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화



주시윤 "더워도 너무 덥잖습니까."

주시윤 "에어컨 켜도 되냐고 좀 여쭤봐주시지 않겠습니까?"




힐데

"...싫다."

"안 그래도 월급의 97.5퍼센트를 뺏기는데 그랬다간 100퍼센트 다 뺏길 거 아니냐."




주시윤 "아니 그렇다고 이러고 계실 건가요?"




유미나

"선풍기로 충분하지 않아?"

"난 살면서 에어컨 켜본 적이 없는데."




주시윤 "미나 양. 에어컨 한 번 켜보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주시윤 "에어컨을 만든 사람은 신이라구요."




힐데

"..."

"그리고 결국 담배 안 사줬잖아."




주시윤 "아니, 그거야 스승님이 못 산 거잖습니까."




힐데

"난 에어컨보다 담배가 더 필요해."




주시윤 "...시발 모르겠다."




(띠리링)




힐데

"그거 켜면 내가 혼나는데..."




주시윤 "알 게 뭔가요."




힐데

"..."




유미나

"굉장해!!"

"에어컨 굉장해!!!"




주시윤 "보세요. 미나 양도 기뻐하지 않습니까?"




힐데

"나 진짜 혼나는데..."




주시윤 "부사장님 쳐들어오면 스승님이 시켰다고 할 겁니다."




힐데

"...안 시켰는데..."




주시윤 "...에어컨 10분당 담배 1갑."




힐데

"..."


"얼마든지 오라 그래!!"

"내가 혼나줄게!!"




주시윤 "일단 문 잠그세요, 미나 양."




유미나

"알았어!!"



(쾅쾅쾅)




이수연

"문 열어!!!"

"오늘따라 육익이고 펜릴이고 왜 이래!!"

"전기세 비싸다고!!"




힐데

"내 담배가 걸려있어!!"

"못 연다!!"




주시윤 "스승님. 힘내세요!!"

주시윤 "문고리 잘 붙잡고 계세요!!"




힐데

"최대한 힘내보마!!"




유미나

"천국이다!!"




주시윤 "스승님 화이팅!!"




힐데

"니코틴!! 니코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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