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화로운 노말 사이드.

 

가끔씩 크고 작은 일들이 그들이 모르는 그늘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법이었지만.

오늘은 특이하게도, 이상한 상황에 빠진 경우를 살펴 볼 것이다.

"레일리, 미안하다니까..."

"..."

카페 스트레가, 흔한 카페처럼 생겼지만 그 안도 평범하고 점원들도 평범하기 짝이 없는 마녀들이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고서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건물이었다.

 

그곳에서 오늘도 한손에 솔라 코덱스라는 이름의 마도서를 들고 있었고, 다른 한 손에는... 어디서 나왔을지 모를, 정말 이상할 정도로 한손으로도 들기 힘들어 보이는 주홍색 알을 들고서는 주방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계속 한 손에 들고 있는 마도서에게 말을 걸고 있는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어딘가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기엔 당연한 상황이었지만.

 

다행이 스트레가의 뒤편은 어떠한 결계가 쳐져있어 일반인은 물론, 카운터나 어떠한 인물이든 쉽게 오가기 힘든 장소였기에 그녀도 안심하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는 길에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치만... 지금 카페에 계란이 다 떨어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유나."

"으, 응?"

"... 아무리 내가 새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하.. 아니다...."

마도서가 조금씩 알아서 흔들리더니, 금방 안쪽에서 새 한마리가 튀어나와 어딘가 힘이 빠진 날개 짓으로는 그녀의 어깨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우선 이 일이 일어나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그것에 대해 설명하려면...

 

우선 한 시간 전으로 돌아가 보자.

 

".. 모두 모였지?"

어째서인지 양손의 깎지를 끼고서는 가운데 자리에 앉아있는 소녀, 점장인 라우라 베아트릭스는 오늘도 모인 세 명의 마녀들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대충 훑어보고서는 금방 자신의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째서 모였는지 모를 세 명의 마녀들은 서로를 바라보면서 어깨를 으쓱였지만, 매끄럽지 않게 굴러오는 바퀴소리에 그들은 라우라가 있는 방향을 바라봤다.

끼릭끼릭, 마찰이 심한 바퀴를 이끌어오는 검은 고양이 사역마 플루토는 오늘도 혼자 자신의 상황에 한탄하면서 지정된 자리까지 화이트보드를 옮겨 놓고서는 그대로 자신의 관으로 들어가자.

 

잠시 침묵을 지키고 있던 라우라는 분위기에 맞춰 말하듯 목소리를 낮게 깔고서 입을 열었다.

"자, 그럼 오늘은 너희가 왜 모였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서 주력인 너희 셋을 불렀어. 기뻐하도록 해."

"와아아."

"흐음, 그거 참 기쁜 일이네요."

"어... 저기, 아니다.."

순서대로 잉그리드 요하나, 에블린 켈러, 유나 스프링필드. 서로 각각의 반응을 보였지만, 가장 마지막에 뭔가 얘기를 하려다가 마는 유나의 반응은 시원하지가 못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단 며칠 전에만 해도 클리포트 마왕 중 한명인 세라펠이 봉인에서 풀려나면서 언제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대책회의는커녕 이렇게 모여서 하는 회의라는게..

“모두 잘 알고 있겠지만 요즘 우리 가게의 매출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중이야, 그래서...”

하얀 보드 위로 검은 글자들이 쓱쓱 적혀나가더니, 카페 스트레가 신 메뉴 회의.

이렇게 라우라가 비장한 표정을 짓는 것은 세라펠의 봉인이 풀리기 직전의 이후로 두 번째였다.

거기다 양쪽에 있는 마녀들도 서로 각각의 반응을 보였는데, 요하나는 언제나 파이팅이라며 힘이 들어간 모습이었고, 에블린은 여전히 능글맞은 표정으로는 흥미로운 이야기라는 듯 행동하고 있었다.

‘이래도 좋은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유나를 빼고서는 모두가 몰입한 상황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유나도 그들의 호흡에 맞추기로 하며 회의에 참가했다.

“그럼, 가장먼저 누가 아이디어를 낼래?”

“나!!”

요하나가 가장 먼저 손을 들고서는 일어나더니, 자신 만만한 표정으로는 그대로..

“손님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그런 만들기는 어떨까?”

“헤에, 생각보다 좋은 아이디어잖아. 좋아, 그럼 자세하게 들어보도록할까? 그래서 어떻게 참여시키려고?”

“그야 당연히 파이트 클럽처럼...”

“기각.”

그럼 그렇지, 저 전투광이 어디 가겠냐며 한숨 쉬는 라우라. 그리고 설명을 다 하기도 전에 기각당한 요하나는 금방 충격 먹은 표정으로는 힘없이 앉았고, 이번엔 에블린이 손을 들자...

“기각.”

“어머나, 얘기는 안 들어주시는 건가요?”

“너는 뻔하단 말이야!! 분명 약타거나 그런 거 일게 분명하다고!!”

“아쉽네요~ 저도 저대로 만의 정상적인 걸 가져오려했는데.”

뭐... 이쪽은 말 안 해도 이미 이렇게 될게 다 보이긴 했다. 하지만 요하나의 아이디어도, 에블린의 아이디어도 끊긴 상황에 남은 것은 유나 혼자.

물론 라우라는 그렇게 기대하는 눈치는 아니었지만, 유나는 그래도 조심스럽게 손을 들어올렸다.

“그래, 유나.”

“헤헤, 나는 그... 역시 민트초ㅋ...”

“기각!! 민트초코는 호불호가 강한 식품이라 지금 있는 메뉴에서도 빼기 힘든 상황이라 말했잖아!! 하아.. 정말, 이래서는 신 메뉴가 나오지 않는 이상...”

죄다 전멸, 이래서는 매출이외에 새로운 메뉴로 더 많은 손님을 끌어들이지 못한다, 지금 매출로도 좋지만... 그래도 라우라는 좀 더 높은 경지를 바라보고 있었기에, 회의실 밖에선 시끌벅적하게 점원들이 일하고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 걸까, 결국 한숨을 내쉬면서 지금은 포기하는게 좋겠다. 생각하며 일어날 때, 마침 잠에서 깨어난 레일리가 솔라 코덱스 안에서 튀어나왔다.

“유나 끝났나?”

“아, 레일리. 아직 아닌거 같은데..응? 라우라.. 왜, 왜그래 표정이..”

“?”

하나 있었다.

“...그래, 그거야...”

너무나도 불안하게 빛내는 눈빛, 그것은 불사조의 모형을 한 레일리라 하더라도 심리적 공포, 아니 생리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눈빛에 곧바로 마도서 안으로 도망치려했지만 이미 고양이처럼 재빠르게 먹잇감을 잡고서는 탁자위에서 제압당한 레일리였다.

“뭐, 뭐하는 거야!! 이거 놔!! 나 솔라코덱스의 제어자로써...”

“레일리..너 새지?”

왠지 모를 두려운 압박감, 유나는 금방 라우라를 말리려고 일어섰지만. 라우라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에 그녀는 순간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그만뒀다.

“그렇다면.. 너도 알, 낳을 수 있잖아?”

“...어?”

“에?”

“흐응?”

유나를 뺀 두 마녀들은 곧바로 흥미를 보이듯 그 자리에서 일어났고, 유나는 상상도 못한 대답에 그대로 정신이 잠깐 끊기면서 다시 그 자리에 힘없이 앉았다.

레일리도 어이가 없었는지, 뭔가 대답하기도 전에 이미 요하나와 에블린이 다가와서는 각각 다른 표정으로는 레일리를 잡았다.

“ㅁ, 뭐하는 거야 풀어!! 이거 ㅂ풀..읍! 으읍! 읍읍!!”

“후후.. 괜찮아, 잠깐이면 돼.”

“나도 궁금했어.. 레일리한태서 알이 나올지 안 나올지..”

“이건 저도 궁금증이 생기네요~ 그럼 어디... 다 같이 확인해볼까요?”

퍼덕퍼덕, 천으로 입을 봉쇄당하고 레일리는 열심히 힘을 쥐어짜내 날개를 퍼덕였지만... 그렇게, 원치 않게 순결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리며.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지금, 정말로 알이 나온 레일리를 보고 유나는 놀라워하면서도...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 내가 널 지켜야했었는데, 미안..”

“... 아니다, 유나... 애초에 그 타이밍에 나온 내가 잘못 이었지...”

심지어 자신도 이런 알이 나온다는 것이 정말 충격의 끝을 달리는 것인지, 어딘가 체념한 표정으로는 유나의 어깨위에 앉아있었고.

유나는 알을 바라보면서,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알을 안고서 쓰다듬는 상상을 하였다..라고한다.

 

카페 스트레가 New 메뉴

 

불사조의 에그타르트


평범한 에그타르트처럼 생겼지만, 신기하게도 색이 붉다고한다. 그런데 정말로 불사조의 알을 썻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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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발거린거 미안하다.. 창작하다가 정신 나가서 나도 모르게 어그로 끌었다.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