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밴치에서 쉬는 와중 한솔군이 내게 와 건넨 말이다.



"사장님은 땀을 뻘뻘 흘리신다구요"

"아아, 요즘 특히 더워서 말이지"


사장은 건성으로 대답하며 손부채질을 멈추지 않았다.



"관리자님"


"으..음??"


"사장님."

"에어컨을 설치하는건 어때요?"


잘못들은거겠지? 라 생각하며 사장은 대답했다.


"노노... 부사장이 분명"


"?!!"


"음? 왜그런가 한솔군?"



"아... 아니에요"


사장은 양한솔의 태도에 의문을 가졌지만 우연이라 생각하고 신경을 껐다. 


"부사장이 분명 어떻게든 막을걸세"



"음. 그럼 사장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개는 무엇인가요?"


"응? 갑자기 개?"

"...난 말티즈가 가장 좋네. 한솔군은?"


"저는 레브라 도리... 트리버를 가장 좋아해요"


"뭐라고?"



"레브라도 리트리버를 가장 좋아한다구요"


"... 아아 그런가"

의도적으로 말을 쉰 것 같았지만 사장은 얼른 쉬고 싶어 애써 무시했다.


"날씨도 더운데 한솔군도 얼른 들어가 방 안에서 푹 쉬게나"



"네. 돌아가서 피카츄 배나..."


"뭐라고?"


"돌아가서 오랜만에 피카츄 배구나 하려고요"




"니가 피카츄 배구를 어떻게 알아 근첩새끼야"


사장은 그대로 양한솔의 뚝배기를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