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랑 꽁냥거리는 문학-3-( 2에서 이어짐)

 

그 주 일요일 나는 어떻게 되었던 거였던지는 모르겠지만 시그마와 함께 놀이공원에 가게 되었다.

 

원래는 나대신 메이드들이랑 같이 보내려고 했지만........

 

(토요일 저녁 사장실)

 

“그런 고로 말이야 자네들이 나 대신 시그마와 놀러가줬으면 하네. 안 되겠나?”

 

“물론 주인님, 휴가는 매력적인 제안이긴 합니다만 거절하겠습니다.

 

“왜 그러는가.....?”

 

“그야 주인님께선 이번주 내내 시그마를 저희한테 맡기시고는 시그마랑 시간을 거의 보내지 않으셨잖아요. 가끔은 딸이랑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아니.....”

 

배로니카는 그 말을 하고는 사장실에서 나가버렸다.

 

그렇게 해서 나는 일요일 아침 시그마와 함께 샀던 옷을 입고 짐을 챙겼다.

 

나는 짐을 문 앞에 놔두고 시그마가 뭘 하고 있는지 보고 있었다.

 

“우우우웅........ 이 옷 왜이렇게 안입어져!”

 

(쿠당탕)

 

시그마는 옷 입는 것에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옷을 입은 채로 바닥에 넘어져 버렸다.

 

“........아빠 나 도와줘!”

 

시그마는 한동안 말이 없다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알았어 딸 잠깐만?”

 

나는 시그마의 겨드랑이를 받쳐서 시그마를 일어서게 한 다음, 옷에 목과 팔을 집어넣어 주었다.

 

“됐다~ 아! 딸 여기 앉아봐 아빠가 머리 빗어줄게!”

 

“응! 예쁘게 빗어줘!”

 

나는 옆에 놓여있는 빗을 가지고 시그마의 파란 머리를 정성스럽게 빗었다.

 

“그마야 아빠랑 놀러 가는거 좋아?”

 

“응! 엄청 좋아!”

 

시그마는 반짝반짝 거리는 눈으로 대답했다.

 

‘이렇게 좋아할줄 알았으면 조금 더 일찍 데리고 갈걸 그랬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시그마의 머리를 다 빗고 나서 나와 시그마는 짐을 챙기고 갈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시그마가 갑자기 책상 쪽으로 뛰어가서는 어떤 물건을 챙겨왔다. 그것은 다름 아닌 카메라였다.

 

“그마야 카메라는 어디서 났어?”

 

“이번주에 회사 돌아다니면서 서윤이라는 언니한테 받았어! 내가 아빠랑 같이 놀이공원 간다고 했더니 이 카메라 주면서 사진 많이 찍으라고 했어!”

 

“그래? 잘됐네 그럼 사진기 들고 가서 누구 찍으려고?”

 

“아빠랑 나랑 둘이서 잔뜩 찍을거야!”

 

“그럼 아빠가 나중에 찍은 사진들 인화해서 아빠 방에 붙여놓을까? 우리 둘이 같이 볼수있게?”

 

“응 그러자.”

 

그 말을 하며, 나와 시그마는 숙소를 나섰다.

 

그리고는 지하철을 타고 놀이공원으로 향했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 동안에 시그마는 피곤했는지 어느새 잠이 들어 있었다.

 

나는 시그마의 머리를 살짝 밀어 내 어께에 받치고는 약 30분동안 그 자세로 의자에 앉아있었다.

 

나는 목적지까지 몇 정거장이 남지 않은 곳에서 시그마를 깨웠다.

 

“그마야? 일어나야지 거의 다 도착했어.”

 

“으응 아빠.....”

 

 그 뒤에 우리는 역에서 내려서 놀이공원으로 걸어갔다.

 

(놀이공원 표를 사서 안에 들어옴)

 

“우와아아아아아!”

 

“오늘 하루종일 아빠랑 여기서 놀다 가자~“

 

“응!”

 

그렇게 우리는 점심때까지 신나게 놀았다.

 

“딸 배고프지 밥먹으러 갈까?”

 

“응 나 저번에 아빠가 사줬던거 먹을래!”

 

“아..... 이번에는 그거 말고 아빠가 더 맛있는거 사줄게 가자.”

 

나는 시그마를 스테이크 집으로 데리고 갔다.

 

가게에 도착한 시그마는 처음 보는 음식에 적지않게 관심을 보였다.

 

“아빠 이건 뭐야?”

 

“아 이건 스테이크라는 음식인데 소고기를 가지고 불에 구운 거야,”

 

 “우와! 맛있겠다.”

 

그리고 나서 나는 자리를 잡고 시그마와 함께 앉았다.

 

“주문하시겠어요?”

 

“저희 둘다 등심으로 해주시구요 하나는 웰던으로 해주세요.”

 

“마실건 뭘로 하시겠어요?‘

 

“저는 콜라 주시면 돼요”

 

“여자친구분은요?”

 

그 순간 시그마의 얼굴이 엄청 빨개졌다.

 

“ㄴ,,,,,네?”

 

“아 여자친구분은 마실건 뭐 드릴까요?”

 

“아..... 그 저도 이분이랑 똑같은걸로 주세요......”

 

“네~”

 

시그마는 그 뒤로 말이 없었다.

 

나는 시그마와 밥을 먹고 나와서 시그마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그........... 그마야 혹시 아까 그 웨이터 분이 여자친구분이라고 해서 기분 나빴어?”

 

“모..........몰라!”

 

역시나인가.....

 

“그러면 아빠가 가게로 가서 다음부터는 조심해달라고 정중하게 말하고 올까?”

 

시그마는 또 말이 없어졌다.

 

“........ 그럼 여기서 잠깐 기다리고 있어 아빠가 가게에 갔다 올게.”

 

그때 시그마는 내 옷자락을 잡았다

 

“아빠 그냥 가자 난 놀고싶단 말이야.”

 

“아.......... 응 그래 알겠어! 근데 괜찮아 지금 딸 귀가 엄청 빨개졌는데?”

 

“그.....그런건 신경쓰지 말고 빨리 가자 아빠!”

 

나는 시그마의 손에 이끌려 다음 놀이기구를 타러 가게 되었다.

 

그렇게 신나게 놀다 보니 시간이 지나는 것도 잊어버린 것 같다. 파랗던 하늘은 어느새 붉게 물들다 검정색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놀이공원의 조명에도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마야 이제 집에 갈까?

 

“응! 아 그전에 마지막으로 사진 한 장만 더 찍고 가자!”

 

“ 사진은 이미 많이 찍었다고 생각하는데?”

 

“아아아아 한 장마아아안~~~~”

 

“알겠어 그럼 딱 한 장만 더 찍고 가는거다?”

 

“응!”

 

시그마는 어디서 얻었는지 모를 작은 삼각대를 세웠다 그리고는 타이머를 설정하고는 내 옆으로 달려왔다.

 

“하나...둘.....ㅅ.........?”

 

시그마는 타이머가 가는 시간에 맞춰 내 볼에 입을 맞춰 버렸고, 나는 매우 당황스러웠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물론 사진은 시그마가 내 볼에 입을 맞추고 있는 장면에 시간을 멈춰 버렸다.

 

나는 5초간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뿌리박힌 듯이 서있었다.

 

 

 

 

 

 

 

 

학원가기 직전에 완성했다. 난 빨리 올리고 학원에 가야겠어 아 그리고 혹시 지난번 문학은 재미가 없었어? 추천수가 줄어들었길래 앞으로도 계속 쓸건데 넣으면 재미있겠다 싶은 부분은 말해줘 다음 문학때 넣어볼게 그럼 오늘도 재미있게 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