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왔군. 여기 앉아보게."


"어머 로맨틱해라, 우리 자기는 언제나 멋진데 친절하기까지 하네?"


오늘은 언제나 있는 사원 연봉협상일, 딱히 별거 없는 날이다. 물론 메이즈전대는 아직 코핀 컴퍼니의 정식 사원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은 시키고 있으니 연봉협상을 한다. 왜냐니 그야... 난 착한 사장이니까?

그래서 알렉스를 불렀다. 알렉스와의 연봉협상인데 당연히 알렉스만 불렀다. 그런데 알렉스의 분위기가 뭔가 이상한것이... 언제나 이런 분위기의 알렉스는 위험했다. 물론 지금도 위험하다. 그것도 굉장히 위험하다.


"다른건 아니고 연봉협상때문에 불렀네."


제발 그런 생각을 한 것이 아니길 빌며, 간절히 빌며 그녀에게 원래 용건을 꺼냈지만...

내 말을 들은 알렉스의 눈이 가늘어지고, 희미한 미소가 품어지고, 얼굴이 가까워진다. 확실히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 큰일났다.



"용건이 그거였어?"


알렉스가 가까워진다. 얼굴이 가까워졌었고, 몸이 가까워졌다. 손이 가까워지고, 뭔가가 팔에 닿는다.



"정말?"


그녀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서 전해져온다.


이제 끝났다. 아무리 내가 참아보려고 해도 생물학적으로 남성이다. 이제 난 죽었다.



"자기, 혹시 나한테 숨기는 거 있을까?"


그녀의 손이 나의 바지춤을 더듬는다.


"예를 들자면... 바지 주머니 속에 숨겨놓은 이 흉기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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