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Patient Entry.




Patient Name : Serena Crew


Coffin Designation : Freyja


Coffin Rank : Unknown


Coffin C&A Code : XXXX-XXXX-XXXX


Emergency Notification : Mother (Father Unknown)





Olivier Park 

(Coffin Company Doctor -- Serena)



Ms. Serina. I need You to be calm and listen to everything I’m about to say.


Your Daughter has suffered from a condition called XXXXX.


She’s in a coma and we have machines which will maintain her vital systems until she recovers.


We can keep her alive.


But as to when she ‘Wakes up’, unfortunately that’s entirely up to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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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핀 컴퍼니의 여름휴가. 이런 여름에는 역시 해수욕장으로 오는 것이 가장 좋지.



이수연 부사장을 포함해 코핀 사원들이 모처럼 수영복으로 입고 휴가를 즐긴다.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존재가 하나 있다. 사람들은 ‘세리나 크루’ 라고 부르지.



세리나란 본명이 있지만 상점누나, 상점눈나 등으로 더 많이 불리는 인물이다.



“세리나 양?”


“부... 부사장 님?”


“그렇게 놀랄 거 없어요. 단지~?”


“단지?”


“평소 편의점에서 일을 할 때에는 사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세리나 양이... 수영복을 입고 휴가를 함께 나오자마자 많은 관심을 받는군요.”


“아... 아하하하하....”


“여기서도 물건을 판매하고자 하는 건가요?”


“아아, 네. 지부장 님께서...... 농땡이 피우지를 마라고 하네요. 히이잉.”



편의점 아포칼립스, 코핀 컴퍼니 지부. 그 지부장이 휴가 때에도 놀지를 못하게 한다.



이수연 부사장이 화를 내고는 싶겠지만 그쪽 사정을 생각하면 마냥 그렇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 지부장마저도 아마 지금쯤이면 집에서 실컷 구르면서 놀고 있지 않을까?



사실로 판명난다고 해도 세리나가 뭐라 할 수는 없다. 임시 알바생이라 뭐라 할 수 없다.



휴가 장소에서도 세리나의 판매 아르바이트는 계속된다. 손님들도 정말로 차고 넘치지.



“저 언니는 여기서도 일하는군요.”


“뭐 어때? 저게 편한 건가 보는데?”


“아닌 거 같긴 하지만... 아무튼 리코리스. 하나 궁금한 것이 있는데 물어봐도 되나요?”


“릴리. 뭔데?”


“세리나 언니 말이에요. 왜 언니는 아직까지도 ‘임시’ 알바생인 걸까요?”


“모르겠는데? 혹시 말이야. 류금태, 박상연, 송승목 할아버지들이 갖다 버린 거 아냐?”


“세 명의 할아버지들이 쓰레기통에 버리기라도 했단 건가요? 사실이면 충격이군요.”



류금태, 박상연, 송승목. 이젠 메이드들까지도 ‘할아버지’ 라고 부르며 실컷 깐다.



까는 것도 그렇지만 왜 다들 세 사람을 할아버지라 부르지 않는 거냐는 뜻이기도 하지.



릴리는 세리나에 대해 궁금한 게 추가로 생긴 게 있는데.



“다른 코핀 사원들은 오퍼레이터 일도 하는데, 세리나 언니만 아니군요.”


“듣고 보니까 정말 그러네?”


“부사장 님, 김하나 부장 님, 레나 양, 클로에 양, 이외에도 코핀 사원들은 다들 오퍼레이터가 되었는데 말이에요.”


“그러니까~ 릴리 너의 말은... 코핀 직원들은 다들 오퍼레이터가 되어 그 일도 병행하는데, 500일이 넘도록 코핀 사원으로서 일하는 세리나 언니는 아직까지도 오퍼가 되지 못해서 수상하다. 그거지?”


“네. 이거는 세 명의 할아버지들이 직접 공개적으로 생방송에 나와 해명을 해야 합니다.”



여름휴가 장소에서까지 이런 식의 대화를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하기는 한가?



릴리의 개인적인 궁금증이라고만 치부를 하기에는 내용이 너무나도 디테일하다.



이수연 부사장도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뭐라고 입장을 좀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세 명의 할아버지들이 LIVE IN COUNTERSIDE 생방송에 나와 해명이라도 할까?



“......하아~”


“뭐가 그렇게 한숨이 나오는 거죠? 세리나 양.”


“히이익?”


“아까 릴리 양과 리코리스 양이 했었던 말이 들리기라도 한 건가요?”


“그... 그걸 어떻게?!”


“그럴 거 같았어요. 솔직히... 저도 사장님의 의도를 이해하기는 어렵답니다.”


“......부사장 님.”


“버튜버 라니 양도 입사와 동시에 바로 정직원인데, 세리나 양은 500일이 넘게 일하면서도 여전히 임시 알바생. 차별이 너무 심하다고 느껴지지 않나요?”


“.......”



부사장은 세리나에게 플레이어블로 나오면 ‘유닛’ 보다는 ‘오퍼’이길 바란다고 말한다.



코핀 직원들은 다들 오퍼인데, 세리나 혼자 오퍼가 아니라면 그것도 그거대로 모순이다.



유닛? 유닛으로 나오기에는 그냥 최이나 2호기나 마찬가지인 존재가 될 거라서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껏 휴가를 즐기도록 하세요.”


“네...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덤으로, 기왕이면 세 명의 할아버지들에게 뭐라고 따지실 거면 그러세요.”



부사장의 의도가 무엇인지 그걸 간파할 방법은 솔직히 없는 것도 사실이고 현실이다.