 그래서 같이 불렀다네."

"저랑 관련있는 일 말씀이십니까?"

"그렇다네."


찰나 여러가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간다

"저번에 확보한 로스트 쉽 말이네만 관리국의 도움을 받아 다시 복구 시켰다네."


"그렇다면?"

"이 함선 말일세 관리국에 도움을 받은건 사실이지만 비공식이라서 말이지."

"이걸 대중에게 보이기는 위험 리스크가 너무 커"

"그래서 자네에게 한가지 일을 부탁하려 하네."

"부탁...말인가요?"

"그래 부탁."

"혹시 이 함선을 타고 자네의 고향으로 가서 상황을 보고 와 주겠나?"

"상황에 따라서는 장기체류도 되겠지만 말일세."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그리고 시윤군 자네를 부른 이유는 알거라 생각하네."

"굳이 나때문에 같이 갈 필요는 없어."

"거기서 어떤 위험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아니요. 같이 저랑 카린양은 같이 갑니다."

"연인이라면 그게 당연하잖아요?"

"하...정말 못말리겠네."

하지만 이 안도감은 뭘까.

"가서 카린양 고향도 좀 보고 오죠."

"사장님."

"물론 허락하네. 같이 가능하면 오래 있다가 와 주게나."

"지금 밑에가면 도크에 함선이 있을걸세. 상세한 조정은 이미 마쳤으니 타기만 하면 된다네."

"그리고 함선의 호출 코드는 프리덤 스트라이크라네 잊지 말도록."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갔다가 와서 다시 뵙겠습니다."

"그래 그럼 잘 갔다 오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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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윤군을 급하게 보낸 이유가 뭔가요?

"그나저나 미나양의 입학절차는 끝난건가?"

"네. 잘 마쳤죠"

"잘 되었군."

"시윤군을 급하게 보낸 이유는 단순하네."

"내가 내기에서 져서 그랬다고 해두지."

"또 알 수 없는 말만 늘어놓으시네요."

"때가 되면 답이 나오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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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함선이네요."

"그러게. 이게 구관리국의 함선이구나."

"전술관제시스템 이오 기동합니다."

"인공지능이 운행하는 함선이라"

"전 카린이 운전하는거보단 낫다고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특별히 참을게"

"하하 그렇다면 오늘 미리 해둬야겠는데요?"

"따라와 줘서 고마워."

"새삼스럽게 뭘 그래요."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거야?"

"제가 언제는 거절한적이 있었나요."

"가는 동안 내 고향 얘기를 좀 하려고."

"들어줄거지?"

"가는 동안 심심하지는 않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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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끝.

시윤이가 죽는건 슬퍼서 살짝 전개를 바꿈

처음으로 쓴 로맨스 비스무리한거였는데 잘되었나 싶다.

읽어주신 카붕이들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